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head9.jpg
Home 방송안내 신행생활 음악수필 불교강좌
 
  운영자인사
  운영자소개
  방송시간표
  생방송듣기
  방송대화방
  윈앰프설치
  사이버연등
  후원금보시

무창포불교대학


  방송게시판

 9월 28일(월) 아침방송법문 : “떠난 이를 위한 가장 좋은 공양은 바르게 사는 것입니다.”
眞虛性宗 2026-09-28 07:23:12, 조회 : 3, 추천 : 0
불기 2570년 9월 28일(월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떠난 이를 위한 가장 좋은 공양은 바르게 사는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사람은 누구나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게 됩니다.
부모님을 먼저 떠나보내기도 하고, 배우자와 형제를 보내기도 하며, 때로는 생각지도 못한 이별 앞에서 오랫동안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기도 합니다.

세월이 흐르면 눈물은 조금 줄어들어도 그리움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명절이 오거나 생일이 돌아오고, 함께 갔던 곳이나 좋아하던 음식을 볼 때면 문득 그 사람이 떠오릅니다.

불교에서는 이렇게 먼저 떠난 분들을 위해 독경하고 염불하며 공양을 올리고 공덕을 회향합니다.
특히 오늘과 같은 지장재일에는 지장보살님의 대원력을 의지하여 선망부모와 조상, 인연 있는 영가들의 평안과 좋은 곳에 태어나기를 발원합니다.

그런데 법우 여러분, 떠난 분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공양 가운데 무엇이 가장 귀한 공양일까요.
물론 향을 올리고 꽃을 올리며 음식을 차려 정성스럽게 기도하는 것도 귀합니다.
그러나 불교에서 공양의 깊은 뜻은 물질을 올리는 데만 있지 않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삶 자체가 공양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살아 계실 때 늘 “형제끼리 우애 있게 지내라”고 말씀하셨는데,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재산 문제로 형제끼리 다툰다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차려 올려도 부모님께서 기뻐하시겠습니까.

생전에 “착하게 살아라, 남에게 피해 주지 말아라”고 당부하셨는데, 제사를 잘 지내면서도 밖에서는 남을 속이고 미워하며 살아간다면 그것이 과연 참된 보은이겠습니까.
떠난 이를 위한 가장 좋은 공양은 그분이 바랐을 좋은 삶을 내가 살아주는 것입니다.

부모님께 받은 사랑이 있다면 내 자녀에게 따뜻하게 돌려주십시오.
누군가에게 받은 은혜가 있다면 어려운 사람에게 조금 나누어 보십시오.
그 사람이 생전에 베풀었던 좋은 마음이 있었다면 내가 그 마음을 이어가도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한 사람의 삶이 육신의 죽음으로 완전히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남은 사람의 좋은 행동 속에서 다시 이어집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흔히 떠난 분에게 무엇을 해드릴까를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은 한 번 방향을 바꾸어 생각해 보십시오.
“그분이 지금 나를 본다면 내가 어떻게 살기를 바라실까.”

부모님이라면 자식이 매일 울며 괴롭게 살기를 바라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형제끼리 미워하며 살기를 바라지도 않을 것이고,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슬픔 속에 머물기를 바라지도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이제 그만 마음 아파하고 건강하게 살아라. 가족끼리 잘 지내고 좋은 일 하면서 살아라.” 하고 말씀하시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공양입니다. 떠난 이를 그리워하되 그리움에만 머물지 말고, 그 사랑을 오늘의 선행으로 바꾸어 보십시오.

한 사람을 도와주고, 따뜻한 말을 건네고, 가족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작은 행동 하나를 하면서 마음속으로 이렇게 회향해 보십시오.
“이 작은 공덕을 먼저 떠난 부모님과 조상님께 돌립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살아 있는 천도이고, 살아 있는 공양이 될 수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지장보살님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크고 깊은 원력입니다.
지장보살님은 고통 받는 중생을 외면하지 않고 끝까지 구제하겠다는 큰 서원을 세우신 보살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장재일마다 선망조상과 먼저 떠난 영가들을 생각하며 지장보살님의 자비로운 원력을 의지합니다.

