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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02일(금) 아침방송법문 : “만족을 알면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眞虛性宗 2026-10-02 07:53:07, 조회 : 2, 추천 : 0
불기 2570년 10월 2일(금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만족을 알면 마음이 넉넉해집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많은 것을 원합니다.
조금 더 편안한 집, 조금 더 넉넉한 형편, 조금 더 건강한 몸, 조금 더 좋은 대우를 바라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런데 문제는 원하는 것을 하나 이루고 나면 마음이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것만 있으면 만족할 것 같았는데 막상 손에 넣고 나면 또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남들이 가진 것을 보면 내가 가진 것은 금세 작아 보이고, 어제까지 감사했던 것조차 오늘은 부족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욕심은 채운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채울수록 더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잡아함경에서 욕심의 끝없음을 경계하시며 만족할 줄 아는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욕심은 끝이 없지만 만족을 알면 늘 넉넉하다.”는 말씀은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현실에 주저앉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자기 자리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되 끝없는 욕심 때문에 지금 가지고 있는 행복까지 잃지 말라는 가르침입니다.

우리가 한번 가만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간절히 바라던 것 가운데 지금 이미 이루어진 것이 얼마나 많습니까.
건강이 좋지 않을 때에는 몸만 나으면 다른 것은 바라지 않겠다고 했지만 몸이 조금 좋아지고 나면 또 다른 걱정거리를 붙잡고 살아갑니다.

경제적으로 힘들 때에는 빚만 조금 줄어들면 마음이 편할 것 같았는데 형편이 나아지고 나면 이번에는 남보다 더 많이 갖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자녀가 어릴 때에는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된다고 했지만 자라면서부터는 공부를 잘하기를 바라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를 바라고, 남보다 앞서가기를 바라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의 마음은 가만히 두면 늘 다음 것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런데 그렇게 계속 앞만 바라보고 달리다 보면 지금 내 발밑에 피어 있는 작은 행복을 놓치게 됩니다.
오늘 아침 눈을 떠서 스스로 걸을 수 있다는 것,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는 것,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도 결코 작은 복이 아닙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너무 오래 누리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복인 줄 모르고 살아갈 뿐입니다.

만족을 안다는 것은 가진 것이 많다는 뜻이 아닙니다.
많이 가지고도 늘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많지 않아도 지금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며 평안하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결국 넉넉함은 통장의 숫자보다 마음이 무엇을 바라보고 있느냐에 더 크게 달려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하루는 내가 갖지 못한 것을 세어보기보다 이미 내게 주어진 것을 한번 세어보십시오.
건강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에 감사하고, 내 곁에 가족이 있다면 그 인연에 감사하고, 오늘 할 일이 있다면 그 또한 삶이 나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보십시오.
감사할 것을 찾기 시작하면 부족하다고만 생각했던 삶 속에서도 의외로 많은 것이 이미 채워져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욕심은 언제나 “조금만 더”라고 말하지만 만족은 “이만하면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그 한마디가 우리 마음을 쉬게 하고,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눈도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오늘은 더 많이 가지는 하루보다 이미 가진 것을 제대로 바라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법우 여러분, 만족을 안다는 것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현실에 머물러 있으라는 뜻이 아닙니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고, 건강을 돌보고, 맡은 일을 성실하게 해나가는 것은 꼭 필요한 일입니다.
다만 그것이 끝없는 욕심이 되어 지금 누리고 있는 행복까지 잃어버리지 않도록 살피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흔히 무엇인가를 이루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조금 더 모이면, 자식 일이 잘 풀리면, 건강이 좋아지면, 좋은 집으로 옮기면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바람이 이루어지고 나면 또 다른 바람이 생기기 때문에 마음은 쉽게 만족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행복을 자꾸 미래로 미루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만 해결되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다 보면 정작 오늘의 행복은 보지 못하고 지나가기 쉽습니다.
행복은 먼 훗날 큰일이 이루어졌을 때만 오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 곁에 있는 평범한 일상 속에도 이미 들어 있습니다.

따뜻한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것, 아침에 눈을 뜨고 내 발로 걸을 수 있는 것,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이 있는 것도 큰 복입니다.
가족과 함께 식탁에 앉을 수 있고, 전화 한 통 나눌 사람이 있고, 하루를 보낼 일이 있다는 것도 소중한 인연입니다.
우리는 이런 것들을 너무 오래 누리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복인 줄 모르고 지나갑니다.

만족을 모르는 마음은 늘 남과 비교하게 만듭니다.
누구는 나보다 더 많이 가졌고, 누구는 자식이 더 잘되었고, 누구는 건강하고 여행도 자주 다닌다고 생각하면 내가 가진 것은 금세 작아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것은 그 사람의 삶 전체가 아니라 겉으로 드러난 한 부분일 뿐입니다.

남의 삶과 내 삶을 자꾸 비교하면 마음은 편할 날이 없습니다.
비교할수록 부족한 것이 보이고, 부족한 것만 바라볼수록 감사할 일은 점점 줄어듭니다. 그러므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남의 삶보다 내 삶을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법우 여러분, 만족은 포기가 아닙니다.
내가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해야 할 일은 성실히 하는 것이 참된 만족입니다.
욕심 때문에 지금의 행복을 놓치지 않고, 오늘 누리는 작은 복을 알아보는 것이 바로 지혜입니다.

