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방송게시판
|
|
|
|
![]()
| 9월 30일(수) 아침방송법문 : “한 달을 돌아보면 내 마음이 보입니다.” |
|
|
2026-09-30 10:45:53, 조회 : 3, 추천 : 0 |
|
|
|
불기 2570년 9월 30일(수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한 달을 돌아보면 내 마음이 보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은 9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한 달의 끝에 서면 우리는 흔히 무엇을 했는지부터 떠올립니다. 어디를 다녀왔는지, 무슨 일을 이루었는지, 얼마나 바빴는지, 계획한 일을 얼마나 해냈는지를 생각합니다.
그런데 수행하는 사람에게 한 달을 돌아보는 일은 조금 달라야 합니다. 무엇을 많이 했는가보다 그 일을 하면서 내 마음이 어떠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겉으로는 같은 하루를 보냈어도 마음을 어떻게 썼느냐에 따라 그 하루의 의미는 전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법구경에는 “남의 허물과 남이 한 일, 하지 않은 일을 보지 말고, 자신이 한 일과 하지 않은 일을 살펴보라.”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은 참 잘 기억하면서도 정작 내가 어떤 말을 했고 어떤 마음을 냈는지는 쉽게 잊어버립니다.
누가 나에게 서운하게 했던 말은 며칠이 지나도 기억합니다. 가족이 내 뜻을 알아주지 않았던 일, 가까운 사람이 섭섭하게 행동했던 일, 내가 베푼 만큼 돌아오지 않았던 일은 마음속에 오래 남겨둡니다. 그런데 내가 무심코 던진 말 때문에 다른 사람이 상처받았던 일은 잘 돌아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 달의 마지막 날에는 다른 사람을 돌아보기 전에 먼저 나 자신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이번 한 달 동안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가, 내 말은 누군가에게 힘이 되었는가 아니면 짐이 되었는가, 나는 감사보다 불평을 더 많이 했는가, 이해하려 하기보다 내 생각만 옳다고 고집한 적은 없었는가.”하고 말입니다.
이렇게 마음을 돌아보는 것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9월 한 달 동안 가장 마음이 편안했던 순간 하나를 떠올려 보고, 반대로 가장 마음이 힘들었던 순간 하나를 떠올려 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그리고 그때 무엇 때문에 내 마음이 편안했고, 무엇 때문에 그렇게 괴로웠는지를 차분히 살펴보는 것입니다.
가만히 돌아보면 우리를 힘들게 한 것은 일 자체보다 그 일을 받아들이는 마음이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말을 들어도 어느 날은 웃어넘겼는데 어느 날은 하루 종일 마음에 걸렸고, 작은 일인데도 내가 지쳐 있을 때에는 큰일처럼 느껴졌던 적도 있었을 것입니다. 결국 한 달을 돌아본다는 것은 사건을 정리하는 일이 아니라 내 마음의 움직임을 알아가는 일입니다.
어떤 법우님은 이번 달에 가족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자녀가 내 뜻대로 해주지 않아 속상했을 수도 있고, 부부 사이에 작은 말 한마디가 서운함으로 남았을 수도 있으며, 형제나 가까운 사람과 뜻이 맞지 않아 마음을 닫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대부분 상대방에게 먼저 시선을 둡니다. “저 사람이 왜 그랬을까, 저 사람만 달랐어도 내가 이렇게 힘들지 않았을 텐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행은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그 일을 만났을 때 내 마음은 어떻게 반응했는가.”를 보는 것입니다.
화를 냈다면 화낸 나를 무조건 꾸짖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서운했다면 서운해 하지 말라는 뜻도 아닙니다. 화가 났음을 알고, 서운함이 올라왔음을 알고, 그것을 얼마나 오래 붙잡고 있었는지를 알아차리는 것이 수행의 시작입니다.
마음을 돌아본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점수를 매기는 일이 아닙니다. “나는 왜 이것밖에 안 되는가.”라고 자신을 몰아붙이는 것도 수행이 아닙니다. 잘못한 것은 인정하되 거기에 눌려 있지 않고, 부족한 것은 고치되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성찰입니다.
9월 한 달 동안 잘못한 일이 있었다면 오늘 마음속으로 조용히 인정해 보십시오. “그때는 내가 조금 성급했습니다. 그 말은 하지 않았으면 더 좋았겠습니다. 그 사람의 처지도 한 번 더 생각했으면 좋았겠습니다.” 이렇게 알아차리는 순간부터 잘못은 후회로만 남는 것이 아니라 다음 삶을 바꾸는 지혜가 됩니다.