그러나 지장기도는 돌아가신 분만을 위한 기도가 아닙니다.
살아 있는 우리 자신이 바른 삶으로 돌아오기 위한 기도이기도 합니다.
영가를 위해 독경을 하고 나서도 집에 돌아가 가족에게 거친 말을 한다면, 기도의 뜻이 삶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입니다.

부모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면서 형제와 계속 원망하고 지낸다면, 먼저 풀어야 할 것은 어쩌면 우리 마음속의 미움일지도 모릅니다.

천도란 떠난 영가만 좋은 곳으로 보내드리는 의미에 머물지 않습니다.
우리 마음속의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도 함께 건너가야 합니다.
그래서 지장재일에는 떠난 분을 위한 기도와 함께 내 삶도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는 부모님이 기뻐하실 만한 삶을 살고 있는가.”
“나는 가족에게 따뜻한 사람인가.”
“누군가에게 받은 은혜를 잊고 살지는 않았는가.”
이 세 가지라도 한번 돌아보십시오.

잘못한 일이 있다면 오늘부터 하나씩 고치면 됩니다.
미안한 사람이 있다면 먼저 손을 내밀고,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고맙다고 말하십시오.
어려운 이웃이 보이면 형편이 되는 만큼 보시하고, 마음 아파하는 사람이 있다면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십시오.
그것이 지장보살님의 자비를 우리의 삶에서 실천하는 길입니다.

떠난 이를 위해 백 번 좋은 말을 하는 것보다 오늘 한 번 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더 깊은 공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공덕을 회향하십시오.
“오늘 제가 베푼 작은 선행과 바른 마음의 공덕을 선망부모와 일체 영가에게 회향합니다.”그렇게 하면 우리의 일상이 그대로 기도가 됩니다.

법우 여러분, 떠난 이를 사랑한다는 것은 오래 슬퍼하는 것만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분에게 받은 사랑과 가르침을 내 삶 속에서 이어가는 것이 더 깊은 사랑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성실하게 사셨다면 그 성실함을 이어가고,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사셨다면 나도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을 건네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떠난 분의 좋은 마음이 내 삶 속에서 다시 살아날 때, 그분과의 인연은 과거의 추억으로만 남지 않고 오늘의 내 말과 행동을 통해 계속 이어집니다.

법우 여러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뒤에는 누구나 후회가 남습니다. “조금 더 잘해드릴 걸”, “그때 따뜻하게 말할 걸”, “한 번 더 찾아뵐 걸”하는 생각이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그러나 후회만 붙잡고 살아가는 것은 떠난 분도 바라지 않을 것입니다. 이미 지나간 일을 되돌릴 수 없다면, 그 후회를 오늘의 좋은 삶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살아 계실 때 못한 효도가 있다면 지금 다른 사람에게 따뜻하게 베풀어 보십시오. 부모님께 다 드리지 못했던 사랑을 가족과 이웃에게 나누고 그 공덕을 부모님께 회향하면 됩니다.

오늘 지장재일에는 내가 떠난 분을 위해 무엇을 많이 차려 올렸는가보다, 그분을 생각하며 오늘 내 삶에서 무엇을 바꾸었는가를 돌아보셨으면 합니다.

향을 올리는 것도 공양이고, 꽃과 음식을 올리는 것도 귀한 정성입니다. 그러나 향을 피우면서 내 마음속 미움은 그대로 두고, 꽃을 올리면서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주며 산다면 공양의 뜻을 충분히 살렸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향 한 자루를 올릴 때는 미움 하나도 함께 내려놓고, 꽃 한 송이를 올릴 때는 내 마음속에 자비의 꽃도 함께 피워보십시오.
어려운 사람에게 작은 도움을 주고, 아픈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며, 외로운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도 모두 좋은 공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공덕을 떠난 분에게 회향하십시오.
“오늘 제가 행한 작은 선행의 공덕을 선망부모와 조상님, 인연 있는 모든 영가에게 회향합니다.”천도는 떠난 영가만 좋은 곳으로 보내드리는 뜻에 머물지 않습니다. 살아 있는 우리의 마음도 함께 건너가야 합니다.

