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head9.jpg
Home 방송안내 신행생활 음악수필 불교강좌
 
  운영자인사
  운영자소개
  방송시간표
  생방송듣기
  방송대화방
  윈앰프설치
  사이버연등
  후원금보시

무창포불교대학


  방송게시판

 8월 07일(금) 아침방송법문 : “쉼 속에서 지혜가 자랍니다.”
眞虛性宗 2026-08-07 07:56:19, 조회 : 132, 추천 : 0
불기 2570년 8월 7일(금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쉼 속에서 지혜가 자랍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아침 법문의 주제는 “쉼 속에서 지혜가 자랍니다.”입니다. 오늘은 절기로 입추입니다. 아직 무더위가 한창이고 한낮의 햇볕도 뜨겁지만, 자연의 흐름은 이미 가을을 향하여 조용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봄부터 쉬지 않고 잎을 피우고 가지를 뻗어 온 나무도 입추가 지나면 성장을 조금씩 늦추며 열매를 익힐 준비를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움직임이 줄어든 것 같지만, 그 고요한 시간 속에서 열매는 더욱 단단하고 깊게 익어 갑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무조건 빨리 가고 많이 움직이는 것만이 잘 사는 길은 아닙니다. 때로는 잠시 걸음을 멈추고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아야 앞으로 가야 할 방향을 바르게 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쉬는 것을 불안하게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잠시 앉아 있으면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것 같고, 다른 사람이 앞서가는 모습을 보면 나만 뒤처지는 것 같아 마음이 조급해집니다. 몸은 쉬고 있어도 마음은 지난 일을 후회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걱정하며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진정한 쉼은 몸만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나간 일에 대한 집착과 아직 오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머무는 것이 참된 쉼입니다. 몸은 누워 있어도 마음이 근심으로 가득하다면 제대로 쉬는 것이 아니며, 몸은 움직이고 있어도 마음이 고요하다면 그 사람은 일하는 가운데에서도 쉼을 누릴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에서 “건강은 가장 큰 이익이며, 만족은 가장 큰 재산이고, 믿음은 가장 가까운 벗이며, 열반은 가장 큰 행복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많이 소유하고 끊임없이 이루는 것만이 행복이 아니라, 지금 가진 것을 알고 만족하며 마음의 번뇌를 쉬게 하는 것이 참된 행복이라는 가르침입니다.

우리에게 쉼이 필요한 까닭은 단순히 피로를 없애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지친 마음으로 계속 일을 하면 작은 말에도 쉽게 화가 나고, 평소에는 넘길 수 있는 일에도 서운함이 생깁니다.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면 가까운 사람의 따뜻한 말도 제대로 듣지 못하고, 고마운 인연의 정성도 당연하게 여기기 쉽습니다.

어떤 법우님들은 가족을 돌보고 생업을 이어 가느라 하루 종일 쉴 틈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떤 분은 몸이 아픈데도 자녀들에게 걱정을 끼칠까 봐 참고 일하며, 어떤 분은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마음 편히 쉬어 본 날이 없다고 하십니다.

그러한 분들에게 무조건 모든 일을 내려놓고 쉬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는 반드시 감당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바쁜 사람이라도 하루에 잠깐씩 마음을 쉬게 하는 시간은 만들 수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걱정부터 시작하지 말고, 세 번만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어 보십시오. 식사를 할 때에는 잠시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음식의 맛과 공양의 은혜를 생각해 보십시오. 일을 하다가 마음이 조급해지면 손을 멈추고 “지금 나는 너무 서두르고 있지 않은가.” 하고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이렇게 짧은 순간이라도 마음을 쉬게 하면 흐려졌던 생각이 맑아지고, 복잡했던 감정이 가라앉기 시작합니다. 쉼은 긴 휴가나 먼 여행을 가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호흡을 고르고 마음을 살피는 작은 실천이 곧 수행의 쉼입니다.

법우 여러분, 물이 끊임없이 흔들리면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흔들림이 멈추고 물결이 잔잔해지면 바닥까지 환하게 보입니다. 우리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분주함과 걱정으로 계속 흔들릴 때에는 무엇이 옳은지,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잠시 멈추어 마음이 고요해지면 내가 꼭 붙잡아야 할 것과 내려놓아도 되는 것이 구별됩니다. 지금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보이고, 계속 고집해야 할 일과 한 걸음 물러나야 할 일이 분명해집니다. 바로 이러한 고요함 속에서 지혜가 자라나는 것입니다.

