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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18일(금) 아침방송법문 : “아픈 몸보다 먼저 지친 마음을 살핍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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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8 08:26:40, 조회 : 29,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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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70년 9월 18일(금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아픈 몸보다 먼저 지친 마음을 살핍시다.”
법우 여러분, 오늘 법문의 주제는 “아픈 몸보다 먼저 지친 마음을 살핍시다”입니다. 오늘은 약사재일이니만큼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는 몸이 아프면 비교적 빨리 알아차립니다. 허리가 아프고, 머리가 무겁고, 소화가 잘되지 않으면 어디가 좋지 않은지 살피고 약을 먹거나 병원을 찾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지쳤을 때에는 그 신호를 잘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걱정이 많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작은 말에도 쉽게 예민해지며, 아무 일도 하기 싫고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부담스러워져도 “그냥 내가 좀 약해졌나 보다” 하고 넘길 때가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마음의 피로도 몸의 피로처럼 쌓입니다. 가족 문제로 오래 걱정하고, 건강과 경제적인 일로 마음을 졸이며,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계속 품고 있으면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속은 많이 지쳐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책임감이 강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마음을 뒤로 미룹니다. “내가 참아야지”, “내가 흔들리면 안 되지”, “다른 사람도 다 힘든데 이 정도는 견뎌야지” 하며 스스로를 계속 몰아붙입니다.
그러나 오래 참고 버티기만 하면 마음은 어느 순간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고, 작은 걱정이 크게 느껴지며, 몸까지 쉽게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몸과 마음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마음이 긴장하면 몸에도 힘이 들어가고, 걱정이 오래되면 잠과 식사도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몸이 자꾸 힘들 때에는 몸만 탓하지 말고 내 마음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내가 너무 많은 걱정을 안고 살지는 않았는가, 서운함과 원망을 오래 붙잡고 있지는 않았는가” 하고 살펴보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괴로움을 피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마음이 힘든데도 괜찮은 척 덮어두는 것보다 “지금 내 마음이 많이 지쳤구나” 하고 인정하는 것이 수행의 시작입니다.
법우 여러분, 마음을 살핀다고 해서 모든 걱정이 당장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내가 무엇 때문에 힘든지 알아차리면 적어도 그 마음에 끌려 다니는 힘은 조금 줄어들 수 있습니다.
때로는 쉬어야 하고, 때로는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아야 하며, 때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을 잠시 내려놓는 것도 필요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는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좀 쉬세요”라고 잘 말하면서 정작 자신에게는 그 말을 해주지 못합니다.
오늘은 나 자신에게도 그렇게 말해 보십시오. “많이 애썼다”, “조금 쉬어도 된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말입니다.
마음이 지쳤다는 것은 약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랫동안 많은 일을 감당해 왔다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친 마음을 탓하지 말고 따뜻하게 돌보아야 합니다. 몸이 아프면 약을 쓰듯 마음이 힘들 때에는 쉼과 이해, 따뜻한 말과 좋은 인연이 약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약사재일을 맞아 몸의 병만 낫기를 바라기보다 마음속에 오래 쌓인 걱정과 상처도 함께 내려놓을 수 있기를 발원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픈 몸을 돌보듯 지친 마음도 살펴주십시오.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쉬게 하는 것, 그것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지켜가는 첫걸음입니다.
법우 여러분, 그렇다면 지친 마음을 우리는 어떻게 돌보아야 할까요.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마음의 피로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는 몸이 아프면 쉬면서도 마음이 힘들다고 말하는 것은 약한 모습처럼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마음도 오래 무리하면 지칠 수 있고, 지친 마음에는 휴식과 돌봄이 필요합니다.
마음을 돌보는 첫 번째 방법은 지금 내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화가 나면 “내가 지금 화가 났구나”, 서운하면 “내가 많이 서운했구나”, 불안하면 “지금 마음이 많이 불안하구나” 하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감정을 억지로 없애려 하지 마십시오. 감정을 인정한다고 해서 그 감정에 끌려가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름을 붙여 알아차리면 마음과 한 걸음 거리를 둘 수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두 번째는 마음이 힘들 때 모든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걱정이 많을수록 사람은 오늘 해결하지 못할 일까지 모두 짊어지고 있으려 합니다.
건강 문제, 가족 문제, 경제적인 걱정, 인간관계의 서운함을 한꺼번에 붙잡고 있으면 마음은 금세 지칩니다. 그럴 때는 오늘 할 수 있는 일과 지금 할 수 없는 일을 나누어 보십시오.
오늘 할 수 있는 것은 정성껏 하고, 당장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잠시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내려놓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마음의 짐을 조절하는 지혜입니다.
세 번째는 혼자서 모든 것을 견디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믿을 만한 사람에게 마음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무게가 조금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도반, 가까운 사람에게 “요즘 마음이 좀 힘듭니다”라고 솔직하게 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해결책을 얻지 못하더라도 누군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자체가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네 번째는 몸을 함께 쉬게 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지쳤을 때는 몸도 함께 긴장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을 천천히 마시고, 잠시 걷고, 일찍 잠자리에 들며,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조용한 시간을 가져보십시오. 몸이 편안해지면 마음도 조금씩 안정될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자신에게 너무 가혹한 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일이 잘 안 풀릴 때 “나는 왜 이 모양일까”, “나는 왜 이렇게 약할까” 하고 자신을 탓하면 이미 지친 마음이 더 힘들어집니다.
