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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31일(토) 아침방송법문 : “시월의 끝에서, 좋은 마음 하나를 이어갑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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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31 07:50:36, 조회 : 3,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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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70년 10월 31일(토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시월의 끝에서, 좋은 마음 하나를 이어갑시다.”
법우 여러분, 오늘은 시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한 달의 끝에 서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게 됩니다.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일은 얼마나 했는지, 미루어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하다 보면 고마움과 아쉬움이 함께 떠오릅니다.
그런데 한 달을 돌아보는 일이 자신에게 점수를 매기는 시간이 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계획을 모두 이루었는지만 살피다 보면, 그동안 사람들과 나누었던 따뜻한 마음과 작은 변화를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무엇을 얼마나 이루었는가”와 함께 “어떤 마음을 내일도 이어가고 싶은가”를 물어보십시오.
이번 달에 누군가에게 먼저 고맙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평소 같으면 언성을 높였을 일에 잠시 말을 고르거나, 상대의 설명을 끝까지 들어보신 적은 없으십니까?
그 순간은 짧았어도 내 마음을 다르게 써본 소중한 경험입니다.
하루하루의 수행은 그렇게 생활 속에 남습니다.
화를 한 번 참았다고 다시는 화가 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다음에 화가 났을 때 돌아올 길을 한 번 익힌 셈입니다.
감사 인사를 한 번 건넸다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부처님께서는 법구경에서 방일하지 않는 마음의 소중함을 가르치십니다.
제26게송의 한 대목을 뜻으로 옮기면 이렇습니다.
“지혜로운 이는 방일하지 않음을 가장 귀한 보물처럼 지킨다.”
방일하지 않는다는 말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생활 속에서는 내 마음과 행동을 무심히 내버려두지 않고, 해로운 것은 줄이며 이로운 것은 길러가려는 태도로 새겨볼 수 있습니다.
좋은 가르침을 들었을 때 고개를 끄덕이는 데서 나아가, 그 가르침을 오늘 어떻게 실천할지 살피는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귀한 물건이 생기면 우리는 잃어버리지 않도록 보관할 곳을 정하고 때때로 잘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런데 어렵게 일으킨 좋은 마음은 바쁜 일상 속에 놓아두고 잊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앞으로 말을 부드럽게 해야겠다고 다짐했지만, 급한 일을 만나면 어느새 예전 말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처음의 다짐이 헛된 것은 아닙니다.
잊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지금 다시 마음을 챙기면 됩니다.
“내가 이어가고 싶었던 것은 다정한 말투였지”하고 떠올리고, 다음 한마디부터 바꾸어보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좋은 마음에 구체적인 행동 하나를 정해주면 좋겠습니다.
“가족에게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저녁에 만나면 오늘 하루 어땠는지 묻고 끝까지 듣겠다.”는 실천으로 바꾸어보십시오.
“감사하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은 “도움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고맙다고 말하겠다.”는 행동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기도하는 생활을 이어가고 싶은 분이라면 자신의 형편에 맞는 시간을 마련해 보십시오.
아침에 일어나 잠시 합장하며 하루의 마음가짐을 세우거나, 잠들기 전에 오늘의 말과 행동을 돌아볼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짧더라도 그때만큼은 정성을 기울여 자신을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만 처음부터 너무 많은 약속을 자신에게 지우지는 마십시오.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바꾸려 하면 마음이 부담스러워지고, 한 번 놓쳤을 때 모두 포기하기 쉽습니다.
지금 내 생활에서 가장 필요한 실천 하나를 정하여 차분히 이어가시면 좋겠습니다.
말 때문에 자주 후회하는 분은 대답하기 전에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 일을 선택하셔도 좋습니다.
자신을 지나치게 몰아붙이는 분은 하루를 마칠 때 자신의 수고 한 가지를 알아주는 일을 정하셔도 좋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작아도, 내 삶에 꼭 필요한 변화라면 귀하게 가꾸어야 합니다.
그리고 실천하지 못한 날이 생겼다고 달력 전체에 실패라는 표시를 하지는 마십시오.
그날 무엇이 어려웠는지 살펴보고, 방법이나 시간을 조정하여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꾸준함은 한 번도 놓치지 않는 완벽함보다, 소중한 방향을 기억하며 거듭 돌아오는 태도에서 자랍니다.
시월에 고마운 인연을 만났다면 그 감사가 다음 달에도 이어지도록 안부를 전해보십시오.
잘못한 일을 깨달았다면 사과와 함께 달라진 행동을 보여주고, 도움을 받은 일이 있다면 내가 도울 수 있는 자리도 살펴보십시오.
그렇게 지나온 시간을 오늘의 실천으로 연결할 때 한 달의 경험이 삶의 지혜가 됩니다.
법우 여러분, 시월은 오늘로 마무리되지만 우리가 일으킨 좋은 마음까지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내일도 이어가고 싶은 마음 하나를 조용히 골라보십시오.
그 마음을 귀한 보물처럼 기억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데서, 새로운 달을 맞는 우리의 정진이 시작됩니다.
법우 여러분, 좋은 마음을 이어가려면 그 마음이 필요한 순간을 알아차리는 일이 중요합니다.
조용히 앉아 있을 때에는 누구에게나 너그럽게 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내 뜻과 다른 말을 듣거나 일이 예상대로 풀리지 않을 때, 우리가 세운 다짐을 실천할 자리가 찾아옵니다.
