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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04일(월) 아침방송법문 : “복(福)을 지을 때는 겸손하게 지어야 한다.”
眞虛性宗 2026-05-04 08:25:11, 조회 : 379, 추천 : 0
불기 2570년 5월 4일(월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복(福)을 지을 때는 겸손하게 지어야 한다.”

법우 여러분, 오늘은 “복(福)을 지을 때는 겸손하게 지어야 한다.”라는 주제로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도덕적 권고가 아니라 수행의 핵심을 담고 있는 깊은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복을 짓고 싶어 하고 좋은 일을 하며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그러나 같은 행동이라도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전혀 달라지게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法句經)에서 “착한 일을 하고도 스스로를 자랑하지 않는 사람, 그가 참으로 밝은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가 복을 지을 때 가장 경계해야 할 마음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바로 자랑하려는 마음, 드러내고 싶은 마음, 내가 했다는 마음입니다. 이러한 마음이 일어나는 순간 우리는 이미 복을 짓는 자리에서 조금씩 멀어지게 됩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일상 속에서 이러한 마음을 자주 경험합니다. 어떤 좋은 일을 하고 나면 마음이 뿌듯해지고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면 서운함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마음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수행자의 길에서는 반드시 한 번 더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 순간 우리의 마음은 공덕이 아니라 아상으로 기울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교에서는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라는 네 가지 상을 말합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이 바로 아상입니다. 내가 했다, 내가 베풀었다, 내가 공덕을 쌓았다는 생각이 바로 아상입니다. 이 아상이 일어나는 순간 우리의 복은 점점 순수함을 잃어가게 됩니다. 마치 맑은 물에 작은 먹물이 떨어져도 전체가 흐려지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법우 여러분, 복은 많이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마음으로 짓느냐가 더욱 중요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짓는 복은 비록 작아 보일지라도 오래 남고 그 공덕은 자신과 주변을 함께 밝히는 힘이 됩니다. 반대로 교만한 마음으로 지은 복은 겉으로는 커 보일지라도 그 속은 점점 비어가게 됩니다. 결국 마음이 복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또 “보시를 하되 주었다는 생각을 내지 말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복을 짓는 근본 자세를 가르쳐 주는 매우 중요한 가르침입니다. 보시를 하면서도 내가 주었다는 생각을 놓을 수 있을 때 그 보시는 비로소 완전한 공덕이 됩니다. 이것을 불교에서는 삼륜청정이라 하여 주는 이도 없고 받는 이도 없고 준 물건도 없다는 마음을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그 경지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에 최소한 겸손한 마음이라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겸손이라는 것은 단순히 자신을 낮추는 태도가 아니라 마음을 비우는 수행입니다. 내가 잘났다는 생각, 내가 더 많이 했다는 생각, 내가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는 것이 바로 겸손의 시작입니다. 이 마음이 자리 잡을 때 우리의 복은 더욱 맑아지고 깊어집니다.  

지장재일을 맞이한 오늘 우리는 지장보살님의 원력을 떠올려 보아야 합니다. 지장보살님께서는 지옥이 텅 빌 때까지 성불하지 않겠다는 크고 깊은 서원을 세우셨습니다. 그 원력 속에는 자랑도 없고 교만도 없습니다. 오직 중생을 향한 자비와 묵묵한 실천만이 담겨 있습니다. 그 모습이 바로 겸손한 복의 가장 큰 본보기입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가 지장보살님의 길을 따른다는 것은 거창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일이라도 겸손한 마음으로 꾸준히 실천하는 것입니다. 남을 도우면서도 드러내지 않고 좋은 일을 하면서도 자랑하지 않으며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 길이 바로 참된 복을 짓는 길입니다.  

이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나는 지금 어떤 마음으로 복을 짓고 있는가, 나는 복을 통해 나를 드러내고 있지는 않은가, 아니면 나를 내려놓으며 조용히 실천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이 물음에 대한 답이 곧 우리의 수행 방향이 됩니다. 이 마음을 잊지 않는 것이 수행의 시작입니다.  

