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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06일(목) 아침방송법문 : “천천히 가도 바르게 갑시다.”
眞虛性宗 2026-08-06 08:10:33, 조회 : 135, 추천 : 0
불기 2570년 8월 6일(목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천천히 가도 바르게 갑시다.”

법우 여러분, 오늘 아침 법문의 주제는 “천천히 가도 바르게 갑시다.”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남보다 빨리 이루고, 빨리 인정받고, 빨리 좋은 결과를 얻어야 한다는 조급함에 사로잡힐 때가 많습니다.

다른 사람이 앞서가는 모습을 보면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해지고, 조금 늦어지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모두 헛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생과 수행에서 참으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천천히 걷더라도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사람은 언젠가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반대로 아무리 빨리 달리더라도 방향이 잘못되어 있다면, 달릴수록 가야 할 곳에서 더욱 멀어지게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 제122게송에서 “작은 선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말라. 물방울이 하나씩 떨어져 항아리를 채우듯, 지혜로운 사람은 작은 선을 쌓아 마침내 복덕으로 가득해진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이 말씀은 수행이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하루에 한 번 따뜻한 말을 건네고, 작은 약속을 지키며, 잠시라도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선한 행동이 쌓여 우리의 삶을 바꾸게 됩니다.

한 번에 많은 절을 하고 며칠 동안 무리하게 기도하는 것보다, 매일 삼 배라도 정성스럽게 올리는 것이 더 귀할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경전을 많이 읽고 곧 그만두는 것보다, 하루에 몇 쪽씩이라도 꾸준히 읽고 그 뜻을 생활에서 실천하는 것이 더욱 깊은 정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작은 실천을 너무 보잘것없게 여길 때가 있습니다. “이 정도 기도로 무슨 변화가 있겠는가.”, “이 작은 보시가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오늘 하루 참는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는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커다란 나무도 처음에는 작은 씨앗에서 시작되고, 큰 강물도 작은 물줄기가 모여 이루어집니다. 수행도 마찬가지로 오늘의 작은 정성과 바른 선택이 모여 삶의 방향을 바꾸게 됩니다.

법우 여러분, 남보다 늦다고 해서 나의 걸음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과 감당해야 할 짐이 다르고, 몸과 마음의 형편도 다르기 때문에 모두가 같은 속도로 갈 수는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젊을 때부터 부처님 법을 만나 정진하고, 어떤 사람은 삶의 고통을 겪은 뒤 늦게 불법의 문에 들어옵니다. 그러나 늦게 시작했다고 해서 깨달음의 길까지 늦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늦게라도 바른길을 발견하고 그 길에서 물러서지 않는다면, 그 사람의 오늘은 매우 귀한 출발이 됩니다. 중요한 것은 지나간 세월을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부터 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을 내딛는 것입니다.

오늘은 음력 6월 24일 관음재일입니다. 관세음보살님께서는 중생의 고통스러운 소리를 관찰하시고, 한 사람도 외면하지 않으시는 대자대비의 원력을 세우셨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의 길은 혼자서 빨리 앞서가는 길이 아닙니다. 힘들어 주저앉은 중생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고, 그 사람이 다시 일어설 때까지 기다리며 함께 걷는 자비의 길입니다.

우리도 자신의 속도만 생각하지 말고 가족과 이웃의 걸음을 살펴야 합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하는 사람,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재촉하고 나무라기보다 그 사람의 형편에 맞추어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왜 그것도 빨리하지 못합니까.”라는 말은 상대방을 더 움츠러들게 하지만, “천천히 해도 괜찮습니다. 함께하겠습니다.”라는 말은 다시 걸어갈 용기를 줍니다. 다른 사람의 느린 걸음을 기다려주는 마음이 곧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수행이 더디다고 느낄 때도 있습니다. 기도를 해도 마음이 쉽게 고요해지지 않고, 참으려고 해도 화가 나며, 내려놓으려 해도 걱정과 집착이 다시 일어납니다.

그럴 때 “나는 수행해도 소용이 없다.”고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다시 호흡을 바라보고, 화가 날 때마다 말을 줄이며, 잘못했을 때마다 참회하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바로 수행입니다.

수행은 한 번에 모든 번뇌를 없애는 일이 아니라, 번뇌가 일어날 때마다 그 마음을 알아차리고 바른 방향으로 돌이키는 과정입니다. 넘어지지 않는 사람이 수행자가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다시 일어나는 사람이 참된 수행자입니다.

