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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5 05:00:52, 조회 : 423,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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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70년 4월 5일 일요일, 주말 특별 생활법문)
주제 : 마음을 심고, 삶을 가꾸는 날
법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청명(淸明)입니다.
하늘이 맑고, 땅이 따뜻해지며,
만물이 다시 살아나는 때입니다.
또한 오늘은 식목일입니다.
사람들이 나무를 심으며
미래를 준비하는 날입니다.
그리고 지장재일입니다.
지장보살님의 크신 원력과 자비를 되새기며
우리 자신의 업과 삶을 돌아보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 세 가지 의미를 하나로 묶어보면
오늘은 바로
“마음을 심고, 삶을 가꾸는 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보통 나무를 심을 때
좋은 땅을 고르고,
정성껏 물을 주며, 햇볕을 받게 합니다.
왜 그렇게 합니까.
잘 자라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마음에도
그와 같은 정성을 들이고 있습니까.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모든 것은 마음이 앞서고,
마음이 주인이며, 마음이 지어낸다.”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삶은
결코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과거에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마음을 품고,
어떤 행동을 했는가에 따라
지금의 삶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업(業)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수행이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에 어떤 씨앗을 심고 있는가를
살피는 일입니다.
법우 여러분, 밭에 씨앗을 심으면
그 씨앗은 반드시 싹을 틔웁니다.
좋은 씨앗을 심으면 좋은 열매가 맺히고,
나쁜 씨앗을 심으면 고통의 열매가 맺힙니다.
이것이 바로 인과(因果)의 법칙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좋은 결과만을 바라고
좋은 씨앗은 심지 않으려고 합니다.
행복해지기를 바라면서도
마음속에는 불평과 원망을 쌓고,
평안을 원하면서도
끊임없이 비교와 집착을 내려놓지 못합니다.
이것은 마치 가시나무를 심어놓고
장미꽃이 피기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법우 여러분, 삶을 바꾸고 싶다면
씨앗을 바꾸어야 합니다.
마음을 바꾸어야 합니다.
오늘 하루, 나는 어떤 마음을 심고 있는지
깊이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청명의 맑은 하늘처럼
내 마음도 맑게 할 수는 없는지,
식목일에 나무를 심듯이
내 삶에도 자비와 감사의 씨앗을 심을 수는 없는지,
지장보살님의 원력을 본받아
나와 남의 고통을 함께 짊어지려는
큰 마음을 낼 수는 없는지,
이렇게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이
바로 수행입니다.
법우 여러분,
지장보살님은
“지옥이 텅 빌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다”는
크나큰 서원을 세우셨습니다.
이 서원은 단순한 말이 아닙니다.
중생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깊은 자비의 표현입니다.
우리도 비록 그와 같은 큰 원을 세우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내 주변 한 사람의 고통을 덜어주는
작은 마음은 낼 수 있습니다.
그 마음 하나가
바로 보살의 씨앗입니다.
법우 여러분,
나무는 하루아침에 자라지 않습니다.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합니다.
수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하루 좋은 마음을 냈다고 해서
곧바로 삶이 바뀌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 마음이 쌓이고 쌓이면
반드시 삶이 달라집니다.
마음이 바뀌면 말이 바뀌고,
말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며,
행동이 바뀌면 인생이 바뀝니다.
이것이 수행의 길입니다.
법우 여러분,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한 때입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오직 지금 이 순간에
어떤 마음을 심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됩니다.
오늘, 청명의 맑은 기운 속에서
한 가지라도
좋은 마음을 심어보시기 바랍니다.
감사의 마음, 용서하는 마음,
이해하는 마음,
그리고 내려놓는 마음.
이러한 마음들이
우리의 삶을 바꾸는 씨앗이 됩니다.
법우 여러분,
삶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꾸어 가는 것입니다.
마음을 심고,
그 마음을 돌보며,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하루하루를 정성껏 살아갈 때
우리의 삶은
점점 더 맑아지고
점점 더 따뜻해지며
점점 더 평안해집니다.
오늘 이 하루가
법우 여러분의 삶에
좋은 씨앗을 심는 날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발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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