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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06일(금) 아침방송법문 : 간절함이 신심(信心)을 낳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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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6 08:04:38, 조회 : 441,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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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70년 3월 6일(금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간절함이 신심(信心)을 낳는다.”
법우 여러분,
이제부터 오늘의 주제 법문 “간절함이 신심(信心)을 낳는다.”를 시작하겠습니다.
3월의 새벽 공기에는 겨울의 정적과 봄의 기운이 함께 깃들어 있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기에 참 좋은데, 오늘은 특히 지장재일이기에 더욱 마음이 깊어지고 고요해지는 아침입니다.
지장보살님께서는 “지옥이 텅 비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겠다.”는 큰 서원을 세우신 보살님이시며, 이 서원은 단순한 원이 아니라 끝없는 자비와 흔들리지 않는 간절함의 결정체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장보살님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간절함이며, 그 간절함에서 신심이 일어나고 신심에서 다시 수행이 이어지며 그 수행이 또 다른 신심을 낳는 선순환이 일어나게 됩니다.
법우 여러분, 간절함은 어디에서 생겨날까요.
부처님께서는 법구경에서 “정성이 있는 자의 마음은 흔들리지 않고, 그 마음에서 지혜가 생겨난다.”고 하셨습니다.
정성이란 곧 간절함이며, 간절함이 진심으로 깊어질 때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신심이 일어나는 것이지 억지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기도하거나 수행할 때도 마찬가지로 간절함이 없이 의무처럼 하고 형식처럼 하면 마음은 금세 흐트러지고, 시간이 지나면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심이 찾아오기 쉽습니다.
그러나 간절함이 마음속에 살아 있으면 같은 시간이라도 집중이 다르고, 같은 기도라도 기운이 다르고, 같은 수행이라도 방향이 바로 서게 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마음이 답답하고 괴로워서 부처님 전에 앉았을 때, 세 번 예를 하든 열 번 예를 하든 그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순간의 간절함이 중요합니다.
‘부처님, 제 삶에 지혜를 주십시오.’, ‘제 마음을 바로 세우게 해주십시오.’, ‘오늘 하루를 바르게 살게 해주십시오.’ 이런 마음이 진실되면 기도는 이미 반 이상 이루어진 것입니다.
간절함이 있기 때문에 부처님 말씀을 더 귀하게 듣게 되고, 간절함이 있기 때문에 나의 행동을 돌아보게 되며, 간절함이 있기 때문에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변화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간절함은 수행의 출발점이자 변화의 원동력이며, 신심이 자라는 뿌리입니다.
3월은 계절이 변하는 시기이기에 마음도 함께 흔들리기 쉽습니다.
추웠던 겨울 동안 웅크리고 있던 마음이 풀리면서 이 생각 저 생각이 고개를 들고, 새로운 한 해를 열겠다고 세운 다짐이 흔들리기도 하며,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가를 다시 돌아보게 되는 시기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간절함은 더욱 필요합니다.
간절함은 나를 다시 중심으로 돌려놓는 역할을 하고, 마음이 흩어지지 않도록 붙잡아주는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행을 오래하신 분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것이 바로 ‘마음공부는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며, 그 이유는 간절함이 있을 때만 비로소 신심이 깊어지고 흔들림 없는 마음이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지장보살님의 원력은 인간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광대합니다.
그러나 그 깊은 원력도 결국 간절함에서 시작되었음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됩니다.
고통 속에서 헤매는 중생을 바라보며 “내가 아니면 누가 이들을 구제하겠는가.”라는 간절한 마음을 품었기 때문에 그런 원력을 세울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지장재일에 우리가 지장보살님께 기도하는 것은 단지 복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보살님의 이 간절함을 우리 마음속에 새기고 배우기 위함입니다.
나 또한 이렇게 간절할 수 있다면, 나 또한 이렇게 진실할 수 있다면, 내 마음속에도 지장보살님의 원력과 같은 신심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법우 여러분, 사람의 마음은 참으로 신비합니다.
조금만 진심을 내도 부처님은 반드시 그 마음을 알아보시고 그 길을 인도해 주십니다.
간절한 마음에는 부처님의 가피가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간절한 마음에는 흐트러진 마음을 모아주는 힘이 있으며, 간절한 마음에는 신심이 생겨나고 그 신심은 다시 수행의 길을 더욱 굳건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므로 간절함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수행의 기초이며, 신심의 토대이며, 삶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입니다.
오늘 지장재일의 기운을 받으며 이 간절함의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 그것이 바로 오늘 아침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수행입니다.
