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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01일(월) 아침방송법문 : “마음에 심은 씨앗이 인생을 만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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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1 08:30:50, 조회 : 282,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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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70년 6월 1일(월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마음에 심은 씨앗이 인생을 만듭니다.”
법우 여러분, 어느덧 푸르름이 짙어지는 6월의 첫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로운 한 달을 시작하는 이 시간,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오늘을 맞이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하겠습니다. 농부가 한 해 농사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좋은 씨앗을 고르는 일인 것처럼 우리 또한 새로운 하루와 새로운 한 달을 시작하면서 어떤 마음의 씨앗을 심을 것인지를 먼저 살펴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오늘 심은 마음의 씨앗이 내일의 인생을 만들고, 지금 품고 있는 생각이 미래의 삶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무창포불교대학 동문회 회장을 역임하셨던 운암(雲庵) 거사님의 별세 1주기가 되는 날입니다. 이 시간 함께 두 손 모아 운암 거사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생전에 남기신 원력과 공덕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을 떠나지만 살아온 삶의 향기는 남게 됩니다. 선한 삶을 살아온 사람은 선한 향기를 남기고, 자비로운 삶을 살아온 사람은 자비의 향기를 남기며, 베풂의 삶을 살아온 사람은 공덕의 향기를 남기게 됩니다. 그것은 결국 살아생전 어떤 씨앗을 심었느냐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에서 “모든 것은 마음이 앞서고 마음이 주인이며 마음이 모든 것을 만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불교의 가장 핵심적인 가르침 가운데 하나입니다. 우리는 흔히 인생의 행복과 불행이 외부 환경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이 먼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같은 환경에서도 웃으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늘 불평과 원망 속에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결국 행복과 불행의 씨앗은 환경이 아니라 마음속에 심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농부는 콩을 심고 팥을 거둘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감나무를 심고 배를 수확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세상 모든 결과에는 반드시 그에 맞는 원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인생에서는 그렇지 않기를 바랍니다. 선한 씨앗을 심지 않았는데 좋은 열매를 얻기를 원하고, 노력하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며, 베풀지 않았는데 사랑받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인과의 법칙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적용됩니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업과 인연의 가르침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하는 생각 하나도 씨앗입니다. 우리가 내뱉는 말 한마디도 씨앗입니다. 우리가 행하는 작은 행동 하나도 씨앗입니다. 그 씨앗들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 밭에 남아 있다가 언젠가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래서 수행자는 자신의 행동보다 먼저 마음을 살피고, 자신의 말보다 먼저 생각을 살피며 살아가야 합니다. 마음속에 어떤 씨앗을 심고 있는지 늘 점검하는 것이 수행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늘 감사하며 살아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뜰 수 있음에 감사하고, 두 다리로 걸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오늘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가족이 곁에 있음에 감사하고, 친구가 있음에 감사하며, 건강이 조금 남아 있음에도 감사합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은 마음속에 감사의 씨앗을 심고 있는 사람입니다. 감사의 씨앗은 시간이 흐를수록 행복의 열매를 맺고, 평안의 열매를 맺으며, 만족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반대로 늘 부족함만 바라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가진 것보다 없는 것을 먼저 생각하고, 받은 은혜보다 서운했던 일을 먼저 떠올리며, 감사보다 불평을 먼저 말합니다. 그러면 그 마음속에는 원망의 씨앗과 불만의 씨앗이 자라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그 씨앗은 괴로움의 열매가 되어 자신의 삶을 더욱 힘들게 만듭니다. 같은 세상을 살아도 어떤 씨앗을 심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지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운암 거사님께서도 많은 선한 씨앗을 심으며 살아오셨습니다. 불심사의 크고 작은 일에 늘 마음을 모아주셨고, 무창포불교대학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벗이 되어 주셨고, 누군가에게는 의지할 수 있는 선배가 되어 주셨으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신심 깊은 불자의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렇기에 지금도 많은 분들이 거사님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떠나도 인연은 남고, 몸은 사라져도 공덕은 남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증일아함경에서 “선한 일을 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그 과보를 받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과보란 단순히 물질적인 복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존경받고, 좋은 인연을 만나고, 마음이 평안해지며, 어려운 일이 닥쳐도 다시 일어설 힘을 얻는 것 또한 모두 선업의 결과입니다. 오늘 우리가 남을 위해 베푸는 작은 친절 하나가 훗날 큰 인연이 되어 돌아오고, 오늘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기도 합니다.