미움에서 자비로 건너가고, 욕심에서 만족으로 건너가며, 원망에서 감사로 건너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면서 형제를 미워하고 있다면 내 마음속 미움도 함께 내려놓아야 합니다. 조상님의 천도를 기원하면서 내가 욕심과 화를 그대로 붙잡고 있다면 그것도 하나씩 덜어내야 합니다.

그래서 지장재일은 떠난 분만을 위한 날이 아니라, 살아 있는 내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다시 묻는 날이기도 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자신에게 한번 물어보십시오.
“부모님이 지금 내 모습을 보신다면 기뻐하실까.”
“나는 가족에게 따뜻한 사람인가.”
“내가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다시 나누고 있는가.”

부족한 것이 보였다면 오늘부터 하나씩 바꾸면 됩니다. 사과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사과하고, 고맙다고 말해야 할 사람이 있다면 오늘 말하십시오.
좋은 일을 언젠가 하겠다고 미루지 말고 지금 작은 것부터 실천하십시오. 우리에게 주어진 삶은 결국 오늘 하루이기 때문입니다.

법우 여러분, 떠난 이를 위해 가장 좋은 공양은 남은 우리가 바르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부모님께서 자식을 길러 세상에 내보낼 때 바라신 것도 결국 자식이 건강하고 화목하며 좋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떠난 분을 생각할 때마다 슬픔 속에만 머물지 마십시오. 눈물을 닦은 뒤 가족에게 더 잘하고, 누군가를 도우며, 자신의 삶도 바르게 가꾸어 가십시오.

내가 화를 한 번 줄인 것이 향공양이 되고, 좋은 말을 한마디 한 것이 꽃 공양이 되며, 어려운 사람을 도운 것이 음식 공양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바른 마음으로 살아낸 하루 전체가 부모님과 선망조상 전에 올리는 삶의 공양이 될 수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 역시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납니다. 그때 자손들에게 “참 따뜻하게 살았던 분”, “남에게 베풀며 바르게 살았던 분”이라는 기억을 남길 수 있다면 그것보다 귀한 유산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내가 부모님을 공경하면 자녀도 효도를 배우고, 내가 어려운 사람에게 베풀면 자녀도 자비를 배웁니다. 좋은 삶은 나 한 사람에게서 끝나지 않고 다음 세대로 이어집니다.

오늘 지장재일을 맞아 먼저 떠난 분을 한 분 떠올려 보십시오.
그리고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씀드려 보십시오.
“고맙습니다. 받은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제가 더 바르게 살고 더 따뜻하게 살아가겠습니다.”

법우 여러분, 떠난 이를 위한 가장 좋은 공양은 바르게 사는 것입니다.
슬픔을 자비로 바꾸고, 그리움을 선행으로 바꾸며, 받은 은혜를 다시 세상에 나누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와 독경, 염불과 선행의 모든 공덕이 선망부모와 일체 영가에게 두루 회향되어 밝고 평안한 인연으로 나아가기를 발원합니다.

그리고 살아 있는 우리도 부처님 법 안에서 욕심과 미움은 조금씩 내려놓고, 감사와 자비는 더욱 키우며 바르고 따뜻하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떠난 이를 위해 우리가 올릴 수 있는 가장 향기로운 공양이 될 것입니다.


  다음글 9월 26일(토) 아침방송법문 : “명절이 지... 眞虛性宗 2026-09-26

목록으로 수정하기 삭제하기 추천하기
ⓒ 2001-2004 by Passkorea Co., Ltd. All rights reserved   

후원금보시함

신행상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