그럴 때는 친한 사람에게 하듯 자신에게도 부드럽게 말해 보십시오. “지금까지 많이 애썼다”, “이 정도 힘든 건 당연하다”, “조금 천천히 가도 된다”라고 말입니다.
법우 여러분, 수행은 자신을 몰아붙이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상태를 바르게 알아차리고 조절하는 일입니다. 너무 지쳤다면 잠시 쉬고, 다시 힘이 생기면 한 걸음씩 나아가면 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마음의 피로가 오래 지속될 때 혼자서만 버티지 않는 것입니다. 잠을 이루기 어렵고, 아무 일에도 힘이 나지 않으며, 일상생활이 계속 어려울 정도라면 적절한 도움을 받는 것도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도움을 구하는 것은 약함이 아닙니다.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리고 필요한 도움을 받는 것도 자신을 돌보는 책임 있는 태도입니다.
오늘은 약사재일입니다. 우리는 약사여래 부처님의 가피를 발원하면서 몸의 병이 낫기를 기도합니다. 그와 함께 마음속 걱정과 상처도 조금씩 치유되기를 발원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의 상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자주 살펴주고, 더 따뜻하게 돌보아야 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하루는 몸이 아픈 곳만 찾지 말고 마음이 지친 곳도 찾아보십시오. 그리고 그 마음에 쉼과 이해를 조금 나누어 주시기 바랍니다.
지친 마음을 알아차리고 돌보는 것, 그것도 부처님 가르침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소중한 수행입니다.
법우 여러분, 몸이 아프면 우리는 약을 찾고 병원을 찾습니다. 그러나 마음이 지쳤을 때에는 무엇보다 먼저 내 마음이 지금 얼마나 힘든지 알아차리는 일이 필요합니다.
지친 마음을 그대로 두고 몸만 돌본다고 해서 모든 것이 편안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속 걱정과 서운함, 불안과 긴장을 조금씩 풀어주어야 몸도 함께 쉬어갈 수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마음을 돌본다는 것은 특별한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늘 하루 해야 할 일을 조금 줄이고, 잠시라도 조용히 쉬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 오래 붙잡고 있던 걱정 하나를 내려놓고, 이미 지나간 일은 오늘까지 끌고 오지 않도록 노력해 보십시오. 해결할 수 없는 일을 계속 생각한다고 해서 답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오늘은 여기까지만 생각하자” 하고 마음의 문을 잠시 닫아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쉬는 동안 다시 힘이 생기면 그때 차분하게 바라보면 됩니다.
법우 여러분, 자신에게도 따뜻한 말을 건네보십시오. “나는 왜 이렇게 약할까” 하고 탓하기보다 “그동안 많이 애썼구나” 하고 마음을 다독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비는 남에게만 베푸는 것이 아닙니다. 지친 나 자신에게도 자비를 베풀 줄 알아야 오래도록 사람을 돌보고 수행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 약사재일을 맞아 몸의 병고로 힘든 모든 분들이 필요한 치료와 도움을 잘 받고 건강을 회복하시기를 발원합니다. 동시에 마음속 깊은 곳에 쌓인 걱정과 상처도 약사여래 부처님의 자비광명 속에서 조금씩 가벼워지기를 함께 기원드립니다.
법우 여러분, 몸과 마음은 서로 기대어 살아갑니다. 몸이 힘들면 마음을 다독이고, 마음이 지치면 몸도 충분히 쉬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마음의 무게가 오래 이어진다면 주변의 믿을 만한 사람이나 필요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지혜입니다. 혼자 참는 것만이 수행은 아닙니다.
수행은 괴로움을 억지로 참는 일이 아니라, 괴로움이 있음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바르게 돌보는 길이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는 다른 사람을 돌보듯 나 자신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밥은 잘 먹고 있는지, 잠은 충분히 자고 있는지, 마음속에 너무 많은 걱정을 쌓아두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십시오.
“아픈 몸보다 먼저 지친 마음을 살핍시다.” 이 말씀은 몸의 아픔을 가볍게 여기자는 뜻이 아닙니다. 몸과 함께 마음도 놓치지 말고 돌보자는 뜻입니다.
법우 여러분 모두 오늘 약사재일의 좋은 인연으로 몸의 병고는 가벼워지고, 지친 마음에는 위로와 평안이 깃들며,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해지는 하루 보내시기를 약사여래 부처님 전에 간절히 기원드립니다.
(클로징 멘트)
법우 여러분, 오늘은 약사재일을 맞아 “아픈 몸보다 먼저 지친 마음을 살핍시다”라는 주제로 함께 말씀 나누었습니다.
몸이 아프면 치료하고 쉬어야 하듯이, 마음이 지쳤을 때에도 쉼과 돌봄이 필요합니다. 걱정과 서운함을 오래 쌓아두고 괜찮은 척 버티기보다 “내 마음이 많이 힘들었구나” 하고 알아차려 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십시오.
오늘 하루는 자신을 너무 몰아붙이지 마시고, 몸과 마음이 모두 편안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마음의 무게가 오래 이어진다면 주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지혜로운 선택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약사재일의 좋은 인연으로 병고 중에 계신 모든 분들이 필요한 치료를 잘 받고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시며, 마음의 상처와 근심으로 힘든 분들에게도 위로와 평안이 함께하기를 발원합니다.
법우 여러분 모두 약사여래 부처님의 자비광명 속에서 몸과 마음이 함께 건강하고 평안한 하루 보내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지금까지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이었습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신 법우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늘 건강하시고 성불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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