법우 여러분, 겸손하게 지은 복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비록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그 공덕은 반드시 삶 속에서 꽃을 피웁니다. 땅속에 묻힌 씨앗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라나 결국 꽃을 피우듯이 겸손한 마음으로 지은 복은 반드시 열매를 맺습니다.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오늘 하루도 조용히 묵묵히 복을 지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사람의 마음은 매우 미묘하여 겉으로는 선한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 속에서는 끊임없이 자신을 드러내려는 움직임이 일어납니다. 우리는 그것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아주 작은 생각 하나가 공덕을 크게 만들기도 하고 반대로 줄어들게 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행에서는 겉모습보다 마음의 방향을 더욱 중요하게 여깁니다.  

부처님께서는 금강경(金剛經)에서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내라는 뜻입니다. 이 말씀은 어떤 선행을 하더라도 거기에 집착하지 말고 머물지 말라는 가르침입니다. 내가 했다, 내가 베풀었다는 생각에 머무는 순간 그 마음은 이미 자유롭지 못하게 됩니다.  

머문다는 것은 집착을 의미합니다. 집착은 곧 아상에서 비롯됩니다.
내가 했다는 생각, 내가 옳다는 생각, 내가 더 낫다는 생각이 자리 잡으면 그 마음은 점점 단단해지고 굳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굳어진 마음에서는 참된 자비가 흐르기 어렵습니다. 겸손은 바로 이 굳어진 마음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힘입니다.  

우리가 겸손한 마음으로 복을 짓게 되면 그 행위는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흘러갑니다. 마치 바람이 불어도 스스로를 드러내지 않는 공기처럼 조용히 세상을 이롭게 합니다. 그러나 교만한 마음으로 행하는 선행은 마치 무거운 짐을 짊어진 것처럼 스스로를 괴롭게 만들고 결국 지치게 합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가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조용히 남을 돕고도 아무 말이 없으며 오히려 더 낮아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런 분 곁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집니다. 반대로 어떤 분은 작은 일을 하고도 크게 드러내며 인정받고자 합니다. 그럴 때 주변의 마음은 오히려 멀어지게 됩니다.  

이 차이는 바로 겸손과 교만의 차이입니다. 겸손은 사람을 끌어당기고 교만은 사람을 밀어냅니다. 겸손하게 지은 복은 인연을 맺게 하고 교만하게 지은 복은 인연을 끊어지게 합니다. 그래서 복을 짓는 데 있어 겸손은 단순한 덕목이 아니라 인연을 이어가는 중요한 힘이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또 증일아함경에서 “공덕을 짓고 스스로 높이지 않으면 그 복이 더욱 커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겸손이 곧 공덕을 키우는 근본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스스로를 높이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을 낮춘다는 의미가 아니라 나라는 집착에서 벗어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때로 착각을 합니다. 겸손하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자신을 드러내야 인정받는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행의 길에서는 그 반대입니다. 겸손할수록 마음은 가벼워지고 자유로워지며 인연은 더욱 깊어집니다. 겸손은 잃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것을 얻는 길입니다.  

지장보살님의 원력을 다시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그 크신 서원 속에는 어떤 계산도 없고 어떤 보상도 없습니다. 오직 중생을 향한 마음 하나뿐입니다. 그것이 바로 완전한 겸손이며 참된 복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그 모습을 본받아야 합니다.  

법우 여러분, 겸손하게 복을 짓는다는 것은 결국 나를 비우는 수행입니다.
나를 비운다는 것은 나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나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것입니다.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더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마음에서 나오는 행위는 자연스럽게 공덕이 됩니다.  

이제 우리의 일상으로 돌아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도움을 주는 순간에도 나는 어떤 마음을 내고 있는지, 누군가를 배려하는 순간에도 그 속에 나를 드러내려는 마음은 없는지, 조용히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점검이 바로 수행이며 그 자체가 이미 복을 짓는 길입니다.  

겸손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끊임없이 자신을 돌아보고 내려놓는 연습을 통해 조금씩 깊어집니다. 오늘 하루도 한 생각이 올라올 때마다 그것을 알아차리고 내려놓는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 작은 실천이 쌓여 큰 공덕이 됩니다.  