법우 여러분, 간절함이 신심을 낳는다는 말은 단지 종교적인 의미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수행 전반에 그대로 적용되는 삶의 진리입니다.
사람은 간절함이 있을 때 비로소 행동하게 되고, 간절함이 있을 때 비로소 꾸준해지고, 간절함이 있을 때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으며, 그 간절함이 깊어질 때 신심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자연스럽게 자리 잡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앙굿따라니까야에서 “믿음은 모든 선법의 어머니이니, 믿음이 있는 곳에서 모든 법이 성장한다.”고 하셨는데 여기서 말하는 믿음은 단순한 확신이나 감정이 아니라 삶 전체를 움직이는 내면의 힘을 뜻합니다.
그리고 그 믿음의 뿌리가 바로 간절함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오늘 우리가 왜 이 주제를 마음에 새겨야 하는지가 더욱 분명해집니다.
간절함은 열망이 아니라 바른 마음의 방향입니다.
예컨대 어떤 법우님이 삶이 힘들어 기도한다고 하더라도 그 기도 속에 탐욕이나 집착이 섞이면 간절함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번뇌를 키우는 마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 마음이 바르게 서기를 바랍니다”, “지혜롭게 살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를 부처님 법대로 살겠습니다.”라는 마음은 향상(向上)의 방향을 가진 간절함입니다. 이런 마음은 자신을 변화시키고 주변을 밝히며 결국 수행의 힘이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마음이 어디로 향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도 그곳으로 나아간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수없이 흔들리는 이유는 간절함이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처음 수행을 시작할 때는 마음이 뜨겁고 다짐이 분명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익숙해지고 일상이 반복되면서 그 마음이 희미해지기 쉽습니다.
이때 간절함을 다시 일으키는 것이 바로 기도와 선명상이며, 법문이며, 부처님 법을 듣는 정진의 시간입니다. 기도가 우리를 끌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도 속에서 간절함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때문에 수행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스님들은 “기도는 내가 나를 깨우는 일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이 지장재일이라는 사실도 간절함을 일으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장보살님의 원력은 중생을 향한 간절함의 극치이며 그 간절함은 수많은 중생을 제도하려는 큰 자비심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가 이 날에 기도하고 마음을 모으는 이유는 지장보살님께 무엇인가를 해달라고만 하기 위함이 아니라 지장보살님의 간절함을 본받아 우리 삶에 그대로 새기기 위함입니다.
지장보살님께서 “나는 반드시 모든 중생을 구제하겠다.”고 서원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삶의 작은 부분에서 “나는 오늘 하루를 바르게 살겠다”, “나는 나와 인연 맺은 이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겠다”는 서원을 가질 때 그 마음이 간절함으로 이어지고 그 간절함이 신심으로 자라나는 것입니다.
때로는 삶에 문제가 생기고 어려움이 닥칠 때, 우리는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이 문제만 해결되면’이라는 마음으로 기도하기 쉽습니다.
물론 절실한 상황에서 드리는 기도도 귀하지만 그 기도가 더욱 깊어지려면 마음의 방향이 바르게 세워져야 합니다.
“이 문제를 통해 내가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십시오.”, “이 어려움을 통해 저의 마음을 더 단단히 세우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할 때 간절함은 바른 지혜와 연결됩니다.
그렇게 바른 지혜와 연결된 간절함이 바로 신심을 낳는 간절함입니다.
이 간절함은 흔들리지 않으며 순간의 감정에 따라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더욱 깊어집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며 힘들 때가 있습니다.
몸이 아플 때도 있고 마음이 무너질 때도 있고 관계가 어렵거나 삶이 무거울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안정을 찾고자 하지만 부처님 법은 우리가 근본적인 마음의 힘을 일으키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그 힘이 바로 신심입니다. 신심은 “부처님이 해결해 주실 것”이라는 기대가 아니라 “부처님 법대로 살아가면 나의 마음이 반드시 밝아진다.”는 확신이며, 이 확신은 간절함이 깊어질 때 자연스럽게 생겨납니다.
이처럼 간절함은 우리 삶의 원동력이 되고 수행의 뿌리가 되며 신심의 토대가 됩니다.
간절함이 깊어질수록 신심도 깊어지고 신심이 깊어질수록 수행이 흔들리지 않으며 수행이 흔들리지 않을 때 삶은 어느 순간 새롭게 열립니다.
오늘 이 지장재일의 아침에 우리가 이 마음을 다시 세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복이며, 이렇게 마음을 새로이 시작하는 마음가짐이 바로 불자로서의 가장 아름다운 정진입니다.
