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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1일(월) 아침방송법문 : “너무 애쓰며 살지 않아도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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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1 07:38:11, 조회 : 17,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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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70년 9월 21일(월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너무 애쓰며 살지 않아도 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은 “너무 애쓰며 살지 않아도 됩니다.”라는 말씀을 함께 나누어 보겠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많이 애씁니다. 자식이 잘되기를 바라며 애쓰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건강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며, 다른 사람에게 뒤처지지 않으려고 마음을 졸이면서 살아갑니다.
젊어서는 앞날을 위해 애쓰고, 나이가 들면 자식과 건강을 걱정하며 또 애씁니다. 일이 잘되어도 더 잘되어야 할 것 같고, 조금만 뒤처지는 것 같으면 내가 무엇인가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집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우리는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느라 지쳐 있을 때가 있습니다. 몸은 쉬고 싶다고 말하는데 마음은 “조금만 더 해야 한다”고 재촉하고, 마음은 내려놓고 싶다고 하는데 생각은 “이러다 뒤처지면 어떡하나” 하며 자신을 몰아붙입니다.
그런데 법우 여러분, 사람은 기계가 아닙니다. 쉬지 않고 계속 돌린다고 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너무 오래 돌리면 고장이 나듯이 우리의 몸과 마음도 지나친 긴장과 걱정 속에서는 지치고 병들게 됩니다.
부처님 당시 소나라는 비구가 있었습니다. 소나 비구는 누구보다 열심히 수행했지만, 너무 지나치게 정진한 나머지 몸과 마음이 지쳐 수행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소나 비구가 거문고를 잘 다루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하시며 물으셨습니다. “거문고 줄이 너무 팽팽하면 좋은 소리가 나느냐, 너무 느슨하면 좋은 소리가 나느냐.”
소나 비구가 둘 다 좋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말씀드리자, 부처님께서는 수행도 그와 같다고 일깨워 주셨습니다. 지나치게 몰아붙이면 마음이 들뜨고 지치며, 너무 느슨하면 게으름에 빠지니 알맞게 조절해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이 말씀은 수행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팽팽하게 당긴 줄은 언젠가 끊어지고, 너무 느슨한 줄은 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우리는 흔히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더 참고 견뎌야 한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바로 그 생각 때문에 삶이 더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소중한 일입니다. 그러나 가족의 모든 문제를 내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사랑이 어느 순간 걱정과 집착으로 바뀌고, 나 자신도 지치고 가족도 부담을 느끼게 됩니다.
자식의 앞날이 걱정된다고 해서 부모가 대신 살아줄 수는 없습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말을 해주고, 바른 길을 보여주며, 때로는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자녀가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매일 마음을 태우고 잔소리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더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한 걸음 물러서서 믿어주고 기다려 주는 것이 더 큰 사랑이 될 때도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려고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나를 오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내가 아무리 정성을 다해도 그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럴 때 “내가 더 잘했어야 했나, 내가 무엇을 잘못했나” 하며 자신을 계속 책망하지 마십시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정성을 다했다면 그다음은 상대의 몫으로 남겨두어도 됩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으려고 하면 내 마음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습니다. 한 사람의 말에 기뻐하고 한 사람의 말에 무너지는 삶을 살다 보면, 결국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건강도 그렇습니다. 몸이 예전 같지 않은데도 젊을 때처럼 무리하고, 아픈 몸을 끌고 다니면서 “이 정도는 참아야지” 하는 것은 반드시 좋은 인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아프면 쉬어야 하고, 지치면 잠시 멈추어야 합니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듣는 것도 자신을 돌보는 수행이며, 쉬어가는 것도 다음 걸음을 위한 지혜입니다.
법우 여러분, 열심히 사는 것이 잘못이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최선을 다하되 자신을 소진할 만큼 애쓰지는 말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오늘 해야 할 만큼 하고, 내가 할 수 없는 일까지 붙잡고 괴로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으면 그 자리에 평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보십시오.
“나는 지금까지 충분히 애써 왔다.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다.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이 말은 포기하자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오래도록 바르게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마음과 몸을 돌보자는 뜻입니다.