쉼은 삶에서 도망치는 일이 아니라 삶을 더욱 바르게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멈추지 않고 걷기만 하는 사람은 자신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잠시 쉬어 지도를 살피고 방향을 확인하는 사람이라야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습니다.

입추의 자연은 우리에게 서두르지 말라고 가르쳐 줍니다. 계절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습니다. 뜨거운 여름 속에 가을 기운이 조금씩 스며들고, 푸른 잎도 오랜 시간을 지나며 천천히 빛깔을 바꾸어 갑니다.

우리의 수행과 삶도 그러합니다. 오늘 당장 모든 번뇌를 없애려 하지 말고, 어제보다 한 번 덜 화내고 한 번 더 참으며, 한 사람에게라도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서두르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꾸준히 살피는 사람에게 지혜는 소리 없이 자라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하루만이라도 “나는 왜 이렇게 바쁜가.”, “내가 지금 붙잡고 있는 걱정이 정말 필요한가.” 하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잠시 마음을 내려놓아 보십시오. 그 짧은 쉼 속에서 그동안 보이지 않던 길과 감사한 인연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수행에서 말하는 쉼은 단순히 몸의 움직임을 멈추는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몸을 쉬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걱정과 집착과 미움으로 끊임없이 달려가는 마음을 잠시 멈추게 하는 것이 더욱 깊은 쉼입니다.

어떤 사람은 하루 종일 쉬었는데도 더 피곤하다고 말합니다. 몸은 가만히 있었지만 지나간 일을 후회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며,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느라 마음을 한순간도 쉬게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하루 종일 부지런히 일했어도 마음이 편안한 사람이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정성껏 행하되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지나간 일을 뒤쫓지 말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말며, 지금 이 순간을 바르게 살피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우리가 실제로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은 지나간 어제도 아니고 아직 오지 않은 내일도 아닌 바로 오늘입니다.

건강이 걱정된다면 오늘 몸을 잘 돌보고 필요한 진료를 받으면 됩니다. 자녀가 걱정된다면 잔소리를 늘어놓기보다 따뜻한 말을 건네고 정성껏 기도해 주면 됩니다. 걱정을 많이 한다고 문제가 빨리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법우 여러분, 쉼과 게으름은 다릅니다. 게으름은 해야 할 일을 알면서도 미루고 피하는 것이지만, 쉼은 해야 할 일을 더욱 바르게 하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고르는 것입니다.

농부도 씨를 뿌린 뒤에는 싹이 자라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밭을 계속 파헤친다고 열매가 빨리 맺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도 최선을 다한 뒤에는 인연이 무르익을 시간을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는 부처님께 원하는 일을 빨리 이루어 달라고 재촉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맑히고 삶의 방향을 바르게 세우는 수행입니다. 정성을 다한 뒤에는 결과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잠시 멈추는 쉼이 필요합니다. 화가 났을 때 즉시 말을 쏟아 내면 오랜 인연에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한 번 숨을 고르고 지금 하려는 말이 상대를 살리는 말인지 상처 주는 말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특히 가족에게는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로 말을 쉽게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가까운 인연일수록 더욱 조심하고 따뜻하게 대해야 합니다. 지친 마음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리거나 화가 난 상태에서 긴 문자를 보내지 않는 것도 지혜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에서 “마음이 모든 것의 앞에 서며, 마음이 주인이 되어 모든 일을 이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난 마음으로 말하면 괴로움이 따르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말하면 평안이 따릅니다.

참된 지혜는 모든 문제에 곧바로 답을 내리는 능력이 아닙니다. 언제 말해야 하는지, 언제 침묵해야 하는지, 언제 나아가야 하는지, 언제 잠시 멈추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오늘 입추를 맞은 자연은 여전히 뜨겁지만, 그 안에서는 이미 가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마음 한쪽에 조용히 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차 한 잔을 천천히 마시는 시간, 불경 한 구절을 읽는 시간, 관세음보살을 열 번 부르는 시간도 훌륭한 쉼이 됩니다. 마음이 복잡할 때마다 잠시 숨을 고르고 “지금 내 마음에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하고 자신에게 물어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이 쉬면 생각이 맑아지고, 생각이 맑아지면 말과 행동도 바르게 달라집니다. 잠시 멈추는 것은 뒤처지는 일이 아니라 더 건강하고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수행의 지혜입니다.

