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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08일(화) 아침방송법문 : “마음에 쌓아두면 내가 먼저 힘듭니다.”
眞虛性宗 2026-09-08 08:12:58, 조회 : 58, 추천 : 0
불기 2570년 9월 8일(화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마음에 쌓아두면 내가 먼저 힘듭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법문의 주제는 “마음에 쌓아두면 내가 먼저 힘듭니다”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 과정에서 기쁨도 얻지만 때로는 서운함과 상처도 받습니다.

누군가가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오래 마음에 남기도 하고, 믿었던 사람에게 실망한 일이 몇 달, 몇 년이 지나도록 잊히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면서도 마음속에서는 그 일을 계속 되풀이합니다.

“그 사람이 어떻게 나에게 그럴 수 있었을까”, “나는 그렇게 잘해주었는데 왜 그런 말을 했을까”, “그때 내가 왜 아무 말도 못했을까” 하고 생각하며 이미 지나간 일을 마음속에서 몇 번이고 다시 살아냅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상대방은 이미 그 일을 잊고 편안히 지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정작 그 일을 붙잡고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밥맛을 잃고, 하루 종일 마음이 무거운 사람은 나 자신일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법구경》에서 “원한은 원한으로는 결코 풀리지 않고, 원한을 버릴 때 비로소 풀린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미움으로 미움을 없애려 하면 마음속 불길은 더 커지지만, 그 미움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내 마음이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법우 여러분, 용서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잘못을 옳다고 인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에게 상처를 준 일을 없었던 일로 하자는 것도 아니며, 잘못한 사람에게 다시 무조건 마음의 문을 열어주라는 뜻도 아닙니다.

용서는 상대방을 위해서만 하는 일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더 이상 그 사람 때문에 내 하루를 망치지 않고, 그때의 상처가 오늘의 내 마음까지 지배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결심입니다.

우리는 흔히 “나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 말을 오래 품고 있으면 상대방을 벌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 마음을 계속 괴롭히게 됩니다.

마음속에 원망을 오래 품고 있는 것은 뜨거운 숯을 손에 쥐고 상대방에게 던지려고 기다리는 것과 같습니다. 상대방에게 던지기 전에 먼저 내 손이 뜨거워지고 아파집니다.

미움도 그렇습니다. 누군가가 미워서 그 사람 생각만 하면 화가 나고,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답답해진다면 그 사람은 내 앞에 없어도 이미 내 마음속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왜 이 사람에게 내 마음의 자리를 이렇게 많이 내어주고 있는가, 왜 지나간 한마디 때문에 오늘의 평안까지 잃고 있는가.”

이 질문은 상대방의 잘못을 덮기 위한 질문이 아닙니다. 그 잘못에서 내 마음을 해방시키기 위한 질문입니다. 상처를 받은 사실은 바뀌지 않더라도 그 상처를 앞으로 어떻게 품고 살아갈 것인가는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 마음에는 저장하는 힘이 있습니다. 좋은 말을 오래 기억하면 감사가 자라고, 따뜻한 인연을 기억하면 행복이 자라지만, 서운함과 원망을 반복해서 떠올리면 그 감정도 점점 더 커집니다.

처음에는 작은 서운함이었는데 계속 생각하다 보면 미움이 되고, 미움이 오래되면 관계 전체를 부정하게 되기도 합니다. 한 번의 섭섭한 일 때문에 그 사람이 과거에 잘해주었던 수많은 일까지 모두 잊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특히 가까운 관계일수록 상처는 더 깊을 수 있습니다. 가족에게 들은 말, 부부 사이에 쌓인 서운함, 자식에게 받은 섭섭함, 형제나 가까운 도반과의 갈등은 남에게 받은 상처보다 오래 남기도 합니다.

가까운 사람에게는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이 사람만큼은 내 마음을 알아주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을 때, 우리는 더 크게 실망하고 더 오래 아파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가까운 사람도 내 마음을 완전히 알 수는 없습니다. 나 역시 상대방의 마음을 다 알지 못합니다. 서로 다른 생각과 삶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오해와 서운함은 어느 관계에서나 생길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서운함이 생기지 않는 삶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운함이 생겼을 때 그것을 어떻게 풀어가느냐입니다. 바로 말할 수 있는 것은 부드럽게 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이해하며, 이미 지나간 것은 적당한 때에 놓아줄 줄 알아야 합니다.

법우 여러분, 내려놓는다고 해서 기억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생각이 다시 날 수도 있고, 마음이 다시 아플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또 생각났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그 생각을 붙잡아 더 크게 만들지 않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수행은 이런 데서 시작됩니다. 화가 올라올 때 화를 알아차리고, 서운함이 올라올 때 서운함을 알아차리며, 그 감정에 끌려가지 않고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 내 마음속에도 아직 풀지 못한 서운함 하나가 남아 있는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누군가의 얼굴이 떠오르고 마음이 무거워진다면, 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선 내 마음의 평안을 위해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에 오래 쌓아둘수록 내가 먼저 힘들어집니다. 내려놓는 순간 상대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 마음은 조금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그렇다면 마음속에 쌓인 원망과 서운함을 우리는 어떻게 내려놓아야 할까요. 말처럼 쉽게 “잊어버리자” 한다고 해서 마음이 금방 가벼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억지로 잊으려 하면 더 자주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감정을 없애려 하기보다 먼저 “내가 지금 많이 서운하구나, 아직 마음이 아프구나” 하고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마음을 살피는 첫걸음은 감정을 부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화가 났는데 화가 나지 않은 척하고, 서운한데 괜찮은 척하면 그 감정은 사라지지 않고 마음속 깊은 곳에 남게 됩니다.

