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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6 04:15:11, 조회 : 166,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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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넷째 주 일요법회 생활법문
법우 여러분,
오늘은 “기도하는 가정에는 보은의 향기가 머뭅니다.”라는 주제로 함께 마음을 나누겠습니다.
우리는 기도라고 하면 건강과 자녀의 앞날,
가정의 평안을 부처님께 비는 일을 먼저 생각합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올리는 기도는
흩어진 마음을 모으고 다시 살아갈 힘을 줍니다.
그러나 참된 기도는
나와 내 가족의 소원만을 이루기 위한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무엇을 더 얻고 싶은지를 말하기 전에
이미 무엇을 받았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기도는 당연하게 여겼던 은혜를 다시 발견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수행입니다.
우리는 부모님의 사랑과 가족의 보살핌,
이웃과 사회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한 끼의 밥과 따뜻한 잠자리에도
수많은 사람의 수고와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혼자의 힘으로 살아온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많은 은혜 속에서 오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어려움을 만나면
자신에게 없는 것과 부족한 것만 바라보기 쉽습니다.
몸이 아프면 건강했던 날을 잊고,
가족과 갈등이 생기면 서운했던 일만 떠올립니다.
기도는 좁아진 마음을 열어
이미 받은 사랑과 감사할 인연을 다시 보게 합니다.
아침에 눈을 떠 하루를 맞이하고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귀한 복입니다.
나의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이 있고
돌아갈 가정이 있다는 사실도 감사한 인연입니다.
은혜를 기억하면 원망은 줄어들고
우리의 말과 표정도 한결 부드러워집니다.
불교에서는 은혜를 알고 갚는 보은의 삶을 소중하게 가르칩니다.
은혜를 안다는 것은
마음속으로 고맙다고 생각하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받은 사랑과 도움을
따뜻한 말과 행동으로 되돌려 주는 것이 참된 보은입니다.
먼저 부모님의 은혜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부모님은 자신의 편안함보다
자녀의 건강과 앞날을 먼저 생각하며 많은 어려움을 견디셨습니다.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신 뒤에 후회하지 않도록
살아 계실 때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효도는 큰돈을 드리거나
특별한 일을 해드리는 데서만 시작되지 않습니다.
자주 안부를 여쭙고 말씀을 귀찮아하지 않으며
따뜻한 식사 한 끼를 함께하는 것도 효도입니다.
이미 돌아가셨다면 기도와 천도 공덕을 올리고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보은입니다.
부부 사이에도 받은 은혜를 기억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오랫동안 함께 살다 보면
처음의 고마움은 잊고 상대방의 부족한 점만 크게 보이기 쉽습니다.
가정을 위해 애쓴 수고는 당연하게 여기면서
서운한 말은 오래 기억하기도 합니다.
기도하는 부부는 서로에게 완벽함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상대방도 지치고 힘들 수 있음을 이해하며
자신의 말과 태도를 먼저 돌아봅니다.
“그동안 고생했습니다.”라는 감사의 말이
묵은 서운함을 녹이고 가정을 따뜻하게 합니다.
자녀를 대할 때에도 감사와 자비의 마음이 필요합니다.
자녀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인연을 지닌 한 사람의 인격체입니다.
부모의 기도는 자녀를 내 뜻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바른 길을 찾도록 돕는 기도여야 합니다.
자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꾸짖어서는 안 됩니다.
“왜 이것밖에 못하느냐.”라는 말보다
“힘들었겠구나, 다시 시작해 보자.”라는 말이 필요합니다.
잘못은 가르치되
자녀의 마음과 인격을 상하게 하는 말은 삼가야 합니다.
보은의 마음은 가족 안에서만 머물러서도 안 됩니다.
우리가 먹는 밥에는 농부와 상인,
음식을 준비한 사람들의 수고가 담겨 있습니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람과
사회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는 사람은
자신의 가정만 잘되기를 바라지 않아야 합니다.
병든 사람과 외로운 사람,
형편이 어려운 이웃의 평안도 함께 기원해야 합니다.
작은 보시와 따뜻한 말로
받은 은혜를 이웃에게 돌려주는 것이 참된 보은입니다.
자연과 모든 생명에게도 감사해야 합니다.
맑은 공기와 물,
햇빛과 흙의 은혜가 없다면 우리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음식을 아끼고 생명을 존중하며
자연을 깨끗하게 지키는 것도 보은의 실천입니다.
가정의 기도는 반드시 생활 속의 실천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기도를 마친 뒤 부모님께 안부를 드리고
가족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보시기 바랍니다.
서운했던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작은 정성을 나누어야 합니다.
가족이 함께 식사할 때
감사의 말을 나누는 것도 좋은 수행입니다.
음식을 준비한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오늘 하루 무사히 지낸 것을 함께 감사해 보십시오.
가족의 잘못보다
고마웠던 일을 먼저 말하면 가정의 분위기도 따뜻해집니다.
가족 모두가 기도하지 않더라도
한 사람의 정성스러운 기도가 가정을 바꿀 수 있습니다.
가족에게 기도를 강요하기보다
자신의 부드러운 말과 행동으로 기도의 힘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의 얼굴에서 평안함이 느껴질 때
가족도 자연스럽게 불법의 인연을 맺게 됩니다.
때로는 열심히 기도해도
가정의 어려움이 곧바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병과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고
가족의 갈등이 쉽게 풀리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도의 힘은
모든 상황을 내 뜻대로 바꾸는 데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는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이 무너지지 않도록 붙잡아 줍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하게 합니다.
기도하는 가정은 문제가 없는 가정이 아니라
어려움 앞에서 서로를 버리지 않는 가정입니다.
기도는 가족이 달라지기만을 바라는 시간이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부처님께 가정의 화목을 빌면서
집에서는 거친 말을 한다면 기도와 생활이 어긋난 것입니다.
기도한 뒤에는 말이 부드러워지고
고집과 자존심도 조금씩 내려놓아야 합니다.
향을 피우면 향기는
한곳에 머물지 않고 주변으로 퍼져 나갑니다.
보은의 마음도
한 사람의 감사와 친절을 통해 가족과 이웃에게 전해집니다.
부모의 따뜻한 말과 자녀의 효도는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는 좋은 가풍이 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집으로 돌아가시면
가족의 얼굴을 새로운 마음으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익숙하다는 이유로
고마움을 잊고 있었던 사람은 없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함께해 주어 고맙습니다.”라는 한마디가
가정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습니다.
기도가 깊어질수록 욕심은 줄어들고 감사는 많아져야 합니다.
절을 많이 할수록 고개는 낮아지고
경전을 읽을수록 가족에게 하는 말은 부드러워져야 합니다.
부처님께 받은 가르침을
가족과 이웃에게 자비롭게 나눌 때 기도의 공덕도 깊어집니다.
오늘부터 하루에 한 번 가족을 위해 기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하루에 한 번 감사의 말을 하고
하루에 한 가지 작은 도움을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세 가지가 이어지면
가정에는 원망보다 감사가 많아지고
다툼보다 이해가 많아질 것입니다.
“기도하는 가정에는 보은의 향기가 머뭅니다.”
받은 은혜를 기억하고 그 사랑을 행동으로 갚는 가정은
어려움 속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오늘의 기도가 법우 여러분의 가정마다
감사와 화목의 향기를 오래도록 피워내기를 축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성불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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