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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1일(토) 아침방송법문 : “관세음보살의 귀, 우리의 마음”
眞虛性宗 2026-04-11 07:49:51, 조회 : 413, 추천 : 0
불기 2570년 4월 11일(토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관세음보살의 귀, 우리의 마음”

법우 여러분, 오늘의 법문 주제는 “관세음보살의 귀, 우리의 마음”입니다.  
오늘은 관음재일이며, 우리가 관세음보살님의 명호를 염하며 정진하고 있는 관음천일기도가 35일째 이어지고 있는 뜻 깊은 날입니다.  
이 시간 우리는 다시 한 번 관세음보살님의 본뜻을 깊이 새겨보아야 합니다.  

관세음보살이라는 이름에는 아주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관세음(觀世音)이란 “세상의 소리를 관하여 듣는다.”는 뜻입니다.  
즉, 관세음보살님은 중생의 소리를 듣고, 그 고통과 괴로움을 알아차려 자비로 응답하시는 분입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흔히 기도를 하면서 “관세음보살님, 제 소리를 들어주십시오.”라고 간절히 발원합니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아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과연 나는 다른 사람의 소리를 얼마나 잘 듣고 있는가,  
나는 내 가족의 마음을 얼마나 깊이 듣고 있는가,  
나는 내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얼마나 알아차리고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언제나 밖이 아니라 안을 향하고 있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의 귀는 멀리 어딘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마음속에도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때, 그 사람의 아픔을 판단하지 않고 받아들일 때, 그 순간 우리는 이미 관세음보살의 마음을 실천하고 있는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듣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깊은 수행입니다.  
우리는 대화를 할 때 상대의 말을 온전히 듣기보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이미 판단하고, 반응하고, 자신의 생각을 앞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듣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정한 들음은 상대의 말을 끊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들을 때, 우리는 비로소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그 이해가 자비로 이어지게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의 괴로움이 무명에서 비롯된다고 하셨습니다.
무명이란 바로 제대로 보지 못하고, 제대로 듣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수행은 결국 알아차림이며, 깨어 있는 마음으로 보고 듣는 것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의 귀는 바로 이러한 깨어 있는 마음의 상징입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지금 관음천일기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도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소원을 비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바르게 닦아가는 과정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의 명호를 부르며 기도하는 것은, 그 자비로운 마음을 내 안에 새기는 수행입니다.  

그리고 그 수행의 가장 중요한 실천이 바로 잘 듣는 것입니다.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  
누군가의 아픔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것,  
내 마음의 움직임을 알아차리는 것,  
이 모든 것이 바로 관세음보살의 귀를 닮아가는 수행입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가 듣지 못할 때 갈등이 생깁니다.  
서로의 말을 듣지 않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고, 마음을 듣지 않기 때문에 상처가 깊어지며, 자신의 마음을 듣지 않기 때문에 괴로움이 계속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듣기 시작할 때, 그 순간부터 변화가 시작됩니다.  
상대의 말 속에 담긴 마음을 이해하게 되고, 그 이해가 자비로 이어지며, 그 자비가 다시 평화로운 관계를 만들어 줍니다.  
그래서 듣는다는 것은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삶을 바꾸는 힘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이 아침  
나는 얼마나 잘 듣고 있는 사람인가를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내 가족의 말을 얼마나 온전히 듣고 있는지,  
나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얼마나 이해하려 하고 있는지,  
나는 내 마음의 소리를 얼마나 알아차리고 있는지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을 때, 우리의 수행은 한 걸음 더 깊어지게 됩니다.  

관세음보살님의 귀는 특별한 존재만이 가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마음을 열고 듣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미 주어져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 하루만이라도 판단하기 전에 먼저 듣고, 반응하기 전에 먼저 받아들이고,  
말하기 전에 먼저 이해하려는 마음을 내어보시기 바랍니다.  

그 작은 실천이 쌓여 우리의 삶을 바꾸고, 우리의 인연을 따뜻하게 하며, 우리의 마음을 더욱 깊고 넓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관세음보살의 귀는 바로 우리의 마음입니다.  
그 마음을 열고 살아갈 때 우리의 삶은 이미 자비의 길 위에 서 있게 됩니다.