법우 여러분, 빨리 이루려고 욕심을 내면 과정이 힘들어지고 마음도 쉽게 지칩니다. 결과만 바라보다 보면 지금 해야 할 작은 일은 소홀히 하고, 때로는 옳지 않은 방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돈을 빨리 벌기 위하여 정직하지 못한 길을 택하고, 인정받기 위하여 다른 사람을 밀어내며, 목표를 이루기 위하여 가족과 이웃의 마음을 다치게 한다면 아무리 좋은 결과를 얻어도 바르게 살아왔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조금 늦어도 정직하게 일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양심을 지키며, 힘든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는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바른길에서 얻은 작은 성취가 잘못된 길에서 얻은 큰 성공보다 훨씬 귀합니다.

오늘 자신의 걸음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십시오. 어제의 나보다 조금 더 부드럽게 말하고, 조금 더 성실하게 행동하며, 작은 선행 하나를 실천했다면 우리는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서두르지 않되 게으르지 말고, 천천히 가되 멈추지 마십시오. 한 걸음 한 걸음 바른 마음으로 나아가는 정성이 결국 우리를 평안과 지혜의 길로 이끌어줄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목표를 향해 가면서 결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으면 쉽게 조급해집니다. 기도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으면 실망하고, 건강을 돌보기 시작했는데 몸이 곧 좋아지지 않으면 모든 노력이 소용없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쌓인 습관과 병고, 걱정과 집착은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습니다.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하며, 그 시간을 참고 견디며 바른 노력을 이어가는 것도 수행입니다.

씨앗을 땅에 심었다고 다음 날 바로 꽃이 피는 것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 뿌리가 내리고 줄기가 자라는 시간이 있어야 비로소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힙니다.

우리의 기도와 선행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더라도 바른 마음으로 이어온 정성은 사라지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삶의 뿌리를 튼튼하게 합니다.

기도를 했는데도 어려움이 계속된다고 해서 부처님께서 외면하신 것은 아닙니다. 기도는 내가 원하는 일이 즉시 이루어지도록 재촉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움을 견딜 지혜와 바르게 살아갈 힘을 기르는 수행입니다.

어떤 때에는 문제가 곧 해결되지 않더라도 기도를 통하여 마음이 달라집니다. 원망하던 사람이 이해되기 시작하고, 두려움 속에서도 해야 할 일을 찾으며, 포기하고 싶을 때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게 됩니다.

법우 여러분, 건강을 돌보는 일에서도 서두르지 말아야 합니다. 몸이 아프면 빨리 낫고 싶은 마음에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찾거나, 무리한 운동과 지나친 절식으로 몸을 더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치료와 검진을 성실히 받고, 의사의 지시를 따르며, 식사와 수면을 규칙적으로 돌보는 것이 바른길입니다. 회복이 더디더라도 조급한 마음으로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자신의 몸이 견딜 수 있는 만큼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젊었을 때와 같은 속도로 움직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쉽게 하던 일도 시간이 더 걸리고, 몸이 따라주지 않아 쉬어야 할 때도 많아집니다.

이때 자신의 몸을 탓하거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십시오. 천천히 움직이더라도 안전하고 바르게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며, 쉬어가는 것도 먼 길을 계속 걷기 위한 지혜입니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할 때에도 빠른 이익만 바라보면 위험한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흔들리거나,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내어 더 큰 어려움에 빠지기도 합니다.

조금 늦더라도 정직하게 벌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며, 작은 금액부터 차근차근 갚아가는 것이 바른길입니다. 남보다 빨리 부자가 되는 것보다 마음 편히 잠들 수 있는 정직한 삶이 훨씬 귀합니다.

사람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오랫동안 쌓인 서운함과 불신은 사과 한마디로 곧 사라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했는데 상대방이 바로 마음을 열지 않는다고 서운해하지 마십시오. 내가 만든 상처가 아물 때까지 기다려주고, 달라진 행동을 꾸준히 보여주는 것이 참된 참회입니다.

“사과했는데 왜 아직도 그러느냐.”고 재촉하면 다시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마음이 회복되는 속도를 존중하며, 말보다 행동으로 믿음을 다시 쌓아가야 합니다.

