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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3일(수) 아침방송법문 :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살아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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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08:01:24, 조회 : 10,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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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70년 9월 23일(수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살아갑시다.”
법우 여러분, 오늘은 추분을 맞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살아갑시다.”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추분은 낮과 밤의 길이가 서로 비슷해지는 때입니다. 한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지 않고 밝음과 어둠이 균형을 이루는 자연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우리 삶에도 이런 알맞음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무엇이든 많으면 좋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돈도 많으면 좋고, 사랑도 많이 받으면 좋고, 건강도 넘치도록 좋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세상에는 많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음식도 너무 많이 먹으면 탈이 나고, 잠도 너무 많이 자면 몸이 무거워지며, 운동도 지나치면 오히려 몸을 상하게 합니다.
사랑도 그렇습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은 귀하지만, 사랑이 지나쳐 자식의 모든 일을 부모가 대신 결정하려 하면 사랑은 어느 순간 간섭이 되고 집착이 될 수 있습니다.
걱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마음이지만, 지나친 걱정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마음속에서 수십 번 만들어 내며 나 자신을 괴롭게 합니다.
반대로 너무 모자라도 문제가 됩니다. 가족에게 관심이 너무 부족하면 서로 마음이 멀어지고, 자신의 몸을 돌보는 일이 부족하면 건강을 잃을 수 있으며, 해야 할 일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면 삶이 흐트러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많고 적음이 아니라 알맞음입니다. 지금 내 형편과 상황에 맞게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도록 조절할 줄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이루신 뒤 처음 법을 설하실 때에도 두 극단을 떠난 중도(中道)를 가르치셨습니다. 감각적 즐거움에 지나치게 빠지는 길도 바른 길이 아니며, 자신의 몸을 지나치게 괴롭히는 고행의 길도 바른 길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부처님 자신도 깨달음을 얻기 전 여러 해 동안 혹독한 고행을 하셨습니다. 먹는 것을 극도로 줄이고 몸을 괴롭히면서 수행했지만, 결국 몸을 무너뜨리는 것만으로는 깨달음에 이를 수 없다는 사실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지나친 쾌락에도 머물지 않고 지나친 고행에도 빠지지 않는 중도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이것은 수행에서만 필요한 가르침이 아니라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는 모든 삶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지혜입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때때로 열심히 사는 것과 무리하는 것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몸이 아픈데도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하는 것은 반드시 좋은 정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몸이 조금 피곤하다고 해야 할 일까지 모두 미루어 버리는 것도 바른 태도는 아닙니다. 일할 때는 정성을 다하고, 쉴 때는 마음 편히 쉬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경제생활도 그렇습니다. 돈은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돈을 벌기 위해 건강과 가족과 양심까지 잃는다면, 많이 벌었다고 해서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아무런 준비 없이 살아가면서 모든 것을 운이나 남의 도움에만 기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필요한 만큼 성실하게 일하고, 얻은 것에 감사하며, 자신의 형편에 맞게 쓰고 나눌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과의 관계에도 알맞음이 필요합니다. 너무 많은 말을 하면 실수가 생기기 쉽고, 너무 말을 하지 않으면 마음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상대의 잘못을 보고도 무조건 참기만 하면 내 마음속에 응어리가 쌓일 수 있고, 잘못을 볼 때마다 바로 지적하면 상대에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해야 할 말은 하되 때와 장소를 살피고, 말하지 않아야 할 때는 침묵할 줄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기도와 신행생활에도 균형이 필요합니다. 기도한다고 현실에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면 바른 기도라고 하기 어렵고, 현실의 일에만 매달려 기도와 수행을 모두 잊어버려도 마음의 중심을 잃기 쉽습니다.
부처님 전에 간절히 기도하고 나서는 내가 해야 할 일을 성실히 하는 것, 이것이 기도와 실천이 함께하는 삶입니다. 발원은 부처님께 올리되 한 걸음 한 걸음은 내가 걸어가야 합니다.
법우 여러분, 삶이 힘들어지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어느 한쪽으로 마음이 지나치게 기울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너무 좋아하면 그 사람이 내 뜻대로 해주지 않을 때 크게 괴롭고, 너무 미워하면 그 사람을 떠올릴 때마다 내 마음이 먼저 힘들어집니다.
재물을 너무 중요하게 여기면 가진 것보다 없는 것만 보이고, 체면을 너무 중요하게 여기면 다른 사람의 평가에 내 마음이 끌려 다니게 됩니다.
