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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05일(수) 아침방송법문 : “남의 허물을 덮는 마음”
眞虛性宗 2026-08-05 08:08:57, 조회 : 141, 추천 : 0
불기 2570년 8월 5일(수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남의 허물을 덮는 마음”

법우 여러분, 오늘 아침 법문의 주제는 “남의 허물을 덮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잘한 일보다 부족한 점과 실수를 더 빨리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평소에는 좋게 지내던 사람도 한 번의 잘못을 저지르면, 그동안의 장점은 잊어버리고 그 허물만 크게 바라보기도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 제50게송에서 “남이 무엇을 했고 하지 않았는지를 살피지 말고, 자신이 무엇을 했고 하지 않았는지를 살피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 말씀은 남의 잘못을 보지 말라는 뜻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라는 가르침입니다.

남의 허물은 눈앞에 있기 때문에 쉽게 보이지만, 자신의 허물은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어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투가 거칠다고 탓하면서 정작 내가 가족에게 거친 말을 한 것은 잊고, 다른 사람의 게으름을 비난하면서 내가 미루어둔 일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합니다.

그래서 남의 허물이 보일 때는 곧바로 말하기보다 잠시 멈추어야 합니다. “나에게는 이런 허물이 없는가.”, “내가 저 사람과 같은 처지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라고 돌아보면 비난하려던 마음이 조금씩 부드러워집니다.

남의 허물을 덮어준다는 것은 잘못을 무조건 옳다고 인정하거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모른 척하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을 바로잡아야 할 때에는 바로잡되, 여러 사람 앞에서 흉을 보거나 상대방의 체면을 무너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이 실수했을 때 여러 사람에게 그 이야기를 전하면, 잘못 하나가 그 사람의 전부인 것처럼 퍼질 수 있습니다. 정작 당사자는 자신의 잘못을 고칠 기회도 얻지 못한 채 수치심과 원망만 품게 될 수 있습니다.

자비로운 사람은 상대방을 망신주어 이기려 하지 않습니다. 조용한 자리에서 사실을 확인하고, 상처를 주지 않는 말로 잘못을 일깨워주며, 다시 바르게 행동할 수 있도록 기다려줍니다.

가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우자나 자녀가 잘못했을 때 친척이나 이웃에게 그 허물을 모두 말하면, 당장은 답답한 마음이 풀리는 것 같아도 가족 사이의 믿음은 더 깊이 상할 수 있습니다.

도반의 실수도 여기저기 옮겨 말해서는 안 됩니다. 도량에서 들은 이야기와 개인적인 사정을 가볍게 전하면, 한 사람의 마음만 다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화합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특히 “나는 사실만 말했을 뿐입니다.”라는 생각을 조심해야 합니다. 사실이라 하더라도 말할 필요가 없는 때가 있고, 사실을 전하는 방법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칼이 되기도 합니다.

그 말이 참된 말인지 살피는 것과 함께, 지금 꼭 해야 하는 말인지,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 말인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진실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방을 공격한다면 그것은 바른말의 수행이라 하기 어렵습니다.

법우 여러분, 남의 허물을 말할 때 우리 마음속에는 때때로 우월감이 숨어 있습니다. 상대방의 잘못을 드러냄으로써 내가 더 바르고 지혜로운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허물을 자주 말한다고 해서 내 허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남을 비난하는 습관이 깊어지면 마음속의 미움과 교만이 자라고, 사람들도 내 앞에서는 자신의 어려움과 실수를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게 됩니다.

누구에게나 숨기고 싶은 부끄러움과 고치고 싶은 부족함이 있습니다. 나 또한 다른 사람이 내 실수를 널리 퍼뜨리기보다 조용히 일깨워주고 기다려주기를 바랄 것입니다.

내가 받고 싶은 배려를 다른 사람에게 먼저 베푸는 것이 자비입니다. 남의 허물을 덮어주는 마음은 그 사람의 잘못을 키워주는 것이 아니라,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는 일입니다.

다만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주거나 위험을 일으키는 잘못까지 숨겨서는 안 됩니다. 누군가가 다치거나 공동체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일은 책임 있는 사람에게 알려 바르게 해결해야 합니다.