자녀나 가족이 내가 바라는 만큼 빨리 달라지지 않는다고 조급하게 몰아붙여서도 안 됩니다. 사람은 꾸중과 비교만으로 바뀌기보다 이해받고 격려받을 때 스스로 변화할 힘을 얻습니다.

“왜 이것도 못하느냐.”고 나무라기보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니 다시 해보자.”고 말해주십시오. 잘못된 행동은 분명히 가르치되, 사람 자체를 부족하다고 단정하지 않는 것이 자비로운 지도입니다.

법우 여러분, 신앙과 수행에서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누군가는 경전을 많이 알고 염불도 능숙하지만, 나는 아직 절하는 법과 기도하는 순서조차 익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불법을 먼저 배웠다고 반드시 수행이 깊은 것은 아니며, 늦게 시작했다고 공덕이 작은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아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배운 한 가지라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경전 한 구절을 읽고 가족에게 따뜻하게 말한다면 그것이 살아 있는 공부입니다. 관세음보살을 천 번 부르면서도 어려운 이웃의 사정을 외면한다면 염불의 참뜻을 제대로 실천했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오늘 관음재일에 관세음보살님의 명호를 부르는 까닭도 자비의 마음을 닮기 위해서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은 고통 받는 중생에게 빨리 일어나라고 재촉하지 않으시고, 그 아픔의 소리를 끝까지 들으시며 구원의 손길을 내미십니다.

우리도 힘든 사람에게 성급한 충고부터 하기보다 먼저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합니다. “그 정도 일로 왜 힘들어합니까.”라고 판단하지 말고, 그 사람이 자신의 속도로 마음을 추스를 수 있도록 곁을 지켜주어야 합니다.

천천히 간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머무르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해야 할 일을 외면하면서 “나는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여유가 아니라 게으름일 수 있습니다.

서두르지 않되 해야 할 일은 미루지 않고, 욕심내지 않되 정진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매일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날 해야 할 만큼 성실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에 삼십 분을 걷기로 했다면 자신의 몸에 맞추어 꾸준히 걷고, 경전을 두 쪽씩 읽기로 했다면 적은 분량이라도 빠뜨리지 마십시오. 작은 실천을 오랫동안 이어가는 사람이 결국 큰 변화를 이룹니다.

혹시 하루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더라도 모든 것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하루 빠졌다고 기도를 그만두고, 한 번 실수했다고 다시 시작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갔다면 멈추어 돌아오고, 넘어졌다면 다시 일어나 한 걸음을 내디디면 됩니다. 방향을 바로잡는 순간부터 우리는 다시 바른길 위에 서게 됩니다.

법우 여러분, 지금 내가 얼마나 빨리 가고 있는지만 묻지 말고, 내가 가는 길이 정직한지, 자비로운지, 다른 사람을 해치지 않는 길인지 살펴보십시오.

남보다 조금 늦더라도 양심을 지키고, 욕심보다 정성을 앞세우며, 나와 이웃을 함께 살리는 길을 걸어야 합니다. 그러한 걸음은 느려 보여도 결코 뒤처진 걸음이 아닙니다.

오늘 관세음보살님의 자비 원력을 마음에 새기며, 서두르는 마음은 내려놓고 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십시오. 천천히 가도 멈추지 않고, 느리더라도 바른길에서 벗어나지 않는 정진이 우리의 삶을 밝은 곳으로 이끌어줄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천천히 간다는 것은 게으르게 머문다는 뜻이 아닙니다. 조급한 욕심은 내려놓되, 오늘 해야 할 바른 일을 성실하게 이어가는 것이 참된 정진입니다.

남보다 늦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작은 선행 하나, 짧은 기도 한 번,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꾸준히 실천한다면 우리는 분명히 바른길을 걷고 있습니다.

오늘 관음재일을 맞아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를 본받아, 나만 빨리 앞서가려 하지 말고 힘들어하는 사람의 걸음도 살펴보십시오. 재촉하기보다 기다려주고, 판단하기보다 그 사람의 아픔을 먼저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잘못된 방향으로 갔다면 잠시 멈추어 돌아오면 됩니다. 한 번 넘어졌다고 포기하지 말고, 다시 마음을 세워 바른 방향으로 한 걸음을 내디디십시오.

천천히 가도 괜찮습니다. 다만 정직과 자비의 길에서 벗어나지 말고, 작은 정성을 하루하루 이어가는 불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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