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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03일(화) 아침방송법문 : “기도는 내 소원보다 남의 아픔을 먼저 헤아리는 마음입니다.”
眞虛性宗 2026-11-03 08:19:16, 조회 : 5, 추천 : 0
불기 2570년 11월 3일(화요일)
무창포불교대학 불심사 아침방송
주제 : “기도는 내 소원보다 남의 아픔을 먼저 헤아리는 마음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은 관세음보살님의 대자대비하신 원력을 생각하며 기도하는 관음재일입니다. 또한 우리 불심사에서 제3차 관음천일기도를 시작한 지 241일째 되는 뜻 깊은 날이기도 합니다. 지난 241일 동안 하루하루 정성을 모아 기도해 오신 법우님들의 신심과 원력이 참으로 소중하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간절한 소원을 품고 기도합니다. 건강이 좋지 않을 때는 병이 낫기를 바라고, 자녀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면 모든 일이 잘 풀리기를 기원하며, 경제적으로 힘겨울 때는 생활이 안정되기를 발원합니다. 이러한 기도는 결코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괴로움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불자라면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한 기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합니다. 내 몸이 아프면 남의 아픔도 헤아릴 줄 알고, 내 가족이 소중하면 다른 사람의 가족도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내 마음의 괴로움을 덜어 달라고 기도하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의 괴로움도 줄어들기를 발원하는 것이야말로 자비의 기도입니다.

우리가 늘 염송하는 관세음보살님의 명호에도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관세음보살님은 세상의 고통스러운 소리를 관하고, 괴로움에 빠진 중생을 구제하고자 하시는 대자대비의 보살님이십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귀 기울여 듣는다는 사실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에서는 고통 받는 중생들이 관세음보살님의 이름을 일심으로 부르면 그 음성을 관하시어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신다는 가르침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관세음보살님의 크신 자비 원력을 드러내는 동시에 우리에게도 중요한 수행의 방향을 일깨워 줍니다. 관세음보살님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불자라면 다른 사람의 괴로운 소리를 듣고도 모른 척하지 않는 마음을 길러야 한다는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여기에서 잠시 우리 자신의 기도 모습을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우리는 부처님 전에 향을 올리고 절을 하면서 무엇을 가장 많이 발원하고 있습니까? 대부분 나와 내 가족의 건강, 자녀의 앞날, 사업의 번창, 가정의 평안을 기원할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발원도 소중합니다. 그러나 기도하는 마음이 오직 나와 내 가족에게만 머물러 있다면 자비의 세계는 그만큼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령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처음에는 내 가족의 병이 낫기를 간절히 기원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병원에는 우리 가족뿐 아니라 수많은 환자가 아픔을 견디고 있습니다. 보호자 없이 홀로 병상에 누워 있는 사람도 있고, 치료비를 걱정하며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가족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 내 가족의 건강을 발원하면서 같은 병동에서 고통 받는 모든 환자도 병고에서 벗어나기를 함께 기원한다면 어떻겠습니까? 바로 그 순간 우리의 기도는 개인의 소원을 넘어 자비의 발원으로 넓어지는 것입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자녀가 직장을 구하지 못해 걱정하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당연히 자녀의 취업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기도 속에 일자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다른 젊은이들도 좋은 인연을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함께 담을 수 있습니다.

내 자녀가 소중하듯이 다른 사람의 자녀도 소중하고, 내 가족의 고통이 아프듯이 다른 가정의 고통도 아프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이야말로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를 배우고 실천하는 기도의 참된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그렇다고 기도할 때 반드시 남의 소원을 먼저 빌어야만 올바른 기도가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신의 어려움을 외면하거나 가족을 위한 발원을 부끄럽게 여길 필요도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소원에만 집착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아픔까지 함께 헤아릴 수 있는 넓은 마음을 기르는 것입니다.

또한 기도한다고 해서 우리가 바라는 모든 일이 반드시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간절하게 기도해도 병이 쉽게 낫지 않을 수 있고, 어려운 형편이 곧바로 나아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기도가 부족했거나 신심이 모자랐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기도는 세상의 모든 일을 내 뜻대로 바꾸는 수단이 아니라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을 바르게 세우고, 괴로움을 지혜롭게 받아들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선한 행동을 실천하도록 이끄는 수행이기 때문입니다.