그래서 수행은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절에 오래 앉아 있는 것만이 수행이 아니고, 경전을 많이 읽는 것만이 수행도 아닙니다. 오늘 하루 마음속에 어떤 씨앗을 심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수행입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일어날 때 자비의 씨앗을 심고, 화가 날 때 인내의 씨앗을 심으며, 욕심이 생길 때 나눔의 씨앗을 심는 것이 진정한 수행입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심은 씨앗들이 모여 우리의 인생을 만들고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새로운 6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농부가 봄에 심은 씨앗이 여름을 지나 가을에 결실을 맺듯이 우리의 삶도 지금 이 순간 심는 마음의 씨앗에 따라 미래의 열매가 결정됩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를 시작하며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지금 어떤 씨앗을 심고 있는가. 감사의 씨앗인가, 자비의 씨앗인가, 기도의 씨앗인가. 아니면 원망과 불평의 씨앗인가.
오늘 이 아침만큼은 우리 모두가 행복의 씨앗을 심고, 감사의 씨앗을 심고, 자비의 씨앗을 심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 씨앗들이 자라나 법우 여러분의 가정마다 평안과 건강의 열매로 맺어지고, 수행과 정진의 열매로 성숙해지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또한 오늘이 기일인 운암 거사님의 영가께서도 생전에 지으신 선업과 공덕의 인연으로 극락정토에 왕생하시어 부처님의 가피 속에서 영원한 안락을 누리시기를 두 손 모아 발원드립니다.
법우 여러분, 부처님께서는 이 세상에 우연히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그렇고 사람과 사람의 만남도 그렇고 오늘의 행복과 괴로움도 모두 원인과 결과의 법칙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인과(因果)라고 하고, 업(業)이라고 하며, 인연(因緣)이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하면 지금의 결과는 과거에 심은 씨앗에서 비롯되며 미래의 결과는 지금 심고 있는 씨앗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왜 이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는지 의문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열심히 살았는데도 어려움이 찾아오고, 착하게 살았는데도 뜻하지 않은 고난을 겪기도 합니다. 그럴 때 사람들은 운명을 탓하기도 하고 세상을 원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부처님께서는 눈앞에 보이는 결과만 보지 말고 더 길고 넓게 인연을 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씨앗을 심자마자 열매가 맺히지 않듯이 업의 결과 또한 때가 되어야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어떤 씨앗은 며칠 만에 싹이 나지만 어떤 씨앗은 몇 달이 지나야 싹을 틔웁니다. 또 어떤 나무는 수십 년이 지나서야 큰 열매를 맺습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습니다. 선한 일을 했다고 당장 좋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업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마치 땅속에 묻힌 씨앗이 적당한 햇빛과 비를 만나 싹을 틔우듯이 선업도 때가 되면 반드시 좋은 결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조급해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행을 하면서도 금방 결과를 기대합니다. 기도를 하면서도 며칠 안에 응답이 오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수행은 거래가 아닙니다. 씨앗을 심고 물을 주며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과 같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에도 씨앗은 땅속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기도도 그렇고 수행도 그렇고 선행도 그렇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미 자라고 있는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나이가 들수록 더욱 중요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좋은 씨앗을 심는 일보다 나쁜 씨앗을 뽑아내는 일입니다. 밭농사를 지어보신 분들은 잘 아실 것입니다. 좋은 씨앗을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잡초를 제거하지 않으면 농사를 망치게 됩니다. 아무리 좋은 씨앗을 심어도 잡초가 무성하면 양분을 빼앗기고 결국 열매가 제대로 맺히지 못합니다.
우리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속에 미움이라는 잡초가 자라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원망이라는 잡초가 자라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와 집착이라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런 잡초들이 많아지면 아무리 좋은 씨앗을 심어도 제대로 자라기 어렵습니다.