법우 여러분, 이제 우리는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돌아보아야 합니다. 관세음보살의 귀가 과연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의 삶과 어떻게 이어져 있는지를 말입니다.  
관세음보살은 단순히 중생의 소리를 듣는 존재가 아니라, 그 소리 속에 담긴 괴로움과 아픔을 함께 느끼고, 그 마음을 끌어안아 주는 자비의 상징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그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소리를 들으며 살아갑니다.
사람들의 말소리, 세상의 소음, 그리고 끊임없이 올라오는 자신의 생각들까지, 수많은 소리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많은 소리 속에서 우리는 정작 무엇을 듣고 있는지 깊이 살펴보면, 대부분은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만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의 말을 듣고 있으면서도, 그 말 속에 담긴 마음보다는 그 말에 대한 자신의 반응에 더 집중하고,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해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듣고 있으면서도 듣지 못하고, 보고 있으면서도 보지 못하는 삶을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상태를 무명(無明)이라고 하셨습니다.  
무명이란 단순히 모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수행이란 결국 제대로 보고, 제대로 듣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법우 여러분, 관세음보살의 귀는 바로 이 깨어 있는 들음을 상징합니다.  
있는 그대로 듣고, 판단 없이 받아들이고, 자비로 응답하는 마음, 이것이 바로 관세음보살의 마음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 가르침을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가정에서 우리는 얼마나 서로의 말을 깊이 들어주고 있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부부 사이에서, 자녀와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먼저 말하려고 하지 않았는지,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려 하기보다 자신의 입장을 먼저 주장하지 않았는지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로 인해 생긴 작은 오해와 갈등들이 쌓여 관계를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법우 여러분, 관계는 말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들음으로 이어집니다.  
상대의 말을 온전히 들어줄 때, 그 사람의 마음은 열리게 되고, 그 열린 마음속에서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듣는다는 것은 사랑이며, 자비이며, 가장 깊은 수행입니다.  

또한 우리는 사회 속에서도 수많은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그 속에서 우리가 조금만 더 귀를 열고, 상대의 입장에서 듣고, 이해하려는 마음을 낸다면, 우리의 삶은 훨씬 부드럽고 따뜻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들어야 할 또 하나의 소리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마음의 소리입니다.  
우리는 밖의 소리에 너무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정작 자신의 마음이 보내는 신호에는 둔감해져 있습니다.  

마음이 지쳐 있음에도 알아차리지 못하고, 마음이 아파하고 있음에도 외면하며, 마음이 쉬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밀어붙이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괴로움이 쌓이고, 마음이 무거워지고, 삶이 점점 힘들어지게 됩니다.  

법우 여러분, 자신의 마음을 듣는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돌보는 가장 중요한 수행입니다. 지금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알아차리고, 그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그 마음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것, 이것이 바로 관세음보살의 자비를 자신에게 실천하는 길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이 자리 잡을 때, 우리는 비로소 타인에게도 같은 마음을 낼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을 이해하는 사람만이 타인을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을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우리는 관음천일기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기도는 단순히 소원을 이루기 위한 기도가 아니라, 관세음보살의 마음을 닮아가는 수행입니다.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그 자비로운 마음을 내 안에 새기는 것이며, 그 마음을 삶 속에서 실천하겠다는 다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겠습니까.  
조금 더 듣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말하기 전에 먼저 듣고, 판단하기 전에 먼저 받아들이고, 반응하기 전에 한 번 더 이해하려는 마음을 내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관세음보살의 귀를 닮아가는 길입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가 이렇게 살아갈 때, 우리의 삶은 분명히 달라지게 됩니다.  
갈등은 줄어들고, 이해는 깊어지며, 마음은 점점 넓어지고, 삶은 더욱 평안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우리는 문득 깨닫게 될 것입니다.  

세상이 변한 것이 아니라, 내가 변했기 때문에 세상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때 우리는 비로소 알게 됩니다.  
관세음보살의 귀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마음 안에 있었음을, 그리고 그 마음을 열었을 때 내 삶이 자비의 길 위에 서게 되었음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은 관음재일입니다.  
이 뜻 깊은 날, 관세음보살의 귀를 내 마음에 새기고, 조금 더 깊이 듣고, 조금 더 따뜻하게 받아들이며, 조금 더 자비로운 마음으로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그 마음이 쌓여 반드시 여러분의 삶을 밝히고, 여러분의 인연을 따뜻하게 하며, 여러분의 마음을 평안으로 이끌어 줄 것입니다.  

관세음보살의 귀, 그것은 바로 우리의 마음입니다.  
그 마음을 열고 살아갈 때, 우리는 이미 관세음보살의 길 위에 서 있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그 길 위에서 맑고 따뜻하게 정진하시기를 두 손 모아 발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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