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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29일(화) 아침방송법문 : “지나간 일에 오늘까지 붙잡히지 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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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9 08:21:16, 조회 : 3,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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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70년 9월 29일(화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지나간 일에 오늘까지 붙잡히지 맙시다.”
법우 여러분, 오늘은 “지나간 일에 오늘까지 붙잡히지 맙시다.”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지나간 일을 마음에 품고 살아갑니다. 좋은 기억은 힘이 되기도 하지만, 후회와 상처와 서운함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쉽게 놓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내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그 사람이 나에게 했던 말을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난다” 하며 이미 끝난 일을 마음속에서 다시 살아내기도 합니다.
그런데 법우 여러분, 지나간 일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오래 생각해도 그때의 장면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바꿀 수 있는 것은 그 일을 바라보는 지금의 내 마음입니다. 지난 일 때문에 오늘까지 괴롭게 살 것인지, 아니면 그 경험에서 배울 것은 배우고 이제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는 오늘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과거를 붙잡고 괴로워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을 바르게 바라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과거는 이미 지나갔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으니, 우리가 실제로 살아낼 수 있는 시간은 지금 이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잊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잘못한 일이 있다면 돌아보고 참회해야 하고,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배워야 합니다.
그러나 반성과 자책은 다릅니다. 반성은 나를 바꾸지만, 자책은 나를 계속 과거에 묶어놓습니다.
“그때는 내가 부족했다. 그러나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세우면 과거의 잘못도 수행의 재료가 됩니다.
반대로 “나는 왜 그랬을까, 나는 왜 늘 이럴까” 하며 자신을 계속 몰아붙이면 지나간 한 번의 잘못이 오늘의 나까지 계속 괴롭히게 됩니다.
법우 여러분, 사람에게 받은 상처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오래 마음에 남고, 생각할 때마다 화가 다시 올라올 수 있습니다.
그 사람은 이미 잊고 살아가는데 나만 그 말을 마음속에서 수십 번 되풀이하고 있다면, 결국 그 상처를 오늘까지 붙잡고 있는 사람은 나 자신입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상대의 잘못을 옳다고 인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일 때문에 더 이상 내 마음을 괴롭히지 않겠다고 결정하는 것입니다.
놓아준다는 것도 잊어버린다는 뜻이 아닙니다. 기억은 남아 있어도 그 기억이 더 이상 오늘의 내 마음을 흔들지 않도록 거리를 두는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가 무거운 물건을 오래 들고 있으면 팔이 아픕니다. 마음의 짐도 같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서운함이었는데 오래 들고 있으면 미움이 되고, 작은 후회였는데 계속 붙잡고 있으면 자책이 됩니다.
그래서 때로는 마음속 짐도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 일은 이미 지나갔다.”
“그 사람의 말이 오늘의 내 삶을 결정하게 두지 않겠다.”
“나는 오늘을 다시 살아가겠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해보십시오.
특히 가족 사이의 오래된 서운함은 더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 받은 상처, 형제와의 갈등, 부부 사이의 말 한마디가 몇 년이 지나도 마음속에 남아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나간 일을 계속 꺼내어 현재의 관계까지 힘들게 하면 결국 좋은 시간마저 잃게 됩니다.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면 대화를 나누고, 사과할 일이 있다면 사과하십시오. 그러나 이미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면 이제는 조금 놓아줄 용기도 필요합니다.
법우 여러분, 과거는 우리를 가르칠 수는 있지만 우리를 붙잡아두어서는 안 됩니다.
어제의 잘못에서 지혜를 얻고, 어제의 상처에서 자비를 배우며, 어제의 후회에서 오늘 더 잘 살아갈 힘을 얻는다면 지나간 일도 헛되지 않습니다.
오늘 하루 마음에 오래 남아 있는 일 하나를 떠올려 보십시오.
그리고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보십시오.
“나는 그 일에서 배울 것은 배웠다. 이제 오늘은 오늘답게 살아가겠다.”
지나간 일에 오늘까지 붙잡히지 마십시오.
우리는 어제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법우 여러분, 지나간 일을 놓는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머리로는 “이제 그만 생각해야지”하면서도 마음은 자꾸 그때로 돌아가고, 억울했던 일과 가까운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다시 떠오르곤 합니다.