가족에게 부드럽게 말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아침부터 가족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면 “또 그러느냐”는 말이 먼저 나올 수 있습니다.
바로 그 순간이 내가 품었던 좋은 마음을 떠올려볼 때입니다.
상대의 잘못을 모른 척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왜 늘 그 모양이냐”고 사람 전체를 나무라기보다, “이 일은 이렇게 해주면 좋겠어요” 하고 필요한 행동을 말해보십시오.
바로잡아야 할 것을 분명히 전하면서도 상대의 마음을 함부로 다치게 하지 않는 연습입니다.
감사하는 마음도 구체적인 순간을 만나야 생활이 됩니다.
누군가 차려준 밥을 먹을 때, 부탁한 일을 도와주었을 때, 내 이야기를 들어주었을 때가 그 순간입니다.
속으로만 고마워하지 말고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도와주셔서 한결 수월했습니다.” 하고 표현해 보십시오.
가까운 사이에서는 그 정도는 당연하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당연하게 받던 수고를 알아주기 시작하면 익숙한 일상이 다르게 보입니다.
나 혼자 살아가는 것 같았던 하루에도 여러 사람의 정성이 함께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좋은 마음을 오래 이어가려면 결과를 너무 빨리 재촉하지 않는 태도도 필요합니다.
내가 먼저 다정하게 말했는데 상대가 여전히 무뚝뚝하면 “잘해줘도 소용이 없네”하고 서운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 번의 친절만으로 오래된 관계의 습관까지 곧바로 달라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내가 지금 실천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돌아보십시오.
상대의 반응을 내 뜻대로 만들려는 것인지, 나부터 조금 더 바르게 말하고 행동하려는 것인지 살피는 것입니다.
상대의 변화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내 말에 정성을 기울인 의미는 남아 있습니다.
물론 좋은 마음을 지킨다고 해서 무리한 부탁을 모두 받아주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일에는 “지금은 여기까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하고 차분히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형편을 정직하게 알리는 것이 서로에 대한 원망을 줄이고 도움을 오래 이어가는 길이 됩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가 아끼는 화분도 물을 한꺼번에 많이 준다고 잘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흙과 잎의 상태를 살피며 알맞게 돌보아야 합니다.
수행도 자신의 생활과 몸의 형편을 헤아리면서 꾸준히 정성을 들일 때 이어갈 수 있습니다.
기도 시간을 놓쳤다면 그날 할 수 있는 시간에 다시 마음을 모으십시오.
거친 말을 했다면 알아차렸을 때 사과하고, 다음 대화에서 말투를 고쳐보십시오.
좋은 마음을 놓쳤던 순간을 정직하게 돌아보는 일도 그 마음을 다시 기르는 과정입니다.
앞서 나눈 법구경의 말씀처럼, 방일하지 않는 마음을 귀한 보물처럼 지켜보십시오.
실천이 잘된 날에는 무엇이 도움이 되었는지 돌아보고, 어려웠던 날에는 무엇을 바꾸면 좋을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신의 생활을 배움의 자리로 삼으면 평범한 하루에도 수행할 기회가 많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한 달 전체를 한꺼번에 평가하려 하지 마시고, 내일 이어갈 행동 한 가지를 정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가족을 만나면 먼저 다정하게 인사하겠습니다.”
“고마운 일이 생기면 미루지 않고 표현하겠습니다.”
그 약속을 실천할 때와 자리를 마음에 그려두십시오.
시월에 일으킨 좋은 마음이 십일월의 익숙한 행동으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작은 다짐에 생활 속 자리를 마련해주고, 잊었을 때에는 다시 돌아오십시오.
그렇게 정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우리의 하루도, 함께 살아가는 인연도 조금씩 따뜻해질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이제 시월을 보내며 우리 마음에 무엇을 남길지 생각해 보십시오.
아쉬웠던 일은 다음을 위한 배움으로 삼고, 고마웠던 인연은 따뜻하게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달에 실천했던 좋은 마음 하나를 내일의 생활로 가져가십시오.
먼저 인사하는 마음도 좋고,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 마음도 좋습니다.
도움을 받았을 때 고맙다고 표현하고, 잘못했을 때 먼저 사과하는 마음도 귀합니다.
크게 드러나지 않아도 이러한 실천이 쌓이면 함께 사는 사람들이 느끼는 우리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법구경에서는 지혜로운 이가 방일하지 않음을 귀한 보물처럼 지킨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오늘 세운 다짐을 잊지 않도록 생활 속에서 자주 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아침에는 실천할 일을 떠올리고, 저녁에는 어떻게 행했는지 조용히 살펴보십시오.
뜻대로 하지 못한 날에는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자신을 나무라는 데 힘을 쓰기보다, 내일 실천할 수 있도록 방법을 조금 바꾸어보십시오.
그렇게 돌아보고 바로잡는 하루하루가 우리의 수행을 이어줍니다.
법우 여러분, 잠시 마음속으로 발원해 보겠습니다.
“시월에 배운 감사와 자비를 기억하겠습니다. 내일 만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맡은 일에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그 다짐 가운데 오늘부터 행할 수 있는 한 가지를 꼭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시월 한 달도 각자의 자리에서 살아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법우 여러분이 지켜온 기도와 정성이 새로운 달에도 이어지고, 그 마음이 가정과 이웃에 따뜻함으로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좋은 마음 하나를 소중히 이어가며, 평안한 마음으로 십일월을 맞으시기를 축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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