겸손하게 지은 복은 드러나지 않지만 사라지지 않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쌓이고 자라나 결국 우리의 삶을 밝히는 큰 힘이 됩니다. 이 사실을 믿고 오늘도 조용히 그리고 성실하게 복을 지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갑니다. 말을 할 때에도 선택이 있고 행동을 할 때에도 선택이 있습니다. 그때마다 나는 나를 드러내는 쪽을 선택하고 있는지, 아니면 한 발 물러나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쪽을 선택하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것이 바로 수행입니다. 이 작은 선택이 쌓여 우리의 인생을 만들어 갑니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의 모습을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가족을 위해 애쓰면서도 “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왜 몰라주느냐”는 마음이 올라올 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 우리는 이미 복을 지으면서도 마음은 괴로워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할 일을 했을 뿐이다”라는 마음으로 돌아설 수 있다면 그 자리가 곧 수행의 자리가 됩니다.  

또 직장이나 사회 속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를 돕고도 인정받지 못할 때 서운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 서운함을 붙잡지 않고 “이 또한 인연 따라 한 일이다”라고 내려놓을 수 있다면 그 마음이 바로 겸손이며 공덕이 됩니다. 이렇게 한 번 내려놓는 연습이 우리를 점점 자유롭게 만듭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종종 복을 지으면서도 스스로를 힘들게 합니다.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내가 한 일에 마음이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머무는 마음은 집착을 만들고 집착은 곧 괴로움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머무르지 말라고 하셨고, 내려놓으라고 하셨습니다.  

겸손은 바로 내려놓음의 다른 이름입니다. 내가 했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내가 옳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내가 더 낫다는 생각을 내려놓을 때 우리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집니다. 그리고 그 가벼운 마음에서 나오는 행위는 자연스럽게 복이 되고 공덕이 됩니다.

지장재일을 맞이한 오늘, 우리는 지장보살님의 모습을 다시 떠올립니다. 그 크신 서원은 말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조용한 실천 속에서 이어져 왔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도 한결 같이 중생을 향해 나아가는 그 모습이 바로 참된 겸손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그 모습을 닮아가야 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하루를 시작하면서 한 가지 서원을 세워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오늘 하루 내가 하는 모든 일에 겸손한 마음을 놓치지 않겠습니다.”라고 스스로 다짐해 보시기 바랍니다. 말을 할 때에도 한 번 더 부드럽게 하고, 행동을 할 때에도 한 번 더 낮추어 보는 것입니다. 그 작은 실천이 우리의 삶을 바꾸어 갑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마음속에서 교만한 생각이 올라올 때에는 그것을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 지금 내가 나를 드러내고 싶어 하는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순간 그 마음은 이미 힘을 잃기 시작합니다. 그때 다시 한 번 숨을 고르고 내려놓으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살아있는 수행입니다.  

법우 여러분, 겸손하게 지은 복은 소리 없이 쌓입니다. 그러나 그 힘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기에 더 깊고 단단하게 자리 잡습니다. 그리고 그 공덕은 언젠가 반드시 우리 삶 속에서 따뜻한 인연과 평안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이것이 인과의 이치입니다.  

오늘 이 아침, 우리는 많은 것을 하려고 하기보다 한 가지만이라도 제대로 실천해 보았으면 합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한 마디 말을 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한 가지 일을 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한 사람을 대하는 것입니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그 하루가 모여 우리의 인생이 되고 수행이 됩니다.  

법우 여러분, 복은 쌓는 것이 아니라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흘려보낼 때 더 커지고, 내려놓을 때 더 깊어집니다. 그 흐름을 막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것이 바로 겸손입니다. 오늘 하루도 그 흐름 속에서 조용히 복을 지어가시기를 발원드립니다.  

부처님의 자비광명과 지장보살님의 원력이 늘 함께하시어 법우 여러분의 삶이 더욱 밝고 평안해지기를 두 손 모아 기원드리며 오늘의 말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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