그럴 때 억지로 잊으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아, 또 이 생각이 떠오르는구나” 하고 알아차린 뒤, 그 생각을 따라가며 다시 괴로워하지 않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마음은 무엇을 반복해서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서운한 일을 계속 떠올리면 서운함이 커지고, 미운 사람을 계속 생각하면 미움도 깊어집니다.
그러므로 과거의 상처만 바라보지 말고 지금 내 곁에 있는 고마움도 함께 바라보십시오. 따뜻한 밥 한 끼,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 편히 쉴 수 있는 자리도 우리가 놓치기 쉬운 소중한 행복입니다.
용서도 한순간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용서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화가 날 수도 있고,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문득 눈물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아직 내 마음이 아프구나” 하고 부드럽게 바라보십시오. 마음의 상처도 몸의 상처처럼 아물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자기 자신을 용서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한 잘못보다 내가 했던 잘못을 더 오래 붙잡고 스스로를 괴롭힐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참회는 자신을 미워하는 일이 아닙니다. 잘못을 인정하고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오늘의 삶을 바르게 세우는 것입니다.
어제 거친 말을 했다면 오늘은 따뜻하게 말하면 됩니다. 어제 누군가를 외면했다면 오늘은 먼저 손을 내밀고, 어제 욕심 때문에 잘못했다면 오늘은 조금 나누며 살아가면 됩니다.
이렇게 오늘의 좋은 선택이 쌓이면 과거의 후회도 조금씩 다른 의미를 갖게 됩니다. 그 실패 때문에 더 조심하게 되고, 그 상처 때문에 다른 사람의 아픔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지나간 일을 너무 자주 꺼내지 마십시오. 오늘 다툰 일에 몇 년 전의 서운함까지 끌어오면 작은 문제가 더 큰 상처로 번지게 됩니다.
이미 사과를 받고 지나간 일이라면 다시 상대를 공격하는 무기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과거를 붙잡고 있으면 현재의 좋은 인연까지 함께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놓는다는 것은 상대에게 지는 것이 아닙니다. 미움을 내려놓는 것은 내 마음을 편안하게 지키는 일이고, 후회를 내려놓는 것은 오늘을 다시 살아갈 힘을 되찾는 일입니다.
법우 여러분, 지나간 일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일이 오늘의 내 마음까지 끌고 다니게 하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오늘 마음속에 오래된 일이 떠오르면 이렇게 말해보십시오.
“그 일은 이미 지나갔다.
나는 그 일에서 배울 것은 배웠다.
이제 오늘을 살아가겠다.”
과거는 우리에게 교훈을 줄 수는 있지만 오늘의 삶까지 빼앗아서는 안 됩니다.
어제의 상처보다 오늘의 평안을 더 소중히 여기고, 어제의 후회보다 오늘의 바른 선택을 더 중요하게 여기십시오.
어쩌면 우리가 놓지 못하는 것은 지나간 사건 자체가 아니라, 그때의 억울함과 아픔을 누군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끝내 설명되지 않는 일도 있고, 사과 받지 못한 채 지나가는 일도 있습니다.
그럴 때까지 상대의 사과만 기다리며 내 마음을 묶어두지 마십시오. 내가 먼저 내 마음을 풀어주고, 내 삶을 다시 앞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도 지혜입니다.
상대가 변해야 내가 편안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일을 붙잡는 방식을 바꿀 때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은 오늘의 햇살이 있고, 오늘 만날 사람이 있으며, 오늘 해야 할 좋은 일이 있습니다. 지나간 일 때문에 이 소중한 오늘까지 놓쳐서는 안 됩니다.
과거의 문을 자꾸 열어보느라 오늘의 문 앞에서 머뭇거리지 마십시오. 어제는 이미 지나갔지만 오늘은 아직 우리 손 안에 있습니다.
오늘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을 한마디 건네고, 고마운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선행 하나를 실천해 보십시오.
그렇게 오늘을 잘 살아내는 것이 지나간 일을 가장 지혜롭게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법우 여러분, 지나간 일에 오늘까지 붙잡히지 맙시다.
놓아준다는 것은 잊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이 더 이상 내 마음의 주인이 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과거에서 배울 것은 배우고, 아픈 것은 조금씩 치유하며, 이제는 오늘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도 부처님 법 안에서 지나간 것은 지혜롭게 놓아주고, 지금 주어진 소중한 하루를 감사와 평안으로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어제보다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오늘을 새롭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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