법우 여러분, 간절함이 신심을 낳는다는 가르침은 결국 우리의 삶을 새로운 방향으로 열어가는 가장 중요한 마음의 전환점입니다. 우리가 수행을 하거나 기도를 하면서도 왜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을까요, 그것은 간절함이 깊지 않기 때문이고, 간절함이 깊지 않을 때는 마음이 머무르지 못해 수행의 힘이 약해지며 순간의 감정에 흔들리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중아함경에서 “마음이 머무는 곳이 없으면 행도 머물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여기서 말하는 ‘마음이 머무는 곳’이 바로 간절함이며, 간절함이 있을 때 수행도 자리를 잡고 삶도 자리를 잡는다는 뜻입니다.
간절함이 깊어진 사람은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마음을 내는 방식이 달라지고 말의 무게도 달라지며 관계를 바라보는 눈도 달라지고 하루를 살아가는 자세도 자연스럽게 달라지기 때문에 그 사람의 삶은 어느 순간부터 흐트러짐이 줄어들고 ‘바름’이 늘어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신심이 자라는 과정이며 간절함이 심지가 되어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만들어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어떤 스님은 “간절함은 마음의 척추다”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척추가 바로 서야 몸이 바로 서듯 간절함이 있어야 마음이 바로 서는 것입니다.
지장재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지장보살님께서 중생을 향해 내신 원력은 보통 마음으로는 세울 수 없는 큰 서원이었습니다. ‘나는 반드시 이 길을 간다’, ‘나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은 지장보살님의 간절함이 얼마나 깊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그 간절함이 있었기에 보살님의 원력은 흔들리지 않았고, 그 원력이 있었기에 지금까지 무수한 중생이 지장보살님의 자비에 의지해 삶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은 간절함이 있을 때 비로소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간절함이 있을 때 비로소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며, 간절함이 있을 때 비로소 어제의 나를 넘어 오늘의 나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행은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간절함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이고, 신심은 많고 적음의 차이가 아니라 간절함이 얼마나 진실하냐의 차이입니다. 부처님께서도 “정성이 지극하면 돌도 움직인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은 미신이 아니라 ‘간절한 마음에는 반드시 변화가 일어난다.’는 진리입니다.
우리가 아침마다 법문을 듣고 기도를 이어가는 이유도 바로 이 간절함을 잃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날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마음은 금세 흐트러지고 어제의 결심이 오늘 흔들리기 쉽기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부처님 법으로 다시 마음을 세우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그 시간이 쌓이면 마음의 힘이 바르게 서고, 마음의 힘이 바로 서면 삶의 방향이 자연스럽게 밝아지며, 삶의 방향이 밝아지면 하루하루가 수행이 되고 인연이 수행이 되고 말과 행동이 수행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신심이 자라는 과정이며 수행이 열매를 맺는 과정입니다.
법우 여러분,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하려고 애쓰는 것이 아니라 ‘간절함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간절함을 잃지 않으면 수행은 언젠가 반드시 결실을 맺고 기도는 언젠가 반드시 응답을 얻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정진하는 이는 언젠가 반드시 도달한다.”고 하셨습니다. 이 ‘도달’은 어떤 특별한 경지가 아니라 ‘마음이 밝아지는 순간’을 뜻하며, 그 순간을 만드는 힘이 바로 간절함이며 그 간절함이 만들어내는 것이 신심입니다. 그래서 신심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간절한 마음이 나를 이끄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라는 것입니다.
오늘 지장재일의 아침에 다시 마음을 다져봅니다. 나를 변화시키는 힘은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일어나는 간절함에서 나오며, 이 간절함이 지장보살님의 원력과 연결될 때 우리는 삶의 괴로움을 이겨낼 힘을 얻게 되고 어려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얻게 되며 삶의 방향을 잃지 않는 지혜를 얻게 됩니다. 오늘의 이 아침에 법우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마음속에서 이 간절함이 다시 살아나길 진심으로 발원드리며, 그 간절함이 신심을 낳고 그 신심이 하루를 바르게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지장재일의 아침에 우리가 다시 마음에 새겨야 할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열고 있는가 하는 단순하지만 가장 중요한 질문이며, 그 질문에 간절하게 답하고자 하는 마음이 바로 신심의 시작입니다. 이렇게 작은 마음 하나를 바로 세우는 일이 쌓일 때 삶의 방향이 바르게 잡히고 수행의 기운이 흐르기 시작하니 오늘 아침의 이 간절함이 법우 여러분의 하루를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진심으로 발원드리며 법문을 마무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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