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head9.jpg
Home 방송안내 신행생활 음악수필 불교강좌
 
  운영자인사
  운영자소개
  방송시간표
  생방송듣기
  방송대화방
  윈앰프설치
  사이버연등
  후원금보시

무창포불교대학


  방송게시판

 10월 04일(일) 아침방송법문 : “기도는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眞虛性宗 2026-10-04 07:25:55, 조회 : 3, 추천 : 0
불기 2570년 10월 4일(일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기도는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은 관음재일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을 생각하며 기도하는 날에 우리는 먼저 한 가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가, 그리고 그 기도가 내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힘든 일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기도하게 됩니다. 몸이 아프면 건강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자녀가 어려움을 겪으면 일이 잘 풀리게 해달라고 기도하며, 경제적으로 힘들면 형편이 나아지기를 바라고, 가족에게 걱정이 생기면 무사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러한 기도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괴롭고 힘들 때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을 찾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다 보면 흔들리던 마음이 가라앉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가 언제나 “무엇을 이루어 주십시오.”라는 바람에만 머문다면 기도의 깊이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기 어렵습니다. 참된 기도는 내 소원을 부처님께 맡기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기도를 통해 내가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스스로 묻는 데까지 이어져야 합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관세음보살님께 자비를 구합니다. 그렇다면 나 또한 누군가에게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관세음보살님께 내 어려운 사정을 들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렇다면 나도 가까운 사람의 사정을 귀 기울여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내 기도는 들어주시기를 바라면서 다른 사람의 어려운 말에는 귀를 닫고 산다면 아직 기도가 삶으로 이어진 것은 아닙니다. 내가 힘들 때는 위로받고 싶어 하면서 다른 사람이 힘들다고 할 때 “그 정도 가지고 뭘 그러느냐.” 하고 지나친다면 자비의 기도와 우리의 생활이 서로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관세음보살이라는 이름에는 세상의 소리를 살펴 듣는다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단순히 귀로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고통받는 중생의 사정을 외면하지 않고 살펴보며 그 아픔에 응답하는 자비의 마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관세음보살님을 부르는 수행은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하고 염불하는 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내가 하루를 살아가면서 얼마나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였는가, 힘든 사람을 보고도 모른 척하지 않았는가, 화나는 순간에도 한 번 더 참았는가를 돌아보는 것이 관음신앙의 실제 수행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마음이 모든 것의 앞에 서고 마음이 모든 것을 이끈다는 뜻으로 가르치셨습니다. 결국 우리의 말과 행동도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기도를 통해 마음이 달라지면 말이 달라지고, 말이 달라지면 행동이 달라지며, 행동이 달라지면 삶도 조금씩 달라지게 됩니다.

그래서 기도를 많이 한 사람에게서 가장 먼저 나타나야 할 변화는 특별한 신비한 체험이 아닙니다. 성질이 조금 누그러지고, 말을 조금 부드럽게 하며, 남을 탓하기 전에 나를 먼저 돌아보고, 어려운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변화가 나타나야 합니다.

어떤 분은 절에 와서 열심히 기도하고 돌아가서는 가족에게 짜증을 냅니다. 법당에서는 합장하고 절을 하지만 집에 돌아가서는 배우자의 말은 듣지 않고 자녀에게 화를 내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험담부터 한다면 기도와 생활이 아직 하나가 되지 못한 것입니다.

기도를 오래 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오랫동안 굳어진 습관이 있기 때문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도 하고, 참으려고 해도 화가 올라오며, 용서하려 해도 미운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달라지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화가 나면 열 마디를 했다면 이제는 다섯 마디만 하고, 예전에는 끝까지 따졌다면 이제는 한 번쯤 말을 멈추고, 예전에는 상대의 잘못만 보았다면 이제는 내 잘못도 한 번 돌아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기도의 힘입니다.

법우 여러분, 기도의 가피를 멀리서만 찾지 마십시오. 내 마음이 조금 부드러워진 것, 미운 사람을 한 번 더 이해하려 한 것,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건넨 것, 가족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넨 것, 그것이 바로 기도가 삶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소중한 증거입니다.