특히 사람에 대한 욕심도 한번 살펴보아야 합니다.
배우자가 내 마음에 꼭 맞기를 바라고, 자녀가 내가 원하는 길로만 가기를 바라며, 이웃이 내 뜻대로 행동해 주기를 바라다보면 관계에서도 불만이 생깁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모습과 자기 삶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기대를 조금 내려놓을 때 관계가 오히려 편안해집니다.

자녀가 건강하게 자기 몫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입니다.
배우자가 오랜 세월 곁을 지켜주고 있다면 그 인연 또한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없어진 뒤에 소중함을 깨닫기보다 지금 있을 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이 만족을 아는 삶입니다.

오늘 하루는 “내게 없는 것이 무엇인가.”보다 “이미 내게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건강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에 감사하고, 곁에 사람이 있다면 그 인연에 감사하며, 오늘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음에도 감사해 보십시오.
감사할 것을 하나씩 찾다 보면 부족함만 보이던 마음에서 조금씩 넉넉함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욕심은 늘 “조금만 더”라고 말하지만 만족은 “이만하면 참 감사하다.”고 말합니다.
그 한마디가 마음의 속도를 늦추어 주고,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눈도 부드럽게 만들어 줍니다.
오늘은 더 많이 가지는 하루보다 지금 가진 것을 귀하게 바라볼 줄 아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가 만족을 배워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마음의 평안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아무리 많은 것을 가지고 있어도 마음이 늘 부족하다고 느끼면 삶은 편안할 수 없습니다.
반대로 가진 것이 많지 않아도 지금의 삶을 감사히 바라볼 수 있다면 마음에는 여유가 생깁니다.

사람은 누구나 더 나은 삶을 바라고 살아갑니다.
그 바람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바람이 지나쳐 욕심이 되면 우리는 현재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지금의 행복을 누리지 못한 채 늘 다음 것만 기다리며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행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살피고, 그 욕심이 지나치지는 않은지 돌아보는 것도 중요한 수행입니다.
필요한 것은 구하되 집착하지 않고, 이루어지면 감사하고 이루어지지 않아도 마음을 잃지 않는 힘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 삶에는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많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형편이 쉽게 나아지지 않을 때가 있고, 건강도 내 뜻처럼 따라주지 않을 때가 있으며, 사람과의 관계도 생각대로 풀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모든 것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마음은 금세 지치고 맙니다.

하지만 조금 다른 눈으로 바라보면 아직 남아 있는 것도 많습니다.
몸이 아파도 마음을 나눌 사람이 있을 수 있고,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도 따뜻한 밥 한 끼를 함께 먹을 가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려움 가운데서도 내가 지킬 수 있는 작은 행복은 언제나 남아 있습니다.

만족은 바로 그것을 알아보는 힘입니다.
없어진 것만 바라보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을 바라보며, 모자란 것만 헤아리지 않고 이미 받은 것을 기억하는 마음입니다.
그 마음이 생기면 같은 형편에서도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부터 하루에 한 번이라도 “이만하면 참 감사하다.”고 말해 보십시오.
많이 가져서가 아니라 지금 내게 있는 것을 알아보기 위해 하는 말입니다.
그 한마디가 마음에 자리 잡으면 불평보다 감사가 앞서고, 조급함보다 여유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또한 만족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너그러워집니다.
내 마음이 늘 부족하면 남이 가진 것이 부럽고, 남의 말 한마디에도 쉽게 서운해집니다.
하지만 내 삶에 감사할 줄 알면 다른 사람의 좋은 일도 함께 기뻐해 줄 수 있고, 작은 일에는 조금 더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결국 만족은 나 혼자 편해지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내 마음이 넉넉해지면 가족에게 건네는 말도 부드러워지고, 이웃을 대하는 태도도 따뜻해집니다.
내가 가진 것을 조금 나눌 수 있는 마음도 그때 자연스럽게 생겨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언제나 우리에게 마음을 살피라고 일러주십니다.
행복이 밖에서 주어지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내 마음이 무엇에 매여 있는지를 먼저 돌아보라는 뜻입니다.
욕심을 조금 내려놓으면 그동안 보이지 않던 감사와 평안이 비로소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오늘 하루는 무엇을 더 채울까 생각하기 전에 무엇을 이미 받고 살아가는지 먼저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내 몸, 가족, 인연, 일터, 한 끼의 식사와 오늘이라는 하루까지도 모두 귀한 인연입니다. 그 사실을 알아차리는 순간 우리의 마음은 이전보다 훨씬 넉넉해집니다.

법우 여러분, 욕심은 끝이 없지만 만족을 알면 마음은 늘 풍요로울 수 있습니다.
오늘도 많이 가지는 사람이 되기보다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되시고, 남과 비교하기보다 자기 삶을 귀하게 바라보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불심사에서도 법우 여러분 모두가 지금 가진 복을 알아보며 평안하고 넉넉한 마음으로 살아가시기를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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