이때에도 사람을 미워하고 벌주려는 마음보다 피해를 막고 잘못을 고치도록 돕는 마음이 앞서야 합니다. 허물을 덮는 자비와 잘못을 바로잡는 지혜가 함께해야 하는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다른 사람의 허물이 눈에 들어오거든 바로 입을 열지 마십시오. 먼저 세 번 천천히 호흡하면서 내가 하려는 말이 상대방을 살리는 말인지, 단지 흉을 보기 위한 말인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말하지 않아도 되는 허물은 조용히 덮어주고, 꼭 일깨워야 할 잘못은 따뜻하고 분명하게 전하십시오. 그리고 남을 고치려 하기 전에 내 안의 같은 허물을 먼저 바로잡으십시오.

남의 허물을 덮어주는 넓은 마음은 좋은 인연을 지켜주고, 자신의 허물을 살피는 겸손한 마음은 수행을 깊게 합니다. 오늘 하루 비난보다는 이해를, 소문보다는 침묵을, 정죄보다는 바른 권면을 선택하는 지혜로운 불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남의 허물을 일부러 찾아다니지 않더라도 일상 속에서 다른 사람의 실수와 부족함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가족의 잘못을 보기도 하고, 이웃이나 도반이 한 실망스러운 행동을 알게 되기도 하며, 다른 사람에게서 누군가에 관한 좋지 않은 이야기를 전해 듣기도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 사실을 알게 된 뒤에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입니다. 들은 이야기를 확인하지도 않은 채 다른 사람에게 옮기면, 작은 오해가 큰 소문이 되고 한 사람의 명예와 인연을 깊이 해칠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에는 전화와 문자, 단체대화방을 통하여 이야기가 매우 빠르게 퍼집니다. 한 사람이 가볍게 보낸 말이 여러 사람에게 전달되고, 처음과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바뀌어 당사자에게 큰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나만 알고 있으십시오.”라는 말을 덧붙이며 다른 사람의 허물을 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그 사람을 위한다면 애초에 불필요한 이야기를 옮기지 않는 것이 더 바른 태도입니다.

법우 여러분, 남의 허물을 들었을 때에는 먼저 그 말이 사실인지 살펴야 합니다. 한쪽 이야기만 듣고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되며, 직접 보지 않은 일을 사실처럼 확정하여 말해서도 안 됩니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들을 때가 많습니다. 같은 일도 누구의 입장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므로, 성급한 판단을 멈추는 것이 지혜입니다.

가정에서는 배우자나 자녀의 잘못을 다른 가족에게 반복하여 말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화가 난 순간에는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싶지만, 감정이 가라앉은 뒤에도 그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기억 속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부부가 다투었다고 하여 배우자의 허물을 친척과 이웃에게 모두 이야기하면, 두 사람은 나중에 화해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은 쉽게 사라지지 않습니다. 순간의 답답함을 풀기 위하여 평생의 인연에 상처를 남겨서는 안 됩니다.

자녀가 실수했을 때도 여러 사람 앞에서 과거의 잘못까지 들추어내면 자녀는 자신의 행동을 돌아보기보다 수치심과 반항심을 느끼게 됩니다. 잘못은 조용한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일깨우고, 바르게 고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주어야 합니다.

사찰과 도반 사이에서도 남의 허물을 옮기는 말을 경계해야 합니다. 어떤 법우가 법회에 늦었거나 맡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을 때, 그 사정을 알지 못하면서 게으르거나 무책임한 사람으로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그 법우에게는 몸이 아프거나 집안에 어려운 일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을 알기 전에 비난하기보다 “무슨 사정이 있으셨습니까.”라고 먼저 물어보는 마음이 자비입니다.

누군가의 부족함 때문에 공동체에 불편이 생겼다면 당사자에게 직접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작 본인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만 불평하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감정과 소문만 커집니다.

말을 전할 때에도 “왜 늘 그렇게 하십니까.”라고 그 사람 전체를 비난하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 맡은 일이 이루어지지 않아 다른 분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다음에는 미리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구체적인 행동에 대해서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을 공격하면 방어하는 마음이 생기지만, 행동을 차분하게 일깨워주면 자신의 잘못을 돌아볼 여지가 생깁니다. 잘못을 고치게 하는 말은 상대방의 인격을 무너뜨리는 말이 아니라 다시 바른길로 돌아오도록 돕는 말이어야 합니다.