반대로 잘한 일도 돌아보아야 합니다. 힘든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넨 일, 화가 났지만 한 번 참고 지나간 일, 가족에게 먼저 안부를 물은 일, 많지는 않아도 누군가와 나눈 일, 몸이 힘들어도 하루의 기도와 정진을 놓지 않은 일도 소중한 수행입니다.
우리는 부족한 것만 크게 보고 잘하고 있는 것은 너무 쉽게 지나칩니다. 그러나 작은 선행을 스스로 알아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래야 그 좋은 마음을 다음 달에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법우 여러분, 한 달을 돌아보면 그 안에 내 마음의 습관이 보입니다. 무엇에 자주 화를 내는지, 어떤 말에 쉽게 상처받는지, 무엇을 잃을까 두려워하는지, 누구에게 유난히 기대가 많은지, 또 무엇을 할 때 마음이 가장 편안해지는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것을 알게 되는 것이 바로 공부입니다. 내 마음의 습관을 알아야 고칠 것도 알고, 내려놓을 것도 알며, 더 키워야 할 좋은 마음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9월의 마지막 날은 지나간 한 달을 아쉬워하는 날이 아니라 내 마음을 조금 더 깊이 알아가는 날이어야 합니다.
잠시 마음속으로 이번 9월을 돌아보십시오. 가장 고마웠던 사람은 누구였는지, 가장 미안했던 사람은 누구였는지, 내가 아직 마음속에 붙잡고 있는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10월에는 어떤 마음 하나만큼은 꼭 바꾸고 싶은지 조용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한 달을 제대로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은 새로운 한 달을 다르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지나간 일을 바꿀 수는 없지만, 지나간 일에서 무엇을 배우느냐에 따라 다가오는 날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법우 여러분, 한 달을 돌아본다는 것은 지나간 일을 다시 붙잡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제는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 무엇을 다음 달까지 가져가야 하는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9월 한 달 동안 마음속에 쌓아둔 서운함이 있다면 오늘 한 번 살펴보십시오. 누군가에게 들었던 말 한마디, 기대했던 만큼 돌아오지 않았던 마음, 내가 옳다고 생각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일들이 아직도 마음 한편에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나간 일을 계속 마음에 품고 있으면 그 일은 이미 끝났어도 내 마음속에서는 끝나지 않습니다. 상대방은 잊고 살아가는데 나만 그 말을 되풀이해서 생각하고, 그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다시 속상해하며 스스로를 괴롭히게 됩니다.
법구경에서는 원한을 품고 있으면 원한이 쉬지 않으며, 그 생각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원한이 가라앉는다고 가르칩니다. 이것은 상대방의 잘못을 옳다고 인정하라는 뜻이 아니라, 그 잘못 때문에 내 마음까지 계속 묶여 있지 말라는 가르침입니다.
우리가 10월을 새롭게 맞이하려면 9월의 달력만 넘길 것이 아니라 마음속의 오래된 장면도 한 장쯤 넘길 수 있어야 합니다. 서운했던 마음을 모두 오늘 당장 없앨 수는 없어도, 적어도 그것을 계속 되씹지 않겠다는 마음은 낼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돌아보아야 할 것은 미루어 둔 일입니다. 이번 달에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미루었던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십시오. 가족에게 전하려 했던 고마운 말, 미안하다는 말, 안부 전화 한 통, 병원 검진이나 건강관리, 기도와 수행, 정리해야 할 생활의 작은 일들을 미루어 둔 것은 없는지 돌아보는 것입니다.