그러므로 먼저 자신의 마음을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그때 내가 참 많이 힘들었구나, 그 말이 내 마음에 오래 남았구나” 하고 스스로의 마음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상처는 조금씩 풀리기 시작합니다.

그 다음에는 상대방의 입장도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잘못한 사람을 무조건 이해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사람은 누구나 자기 형편과 생각 속에서 말하고 행동합니다. 상대방도 자신의 상처와 부족함 때문에 거친 말을 했을 수 있고, 내 마음을 다 헤아리지 못해서 실수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바라보면 “나를 일부러 괴롭히려고 그런 것”이라는 생각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습니다. 마음이 한 걸음 물러서면 미움도 조금씩 약해집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마음속에서 계속 사건을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미 지나간 일을 다시 떠올리고, 그때 하지 못한 말을 마음속으로 수십 번 되풀이하면 상처는 계속 새로워집니다.

생각이 떠오를 때마다 “이미 지나간 일이다” 하고 알아차린 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로 마음을 돌려보십시오. 처음에는 어렵지만 반복할수록 생각에 끌려가는 시간이 조금씩 짧아집니다.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은 변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감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큰 화도 계속 같은 크기로 머물러 있지 않고, 아무리 깊은 서운함도 붙잡지 않으면 조금씩 옅어집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감정을 계속 붙들고 키우는 데 있습니다. 생각할수록 화를 더하고, 주변 사람에게 반복해서 말할수록 억울함이 더 커지기도 합니다.

때로는 털어놓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같은 상처를 계속 이야기하며 분노를 되새기는 것은 오히려 마음의 짐을 무겁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말한 뒤에는 조금씩 놓아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라면 가능한 것은 부드럽게 표현하는 것도 좋습니다. “당신이 그때 그렇게 말했을 때 내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하고 상대를 공격하지 않으면서 내 마음을 전해 보는 것입니다.

마음속에 오래 쌓아두면 어느 날 작은 일에도 큰 화로 터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서운함은 작은 때에 풀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따뜻하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꼭 다시 가까워져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복해서 상처를 주는 관계라면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것도 지혜입니다. 용서와 거리 두기는 서로 모순되는 일이 아닙니다.

마음속 미움은 내려놓되, 같은 상처가 반복되지 않도록 자신의 삶을 보호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자비는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니라 지혜와 함께해야 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부터 아주 작은 것 하나만 실천해 보십시오. 서운한 사람이 떠오를 때마다 그 사람의 잘못만 생각하지 말고, “이 생각을 계속 붙잡으면 내가 먼저 힘들어진다”하고 자신에게 말해 보십시오.
그리고 호흡을 한 번 깊게 하며 마음속으로 “이제는 조금 놓아주자”라고 해보십시오. 한 번에 다 내려놓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수행은 하루아침에 마음을 완전히 바꾸는 일이 아닙니다. 오늘 조금 내려놓고, 내일 또 조금 내려놓으며 마음의 짐을 가볍게 해가는 과정입니다.
원망을 내려놓는 순간 과거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 과거가 오늘의 내 마음을 지배하지 못하게 할 수는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마음에 오래 쌓아둔 것이 있다면 오늘부터 조금씩 비워내시기 바랍니다. 비워진 자리에는 원망 대신 평안이 들어오고, 미움 대신 자비가 머물 수 있습니다.
마음에 쌓아둔 원망과 서운함을 내려놓는 일은 상대방을 위한 것만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내 삶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한 일입니다.

상대방의 잘못은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잘못 때문에 오늘까지 내가 계속 괴로워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부처님께서는 미움은 미움으로 풀리지 않고, 미움을 놓을 때 비로소 풀린다고 가르치셨습니다. 결국 내려놓음은 상대방을 이롭게 하기 전에 먼저 나를 자유롭게 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내 마음속에 오래 쌓아둔 서운함이 있다면 한꺼번에 다 없애려 하지 마십시오. 다만 “이제는 조금 놓아주자” 하고 마음의 힘을 빼보시기 바랍니다.

말할 수 있는 것은 부드럽게 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이해하며, 이미 지나간 것은 조금씩 놓아주십시오. 그리고 반복해서 상처를 주는 관계라면 미워하지 않되 적당한 거리를 두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마음은 비워야 다시 평안해질 수 있습니다. 원망을 하나 내려놓으면 그 자리에 자비가 들어오고, 미움을 하나 놓아주면 그 자리에 여유가 생깁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지나간 일보다 지금의 평안을 더 소중히 여기시기 바랍니다. 남이 준 상처보다 내가 붙잡고 있는 마음 때문에 더 오래 아프지 않도록,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해보십시오.

마음에 쌓아두면 내가 먼저 힘듭니다. 내려놓을수록 내 마음은 가벼워집니다. 오늘도 법우 여러분 모두 원망보다 이해를, 미움보다 자비를 선택하며 평안한 하루 보내시기를 기원드립니다.

(클로징 멘트)

법우 여러분, 오늘은 “마음에 쌓아두면 내가 먼저 힘듭니다”라는 주제로 함께 말씀 나누었습니다.

살아가면서 서운함과 원망이 생기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마음을 오래 붙잡고 있으면 상대방보다 내가 먼저 힘들어집니다.

오늘부터는 지나간 상처를 조금씩 내려놓아 보시기 바랍니다. 말할 수 있는 것은 부드럽게 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이해하며, 이미 지나간 것은 마음에서 놓아주는 연습을 해보십시오.

용서는 상대방의 잘못을 없던 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일 때문에 더 이상 내 마음이 끌려다니지 않도록 나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일입니다.

오늘 하루도 원망보다 이해를, 미움보다 자비를 선택하시고, 마음에 무거운 짐 하나라도 내려놓아 조금 더 가볍고 평안한 하루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이었습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신 법우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늘 함께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성불하십시오.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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