특히 노년기에 들어서면 몸보다 마음을 더 잘 관리해야 합니다. 몸은 세월을 따라 자연스럽게 늙어가지만 마음은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넓어지고 자비로워집니다. 얼굴에서도 평안함이 드러납니다. 그러나 어떤 분들은 나이가 들수록 고집이 강해지고 화가 많아지며 세상을 원망하게 됩니다. 그 차이는 결국 평생 동안 어떤 씨앗을 심어 왔느냐에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마음을 잘 다스린 사람은 가장 큰 승리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남을 이기는 것이 승리가 아니라 자신의 탐욕을 이기고 성냄을 이기고 어리석음을 이기는 것이 진정한 승리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수행자는 늘 자기 마음을 살펴야 합니다. 오늘 나는 어떤 생각을 했는가. 오늘 나는 어떤 말을 했는가. 오늘 나는 어떤 행동을 했는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생각 하나도 업이 되고 말 한마디도 업이 됩니다. 사람들은 행동만 업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부처님께서는 생각도 업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생각을 계속 품고 있으면 결국 그 생각이 말이 되고 행동이 됩니다. 반대로 누군가를 이해하고 용서하려는 마음을 품으면 그 마음이 자비로운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마음이 바로 씨앗인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가 살아오면서 가장 후회하는 일들은 대개 말 때문에 생깁니다. 화가 나서 내뱉은 한마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했던 한마디, 자존심 때문에 했던 한마디가 오랫동안 상처로 남기도 합니다. 반대로 따뜻한 말 한마디는 한 사람을 살리기도 합니다. 힘든 사람에게 건넨 위로의 말 한마디가 평생 잊지 못할 은혜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말의 씨앗을 잘 심어야 하겠습니다. 부정적인 말보다 긍정적인 말을 하고, 비난하는 말보다 격려하는 말을 하며, 원망하는 말보다 감사하는 말을 해야 하겠습니다. 말은 공기 중으로 사라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상대방의 마음에도 남고 자신의 마음에도 남습니다. 결국 그 말이 다시 자신의 인생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오늘이 운암 거사님의 기일인 만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람은 세상을 떠날 때 재산을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지위도 명예도 가지고 가지 못합니다. 그러나 살아오면서 지은 업은 가지고 갑니다. 선업도 가지고 가고 악업도 가지고 갑니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그 사람이 심어 놓은 인연의 씨앗이 남게 됩니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살아 있는 동안 선업을 많이 짓는 것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많이 베풀고 많이 이해하고 많이 용서하며 많이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것이 결국 자신을 위한 길이고 가족을 위한 길이며 미래를 위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하루도 우리 마음 밭을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뽑아내야 할 잡초는 없는지, 다시 심어야 할 좋은 씨앗은 없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감사의 씨앗을 심으면 감사의 열매를 맺고, 자비의 씨앗을 심으면 자비의 열매를 맺으며, 기도의 씨앗을 심으면 희망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스스로 지은 업은 스스로 받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두려움을 주기 위한 말씀이 아니라 희망을 주기 위한 말씀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좋은 씨앗을 심으면 좋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오늘은 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을 바꾸면 내일이 바뀌고 내일이 바뀌면 인생도 달라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6월의 첫 날을 맞아 더욱 선한 마음을 내고 더욱 따뜻한 말을 하며 더욱 자비로운 행동을 실천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심은 씨앗들이 훗날 풍성한 공덕의 열매가 되어 법우 여러분의 삶을 더욱 아름답게 밝혀 주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살아가면서 행복을 찾아 끊임없이 밖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더 많은 것을 가지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더 좋은 환경이 갖추어지면 편안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며, 지금보다 형편이 나아지면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를수록 깨닫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행복은 밖에서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자라난다는 사실입니다. 행복도 하나의 씨앗이며 그 씨앗은 우리 마음속에 심어질 때 비로소 자라나기 시작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마음이 청정하면 세상이 청정하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같은 세상을 살아도 어떤 사람은 늘 감사하며 살아가고, 어떤 사람은 늘 불평하며 살아갑니다.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면서도 어떤 사람은 행복하다고 말하고 어떤 사람은 불행하다고 말합니다. 그 차이는 결국 마음속에 무엇을 심고 가꾸며 살아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습관이며, 감사는 환경이 아니라 선택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의 삶은 하루하루 씨앗을 심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아침에 일어나 감사하는 마음을 내면 감사의 씨앗을 심는 것이고, 가족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면 사랑의 씨앗을 심는 것입니다. 어려운 사람을 도우면 자비의 씨앗을 심는 것이고, 힘든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면 용기의 씨앗을 심는 것입니다. 그렇게 심어진 수많은 씨앗들이 쌓여 한 사람의 인격을 만들고 삶의 방향을 결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수행은 특별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수행은 일상 속에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며 감사하는 마음을 내는 것도 수행이고, 상대방의 허물을 덮어 주는 것도 수행이며, 화가 나는 순간 한 번 더 참는 것도 수행입니다. 남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도 수행이고, 받은 은혜를 잊지 않는 것도 수행입니다.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모여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우리의 마음 밭을 더욱 비옥하게 만들어 줍니다.