관세음보살님께서는 우리 대신 화를 참아주시지도 않고, 우리 대신 용서해주시지도 않으며, 우리 대신 선한 일을 해주시지도 않습니다. 우리가 관세음보살님을 부르며 자비의 마음을 배우고 그 마음을 삶 속에서 실천할 때 비로소 기도의 뜻이 완성되어 갑니다.

오늘 관음재일 아침, 우리는 한 가지를 마음에 새겼으면 합니다. “내가 오늘 올린 이 기도가 오늘 하루 내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를 어떻게 바꾸게 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기도가 입술에만 머물지 않고 마음으로 내려오고, 마음에만 머물지 않고 손과 발로 이어질 때 우리의 삶은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때 비로소 기도는 바람이 아니라 수행이 되고,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도 우리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기도를 하면서 마음 한편으로 결과를 기대합니다. 병이 낫기를 바라고, 자녀의 일이 잘 풀리기를 바라며, 어려운 형편이 좋아지기를 바라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성을 다해 기도했는데도 원하는 결과가 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내 기도가 부족했나.”, “왜 부처님은 내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가.” 하고 낙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기도는 내가 원하는 결과를 반드시 얻어내는 거래가 아닙니다.

기도는 세상을 내 뜻대로 움직이게 하는 힘이라기보다, 어떤 상황을 만나더라도 내가 무너지지 않도록 마음을 바로 세우는 수행입니다. 일이 뜻대로 풀릴 때만 기도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뜻대로 되지 않을 때도 바른 마음을 잃지 않게 하는 데 기도의 깊은 뜻이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가피를 좋은 일이 생기는 것으로만 생각합니다. 병이 나으면 가피이고, 일이 잘되면 가피이며, 바라던 일이 이루어지면 가피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일도 감사한 인연입니다. 그러나 더 깊이 보면,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이 무너지지 않는 것, 원망 대신 받아들이는 힘이 생기는 것, 힘든 가운데서도 다른 사람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 역시 큰 가피입니다.

기도를 했는데도 문제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문제를 대하는 내 마음이 달라졌다면 기도는 이미 내 삶 속에서 작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전 같으면 며칠씩 원망했을 일을 하루 만에 내려놓고, 예전 같으면 가족에게 화를 쏟았을 일을 한 번 참고, 예전 같으면 절망했을 자리에서 다시 일어설 힘을 냈다면 그것이 바로 수행의 변화입니다.

관세음보살님께 기도한다고 해서 모든 고통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늙음도 오고 병도 오며,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일도 있고, 뜻밖의 어려움도 생깁니다. 이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입니다.

중요한 것은 고통이 없는 삶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통 속에서도 지혜와 자비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바로 그 힘을 길러주는 것이 기도이고 수행입니다.

법우 여러분, 기도를 하면서 이런 마음을 가져보십시오. “이 일을 꼭 해결해 주십시오.”라고만 기도하기보다 “이 일을 지혜롭게 받아들일 힘을 주십시오.”라고도 기도해 보십시오.

“저 사람을 바꾸어 주십시오.”라고 하기보다 “저 사람을 대하는 내 마음부터 바르게 하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해 보십시오. 그러면 기도는 바깥을 바꾸려는 마음에서 나를 돌아보는 수행으로 한 걸음 깊어집니다.

우리 주변에도 오랫동안 기도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의 얼굴이 점점 편안해지고, 말이 부드러워지고, 남을 대하는 마음이 넉넉해진다면 우리는 그 사람의 삶 속에서 기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도는 오래 했는데 마음이 점점 좁아지고, 남을 미워하고, 작은 일에도 화를 내며, 내 주장만 옳다고 한다면 우리는 기도의 방향을 다시 돌아보아야 합니다.
관음기도의 핵심은 관세음보살님께 자비를 구하는 동시에 나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가는 데 있습니다. 나의 아픔을 알아달라고 기도하면서 다른 사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것, 그것이 관음의 수행입니다.