그래서 때때로 내 마음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지금 내가 무엇에 너무 많은 마음을 쓰고 있는지, 반대로 무엇을 너무 소홀히 하고 있는지를 돌아보는 것입니다.
건강에만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식 걱정에 하루를 다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돈 걱정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가까운 사람에게 감사와 관심이 너무 부족하지는 않은지 살펴보십시오.
오늘이 추분입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낮이 영원히 길지도 않고 밤이 영원히 길지도 않습니다. 더울 때가 있으면 서늘해질 때가 있고, 꽃이 피는 때가 있으면 열매를 맺고 내려놓는 때도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잘될 수도 없고 언제나 힘들기만 한 것도 아닙니다. 올라갈 때가 있으면 내려올 때가 있고, 얻을 때가 있으면 놓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순간에도 지나치게 들뜨거나 지나치게 절망하지 않는 것입니다. 잘될 때는 교만하지 않고, 어려울 때는 삶 전체가 끝난 것처럼 낙심하지 않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하루 자신의 삶에서 넘치는 것 하나와 모자라는 것 하나를 찾아보십시오. 걱정이 넘친다면 조금 내려놓고, 감사가 모자라다면 조금 더 채우십시오. 말이 많았다면 조금 줄이고, 따뜻한 표현이 부족했다면 한마디 더 건네보십시오.
욕심이 넘친다면 덜어내고, 자비가 모자라다면 조금 더 베풀어 보십시오. 몸을 너무 혹사했다면 쉬어주고, 게으름이 길어졌다면 다시 한 걸음 움직여 보십시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살아가는 것은 모든 것을 정확히 절반으로 나누라는 뜻이 아닙니다. 그때그때 자신의 형편과 인연을 살펴 가장 알맞은 길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 알맞음을 찾아가는 과정이 바로 수행이고, 그 균형을 잃지 않는 삶이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중도의 지혜입니다.
오늘 추분 아침, 자연이 보여주는 균형을 마음에 담아보십시오. 지나친 것은 조금 덜어내고 부족한 것은 조금 채우면서, 내 삶의 거문고 줄을 알맞게 조율하듯 편안하고 바른 하루를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은 낮과 밤의 길이가 비슷해지는 추분입니다. 자연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듯, 우리의 삶에도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알맞음이 필요합니다.
사랑도 지나치면 집착이 되고, 걱정도 지나치면 불안이 됩니다. 반대로 관심과 정성이 너무 부족하면 관계가 멀어지고, 해야 할 노력이 부족하면 삶의 중심도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자식에게는 사랑을 주되 지나친 간섭은 줄이고, 부부 사이에는 잔소리는 덜고 고맙다는 말은 조금 더해보십시오. 가까운 사람일수록 내 뜻대로 움직여 주기를 바라기보다 그 사람의 마음과 형편을 한 번 더 헤아리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감정도 마찬가지입니다. 화를 무조건 참기만 하면 마음에 응어리가 쌓이고, 화나는 대로 쏟아내면 상처가 남습니다. 먼저 내 마음을 살펴보고, 조금 가라앉은 뒤 필요한 말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욕심이 많아지면 지금 가진 것의 소중함을 잊게 됩니다. 더 많은 것을 바라기 전에 건강과 가족, 좋은 인연과 평범한 하루의 고마움을 먼저 돌아보십시오.
부처님께서 가르치신 중도의 길도 바로 이런 삶의 균형에 있습니다. 일할 때는 정성을 다하고 쉴 때는 쉬며, 말할 때와 침묵할 때, 나아갈 때와 멈출 때를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오늘 추분을 맞아 내 마음에서 넘치는 것은 무엇이고,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십시오. 걱정은 조금 덜고 감사는 조금 더하며, 미움은 덜고 이해는 더해보십시오. 또 너무 애쓰고 있다면 잠시 쉬어가고, 너무 미루고 있다면 다시 한 걸음 움직여 보십시오. 이렇게 그때그때 알맞게 조절해 가는 것이 바로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중도입니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살아가는 것은 모든 것을 똑같이 맞추는 일이 아닙니다. 지금 내 삶에 필요한 만큼을 살피고, 지나친 것은 덜어내며 부족한 것은 채워가는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도 추분의 균형을 마음에 새기시고 부처님 법 안에서 알맞고 평안한 하루를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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