거문고 줄이 알맞게 조율되어야 아름다운 소리가 나듯이 우리의 삶도 애씀과 쉼, 정진과 여유가 알맞게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편안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너무 애쓰며 살지 않아도 됩니다.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정성을 다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날도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가 지나치게 애쓰며 사는 까닭 가운데 하나는 모든 일이 내 뜻대로 되어야 마음이 놓이기 때문입니다. 자식도 내 바람대로 살아야 하고, 가족도 내 마음을 알아주어야 하며, 사람들과의 관계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내가 노력해서 바꿀 수 있는 일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애써도 내 힘만으로는 바꿀 수 없는 일도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구별하지 못하면 우리는 바꿀 수 없는 것까지 붙잡고 밤새 걱정하며 마음의 힘을 다 써버리게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지나간 과거를 붙잡아 괴로워하지 말고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미리 걱정하지 말며, 지금 이 순간을 바르게 살피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우리가 실제로 살아낼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지금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 하루를 살면서도 마음은 자꾸 어제로 돌아가고 내일로 달려갑니다.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하고 후회하다가, 조금 뒤에는 “앞으로 잘못되면 어떡하지”하며 걱정합니다.
후회한다고 지나간 일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고, 걱정한다고 아직 오지 않은 일이 해결되는 것도 아닙니다. 필요한 것은 과거에서 배울 것은 배우고, 미래를 위해 준비할 것은 준비하되, 그 나머지는 내려놓는 지혜입니다.
특히 자식 문제로 마음을 태우시는 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자식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고, 건강이나 직장, 결혼과 가정생활이 걱정되면 부모의 마음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사랑하는 자식이라도 부모가 그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습니다. 좋은 길을 일러주고 도울 수 있는 만큼 도와준 뒤에는, 자식이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 주는 것도 부모의 수행입니다.
사람 때문에 힘든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진심으로 잘해주었는데 상대가 알아주지 않으면 섭섭하고, 좋은 뜻으로 한 말을 오해받으면 억울한 마음이 생깁니다. 그럴 때 우리는 상대의 마음까지 바꾸려고 애씁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생각과 마음은 내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 말과 행동을 살펴 잘못이 있으면 고치고, 잘못이 없다면 지나치게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오해를 풀고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아야만 잘 사는 것은 아닙니다.
법우 여러분, 때로는 해결되지 않은 일이 조금 남아 있어도 괜찮습니다. 세상의 모든 문제를 오늘 다 풀어놓고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면 잠시 내려놓고 내일 다시 살펴보십시오. 밤새 걱정한다고 길이 보이지 않던 일이, 마음을 쉬게 하고 나면 다음 날 뜻밖에 쉽게 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도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억지로 이루어내기 위해 마음을 더 조이는 일이 아니라, 불보살님 전에 내 걱정과 집착을 내려놓고 바른 마음과 지혜를 얻는 수행이어야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정성을 다해 하겠습니다. 그러나 제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은 부처님 전에 맡기고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기도하면 기도를 마친 뒤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우리가 내려놓아야 할 것은 책임이 아니라 지나친 집착입니다. 최선을 다하되 결과까지 모두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마음에 숨 쉴 공간이 생깁니다.
법우 여러분, 인생은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낸 사람에게만 행복을 허락하는 것이 아닙니다. 조금 부족해도 감사할 줄 알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도 다시 마음을 세우며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평안한 삶은 찾아올 수 있습니다.
오늘 내 어깨에 너무 많은 짐이 올라가 있다면 그중 하나쯤은 내려놓아 보십시오. 내가 꼭 붙들고 있지 않아도 되는 걱정 하나를 내려놓는 것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정성을 다하고 나머지는 인연에 맡길 줄 아는 것도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삶의 지혜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우리는 너무 애쓰며 살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 말은 게으르게 살자는 뜻이 아니라, 자신을 지치게 할 만큼 몰아붙이지 말자는 뜻입니다.
할 수 있는 일에는 정성을 다하고,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은 조금 내려놓을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모든 문제를 오늘 다 해결하지 않아도 되고,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중도의 삶은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자신의 몸과 마음을 살피며 살아가는 길입니다. 너무 팽팽하지도 너무 느슨하지도 않은 거문고 줄처럼 우리의 삶도 알맞은 균형이 필요합니다.
오늘 하루는 조금 천천히 걸어보십시오. 지치면 쉬고, 마음이 무거우면 잠시 내려놓고, 스스로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오늘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잘 살아가고 있다.”
이 한마디를 마음에 품고 하루를 시작해 보십시오. 너무 애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부처님 법 안에서 한 걸음씩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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