남의 허물을 덮는 마음은 침묵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되는 일은 덮어주고, 말해야 할 일은 올바른 사람에게 올바른 방법으로 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폭력이나 사기, 큰 금전 피해처럼 다른 사람에게 심각한 해를 끼치는 일은 무조건 덮어서는 안 됩니다. 잘못을 방치하면 또 다른 피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책임 있는 사람이나 관계 기관에 알려 바르게 해결해야 합니다.

다만 이때에도 사람을 미워하고 망신주기 위한 마음이 아니라 피해를 막고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마음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자비와 분별이 함께하지 않으면 덮어주는 것도 잘못이 되고, 드러내는 것도 또 다른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다른 사람의 허물이 보일 때 우리 마음속에 어떤 감정이 일어나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안타까움보다 통쾌함이 앞서거나, 다른 사람에게 빨리 알리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면 그 안에 미움이나 경쟁심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마음에 들지 않던 사람이 실수했을 때 우리는 그 허물을 더 크게 보고 싶어집니다. “내가 그럴 줄 알았습니다.”라는 생각이 들 때일수록 입을 다물고 자신의 마음을 먼저 살펴야 합니다.

상대방의 잘못을 통하여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 하지 마십시오. 남의 허물이 드러났다고 해서 내가 더 훌륭해지는 것은 아니며, 남을 낮춘다고 해서 내 인격이 높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남의 허물을 덮어주는 사람은 약한 사람이 아닙니다. 말하고 싶은 충동을 참을 줄 알고, 감정보다 인연을 먼저 생각하며, 상대방이 다시 일어설 기회를 지켜주는 강한 사람입니다.

우리 또한 살아오면서 많은 실수를 했지만, 누군가가 말없이 이해하고 기다려주었기 때문에 오늘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내 허물을 덮어주었던 사람의 은혜를 기억한다면 다른 사람에게도 같은 자비를 베풀 수 있습니다.

오늘 누군가의 좋지 않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면 그 자리에서 더 자세히 묻거나 맞장구치지 마십시오. “당사자의 사정도 들어보아야 합니다.”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멈추어주는 것도 훌륭한 수행입니다.

이미 들은 이야기는 내 마음에서 끝내고, 다른 사람에게 전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사실인지 확실하지 않은 말은 더욱 조심하고, 사실이라 하더라도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이라면 침묵하는 것이 좋습니다.

남의 허물을 덮어주는 것은 잘못을 감추기 위한 행동이 아니라, 불필요한 비난과 소문으로부터 사람의 인격을 보호하는 자비입니다. 그리고 필요한 잘못은 조용히 일깨워 다시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지혜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하루 다른 사람의 허물을 말하기 전에 세 가지를 살펴보십시오. 이 말이 사실인가, 꼭 필요한가, 상대방과 공동체를 살리는 말인가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세 가지 가운데 하나라도 분명하지 않다면 잠시 침묵하는 것이 좋습니다. 때로는 말 한마디를 참는 것이 백 마디의 충고보다 더 큰 공덕이 됩니다.

남의 허물은 넓은 마음으로 덮어주고, 자신의 허물은 숨김없이 살피십시오. 그때 우리의 말은 부드러워지고 인연은 편안해지며, 가정과 도량에는 화합의 향기가 오래 머물게 될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남의 허물을 덮는다는 것은 잘못을 무조건 감추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비난과 소문으로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는 것입니다.

바로잡아야 할 잘못은 조용히 일깨워주고, 말하지 않아도 되는 허물은 넓은 마음으로 품어주어야 합니다. 남을 판단하기 전에 내 안에도 같은 허물이 없는지 먼저 살펴보는 것이 수행입니다.

오늘 누군가의 잘못을 말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면 잠시 멈추어 보십시오. 그 말이 상대방을 살리는 말인지, 단지 내 감정을 풀기 위한 말인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남의 허물은 자비로 덮어주고, 자신의 허물은 정직하게 고쳐가는 지혜로운 불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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