오늘 하루라도 기도의 마음을 생활 속에 옮겨보십시오. 먼저 전화 한 통을 해도 좋고, 가족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도 좋으며, 서운했던 사람을 조금 이해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 작은 실천 하나가 법당에서 올린 기도를 삶으로 옮기는 첫걸음입니다.

법우 여러분, 기도의 응답은 때로 우리가 바라던 모습으로 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내가 견딜 힘을 얻는 모습으로 오고, 때로는 내가 조금 더 넓은 사람이 되는 모습으로 오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기도한 뒤에는 결과만 바라보지 말고 내 마음도 살펴보십시오. 내가 조금 더 차분해졌는지, 조금 더 따뜻해졌는지, 조금 더 감사할 줄 알게 되었는지를 돌아보십시오. 그 변화가 쌓일 때 우리의 기도는 삶과 하나가 되고,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도 더 이상 멀리 있는 가르침이 아니라 오늘 내가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우리는 “기도는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라는 말씀을 함께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국 기도의 깊이는 얼마나 오래 했느냐보다 그 기도가 내 삶을 얼마나 바꾸고 있는가에서 드러납니다.

관세음보살님께 자비를 구했다면 나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 하고, 내 어려움을 들어달라고 기도했다면 나도 다른 사람의 어려움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합니다. 기도와 생활이 따로 떨어져 있어서는 안 됩니다.

기도를 마친 뒤에도 화낼 일이 생기고, 속상한 일이 생기며,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그때가 기도를 삶으로 옮길 수 있는 순간입니다.
한 번 더 참아보는 것, 말을 조금 부드럽게 하는 것, 상대의 사정을 먼저 생각해 보는 것, 어려운 사람에게 작은 도움을 건네는 것, 그것이 모두 기도의 실천입니다.

거창한 일을 해야만 자비를 실천하는 것은 아닙니다. 집에서 가족에게 따뜻하게 말하는 것도 자비이고, 외로운 사람에게 안부를 묻는 것도 자비이며, 서운했던 사람을 조금 이해해 보려는 것도 자비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누군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힘든 사람 곁에 잠시 머물러 주며, 작은 친절 하나를 베풀 때 그 자리에서 관음의 마음이 나타납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관음재일을 맞아 한 가지 작은 실천을 정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화를 한 번 덜 내겠습니다.”, “오늘은 고마운 사람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겠습니다.”, “오늘은 어려운 사람을 한 번 더 살피겠습니다.” 하고 마음먹어 보십시오.

그 작은 실천이 쌓이면 기도는 법당 안에만 머물지 않고 우리의 가정과 일터와 인간관계 속으로 이어집니다. 그때 비로소 기도는 우리의 삶을 밝히는 등불이 됩니다.

기도는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를 통해 내가 조금 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조금 더 너그러운 사람이 되며, 조금 더 지혜롭게 살아가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것이 참된 기도의 열매입니다.

오늘 관음재일 아침, 관세음보살님께 올린 정성이 우리 마음에만 머물지 않고 말과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한마디 말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작은 행동 하나가 누군가에게 힘이 되며, 오늘 하루의 삶이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를 닮아가는 수행이 되기를 바랍니다.

법우 여러분, 기도한 만큼 따뜻해지고, 기도한 만큼 넉넉해지고, 기도한 만큼 다른 사람의 아픔을 살필 수 있는 삶을 살아갑시다.
그것이 바로 “기도는 삶으로 이어져야 합니다.”라는 오늘 법문의 뜻이며, 우리가 관음재일에 마음에 새겨야 할 가장 소중한 실천입니다.


  다음글 10월 03일(토) 아침방송법문 : “복을 바라... 眞虛性宗 2026-10-03

목록으로 수정하기 삭제하기 추천하기
ⓒ 2001-2004 by Passkorea Co., Ltd. All rights reserved   

후원금보시함

신행상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