법우 여러분, 쉼은 특별한 장소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시 호흡을 고르고 마음을 바라보면, 그 순간이 곧 쉼이며 수행이 됩니다.

마음이 지쳐 있을 때에는 무리하게 모든 일을 해결하려 하지 마십시오. 오늘 해야 할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부터 하나씩 정성껏 행하고, 나머지는 잠시 내려놓을 줄 알아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에서 “스스로를 사랑한다면 자신을 잘 지켜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것은 이기적인 일이 아니라, 가족과 이웃에게 더욱 따뜻한 사람이 되기 위한 바른 준비입니다.

몸이 지치면 작은 일에도 짜증이 나고, 마음이 메마르면 고마운 인연도 당연하게 여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피로를 참는 것만을 인내라고 생각하지 말고, 때로는 쉬어야 할 때를 알아차리는 것도 지혜로운 수행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입추가 되었다고 무더위가 곧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이미 계절의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의 변화도 이와 같습니다. 잠시 쉬며 자신을 돌아보는 작은 실천이 쌓이면, 어느새 말과 행동이 부드러워지고 삶의 방향도 바르게 달라집니다.

오늘 하루 잠시라도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조용히 차를 마셔 보십시오. 자연의 소리를 듣거나 부처님 명호를 천천히 염하며, 지금까지 잘 견뎌 온 자신에게 “수고했다.”고 따뜻하게 말해 주십시오.

그리고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도 쉼을 허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상대방이 지쳐 보일 때 재촉하거나 판단하기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로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도 큰 자비의 실천입니다.

법우 여러분, 멈춘다고 모든 것을 잃는 것이 아니며, 천천히 간다고 뒤처지는 것도 아닙니다. 잠시 쉬어야 길을 다시 살필 수 있고, 마음이 고요해져야 바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입추의 아침, 서두르는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몸과 마음을 고르게 쉬어 주십시오. 오늘의 작은 쉼이 내일의 지혜가 되고, 그 지혜가 나와 이웃을 편안하게 하는 자비로운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쉼 속에서 지혜가 자랍니다.”라는 오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바쁜 가운데에도 고요함을 잃지 않는 평안한 하루가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클로징 멘트】

법우 여러분, 오늘은 “쉼 속에서 지혜가 자랍니다.”라는 주제로 함께 마음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절기 입추입니다. 아직 무더위는 남아 있지만, 자연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로운 계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고, 지친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쉼은 게으름이 아니라 다시 바르게 나아가기 위한 준비이며, 잠시 멈추는 것은 뒤처지는 일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살피는 지혜입니다. 마음이 복잡할 때에는 서둘러 판단하지 말고, 한 번 숨을 고르며 지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부터 차분히 행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하루 차 한 잔을 천천히 마시는 시간, 부처님 명호를 조용히 염하는 시간, 가족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는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짧은 쉼이라도 마음을 맑게 하고, 흐려졌던 생각을 바르게 세워 줄 것입니다.

금요일 아침, 한 주 동안 애써 살아온 자신에게 “참으로 수고했다.”고 따뜻하게 말해 주시고, 가까운 사람의 수고도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나에게 쉼이 필요하듯이 다른 사람에게도 쉼과 위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의 작은 쉼이 내일의 지혜가 되고, 그 지혜가 나와 가족과 이웃을 편안하게 하는 자비의 힘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불기 2570년 8월 7일 금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부처님의 자비광명 속에서 몸과 마음이 평안하시고, 서두르지 않되 해야 할 일에는 정성을 다하는 지혜로운 하루가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이전글 8월 08일(토) 아침방송법문 : “웃음도 자... 眞虛性宗 2026-08-08
  다음글 8월 06일(목) 아침방송법문 : “천천히 가... 眞虛性宗 2026-08-06

목록으로 수정하기 삭제하기 추천하기
ⓒ 2001-2004 by Passkorea Co., Ltd. All rights reserved   

후원금보시함

신행상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