사람은 큰일보다 작은 일을 미루면서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많습니다. 해야 할 것을 알고 있으면서 하지 않으면 마음 한구석에는 늘 짐처럼 남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달을 잘 맞이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거창한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미뤄 둔 작은 일 하나를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10월에는 큰 결심보다 작은 실천 하나를 정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감사한 일을 하나 떠올리겠다, 가족에게 하루에 한 번은 따뜻한 말을 하겠다, 화가 나면 바로 말하지 않고 한 번 숨을 고르겠다, 잠들기 전에 오늘 내 마음을 잠시 돌아보겠다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수행은 갑자기 큰사람이 되는 일이 아닙니다. 하루에 한 가지씩 마음의 습관을 바꾸어 가는 것입니다. 한 달이 지나 돌아보았을 때 “지난달보다 내가 조금 덜 화냈구나, 조금 더 감사했구나, 조금 더 부드럽게 말했구나.”라고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수행의 결실입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때때로 한 달을 돌아보면서 잘못한 일만 떠올리고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찰의 목적은 자신을 심판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마음의 방향을 바로잡는 데 있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언제나 지금 이 자리에서 시작합니다. 어제 부족했더라도 오늘 바르게 살면 되고, 오늘 실수했더라도 알아차리고 다시 고치면 됩니다. 그러므로 한 달의 끝은 실패와 후회를 세는 시간이 아니라 다시 시작할 힘을 얻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이번 9월에도 법우 여러분은 각자의 자리에서 참 많은 일을 겪으셨을 것입니다. 건강 때문에 마음 졸였던 분도 계셨을 것이고, 가족 문제로 걱정하신 분도 계셨을 것이며,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인간관계 때문에 마음이 힘들었던 분도 계셨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 여기까지 왔습니다. 힘든 일이 있었지만 하루하루 견뎌냈고, 다시 아침을 맞았으며, 이 방송을 통해 부처님 말씀을 듣고 마음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지난 한 달을 잘 건너온 것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스스로에게 너무 인색하지 마십시오. “9월 한 달도 참 애썼다, 힘든 날도 있었지만 잘 지나왔다.” 하고 자신의 마음을 한 번 다독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부족했던 부분은 조용히 인정하고 다음 달에는 조금 더 나아지겠다는 마음만 내면 됩니다.
이제 10월을 앞두고 우리는 한 가지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볼 수 있습니다. “나는 무엇을 더 가질 것인가.”가 아니라 “나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 것인가.”하는 질문입니다.
조금 더 많이 가지는 것보다 조금 덜 미워하고, 조금 더 인정받는 것보다 조금 더 이해하며, 조금 더 바쁘게 사는 것보다 지금 내 곁의 사람을 한 번 더 살펴보는 삶이라면 우리의 10월은 훨씬 따뜻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혹시 9월에 풀지 못한 관계가 있다면 먼저 손을 내밀어 보십시오. 큰 말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잘 지내시지요.” 하는 짧은 안부 한마디가 얼어 있던 마음을 녹일 수도 있습니다.
가까운 가족일수록 고맙다는 말을 아끼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곁에 늘 있으니까 당연하게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연은 언제까지나 당연하게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집을 나서기 전에, 또는 하루가 끝나기 전에 가족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보십시오. “고맙습니다. 수고했습니다. 건강하십시오.”라는 말은 돈이 들지 않지만 사람의 마음을 오래 따뜻하게 해줍니다.
한 달을 잘 마무리한다는 것은 완벽하게 정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못다 한 것은 다음 달에 이어가고, 잘못한 것은 고쳐가며, 잘한 것은 더 키워가는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9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 마음속에서 세 가지를 정리해 보십시오. 하나는 내려놓아야 할 것, 하나는 고쳐야 할 것, 그리고 하나는 계속 이어가야 할 좋은 마음입니다.
내려놓을 것은 미련 없이 내려놓고, 고칠 것은 변명하지 말고 고치며, 좋은 것은 감사한 마음으로 더 키워가십시오. 그렇게 한 달을 마무리한다면 10월은 단순히 달력의 다음 장이 아니라 마음이 한 걸음 성장하는 새로운 시작이 될 것입니다.
오늘 법문 주제처럼 한 달을 돌아보면 내 마음이 보입니다. 그 마음을 정직하게 바라볼 수 있다면 우리는 어제보다 조금 더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지나간 9월에는 감사로 인사하고, 다가오는 10월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인사해 보십시오. “9월아, 고마웠다. 10월아, 나는 조금 더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보겠다.” 하고 말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하루는 지나간 한 달을 후회로 마무리하지 마시고 감사로 회향하시기 바랍니다. 잘된 일에는 감사하고, 부족했던 일에서는 배우며, 힘들었던 일은 이제 조금씩 내려놓으십시오.
그리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10월에는 더 많이 가지려 하기보다 마음을 더 맑게 하고, 더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으려 하기보다 내 곁의 인연을 더 따뜻하게 대하며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한 달을 돌아보아 내 마음을 알고, 그 마음을 바로 세워 새로운 한 달을 맞이한다면 우리의 하루하루는 그냥 흘러가는 시간이 아니라 수행이 되고 공부가 됩니다.
9월 한 달 동안도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늘 남은 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잘 회향하시고, 내일부터 시작되는 10월에는 법우 여러분의 가정마다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며 마음에도 맑고 따뜻한 가을빛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
|
|
|
|
|
|
|
|
|
|
|
|
ⓒ 2001-2004 by Passkorea Co., Ltd. All rights reserved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