법우 여러분,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많은 것을 내려놓게 됩니다. 젊은 시절의 건강도 예전 같지 않고, 체력도 예전 같지 않으며, 가까운 인연들과 이별하는 일도 점점 많아집니다. 그럴수록 더욱 소중하게 간직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따뜻한 마음입니다. 재산은 남겨 두고 갈 수 있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지은 공덕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살아생전 베푼 자비와 사랑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운암 거사님을 추모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거사님께서는 많은 것을 남기고 가신 것이 아니라 좋은 인연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남기고 가셨고, 봉사와 헌신의 모습을 남기고 가셨으며, 불심사를 사랑하는 마음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그래서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많은 법우님들의 마음속에 살아 계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선한 씨앗이 남기는 아름다운 열매입니다.
불교에서는 사람이 죽음을 맞이할 때 가져가는 것은 오직 업(業)뿐이라고 가르칩니다. 평생 모은 재산도 두고 가야하고, 지위와 명예도 두고 가야 합니다. 그러나 살아오면서 지은 선업과 악업은 그대로 따라간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살아 있는 동안 무엇을 심고 살아갈 것인지 늘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미래를 향해 씨앗을 심고 있기 때문입니다.
잡아함경에는 “선한 마음을 가진 사람은 향기로운 꽃과 같다.”라는 뜻의 가르침이 나옵니다. 꽃은 자신을 위해 향기를 내지 않습니다. 꽃은 말없이 향기를 내뿜지만 그 향기는 멀리 퍼져 많은 사람을 기쁘게 합니다. 수행자의 삶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조용히 선행을 실천하고, 알아주기를 바라기보다 묵묵히 공덕을 쌓으며 살아갈 때 그 향기는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에게 전해지게 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부터 시작되는 6월 한 달 동안 우리 모두 마음 밭을 더욱 정성껏 가꾸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원망보다는 감사의 씨앗을 심고, 미움보다는 용서의 씨앗을 심으며, 욕심보다는 나눔의 씨앗을 심어 보시기 바랍니다. 때로는 힘든 일이 생길 수도 있고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씨앗은 어두운 흙속에서도 자랍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뿌리를 내립니다. 우리 또한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꾸준히 정진한다면 반드시 좋은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새로운 한 달의 첫날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시작하느냐에 따라 한 달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오늘 마음에 어떤 씨앗을 심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삶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아침만큼은 밝고 맑은 마음으로 새로운 서원을 세워 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오늘 감사의 씨앗을 심겠습니다. 나는 오늘 자비의 씨앗을 심겠습니다. 나는 오늘 기도의 씨앗을 심겠습니다. 나는 오늘 행복의 씨앗을 심겠습니다. 이렇게 다짐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수행은 시작된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한 방울의 물이 모여 큰 바다가 되듯이 작은 선행이 쌓여 큰 공덕이 된다.”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작은 친절 하나, 작은 보시 하나, 작은 기도 하나가 결코 작은 일이 아닙니다. 그러한 작은 씨앗들이 모여 결국 우리의 인생을 만들고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갑니다. 그러므로 선한 일을 작다고 가볍게 여기지 말고, 악한 일을 작다고 쉽게 생각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이 시간 다시 한 번 운암 거사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생전에 지으신 선업과 공덕이 한량없는 연꽃으로 피어나 극락정토에 이르시기를 기원드립니다. 또한 남겨진 유가족과 인연 있는 모든 분들의 마음에도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발원드립니다.
아울러 이 방송을 청취하시는 모든 법우님들의 가정마다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시고, 하시는 일마다 원만히 이루어지며, 마음속에 심은 선한 씨앗들이 아름다운 열매로 맺어지기를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오늘도 감사의 씨앗을 심고, 자비의 씨앗을 심고, 기도의 씨앗을 심으며 살아가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발원드립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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