몸이 아프다면 기도와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다면 현실적인 해결 방법을 찾아 노력해야 합니다. 인간관계에 갈등이 있다면 상대방을 원망하며 소원만 빌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말과 행동도 돌아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실천이 함께할 때 기도는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 됩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 불심사에서 봉행하고 있는 관음천일기도도 바로 이러한 마음으로 이어져야 하겠습니다. 하루하루 관세음보살님의 명호를 염송하면서 자신의 소원을 발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도를 통해 어제보다 조금 더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이 더욱 소중합니다.

241일 동안 기도해 왔다면 그만큼 우리의 마음도 달라지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에는 남의 어려움을 무심히 지나쳤지만 이제는 한 번 더 살피게 되고, 전에는 서운한 말을 들으면 곧바로 화를 냈지만 이제는 잠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기도를 통해 얻어 가는 귀한 수행의 열매입니다.

기도를 오래 했다는 사실보다 그 기도를 통해 얼마나 자비로운 마음을 길렀는지가 중요합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염불하는 정성도 귀하지만, 염불을 마친 뒤 만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도움을 베푸는 일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법우 여러분,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는 먼 곳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픈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귀에도 있고, 외로운 사람의 손을 잡아 주는 따뜻한 손길에도 있으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꺼이 나누는 작은 정성 속에도 있습니다.

오늘 관음재일을 맞아 우리의 기도가 조금 더 넓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건강을 발원하면서 병고에 시달리는 모든 이의 평안을 기원하고, 내 가족의 행복을 바라면서 어려운 이웃의 행복도 함께 발원하며, 나의 괴로움을 덜어 달라고 기도하면서 다른 사람의 아픔을 덜어주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관세음보살님의 명호를 부르는 입술만이 아니라 그 자비를 실천하는 우리의 말과 행동도 함께 달라져야 합니다. 그렇게 기도와 생활이 하나가 될 때 관음천일기도는 단순히 날짜를 채우는 기도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밝히는 참된 수행이 될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앞서 우리는 기도의 참된 의미는 자신의 소원을 비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아픔까지 헤아리는 자비로운 마음을 기르는 데 있다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이제 그 마음을 어떻게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우리는 관세음보살님의 명호를 부르면서 자비와 가피를 발원합니다. 그러나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를 진정으로 배우고자 한다면 기도하는 우리의 마음과 행동도 조금씩 달라져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괴로움을 외면하지 않고, 작은 어려움이라도 함께 나누려는 마음이 바로 관음기도의 소중한 실천입니다.

법우 여러분, 주변을 돌아보면 몸이 아파 고통 받는 사람도 있고, 가족을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도 있으며,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겉으로는 밝게 웃고 있지만 마음속에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아픔을 간직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반드시 거창한 도움만은 아닙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 어려운 형편을 이해해 주는 사람,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 주는 따뜻한 마음이 큰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관세음보살님의 명호를 염송하면서도 정작 가까운 사람의 아픔을 외면한다면 기도의 참뜻을 다시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기도는 법당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비를 실천하는 것으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에서는 관세음보살님께서 중생의 근기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 그들을 제도하신다고 설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생의 형편과 처지를 살펴 알맞은 방법으로 도움을 베푸시는 관세음보살님의 자비 원력을 보여 주는 가르침입니다.

우리도 이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병든 사람에게는 따뜻한 위로와 필요한 보살핌을, 외로운 사람에게는 관심과 정성을, 잘못된 길을 가는 사람에게는 바른 가르침을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상대방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헤아리는 지혜가 함께할 때 자비는 더욱 깊어집니다.

법우 여러분, 우리 불심사에서도 법우님들의 정성이 모여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비나눔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병고로 고통 받는 환자들과 생의 마지막 길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후원 역시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를 현실에서 실천하는 소중한 보시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모든 사람의 고통을 없애 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아픈 사람의 손을 잡아 주고, 외로운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힘겨운 이웃에게 작은 도움을 베풀 수는 있습니다. 나의 정성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그 위로가 다시 살아갈 용기로 이어진다면 그것이야말로 기도가 삶 속에서 맺는 아름다운 열매일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은 제3차 관음천일기도를 시작한 지 241일째 되는 날입니다. 앞으로도 긴 정진의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며칠이 더 남았느냐보다 그동안의 기도를 통해 우리의 마음이 얼마나 맑아지고 자비로워졌는가 하는 점입니다.

처음 기도를 시작할 때에는 자신의 간절한 소원이 앞섰을지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사람의 행복까지 발원할 수 있다면 그 기도는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전에는 남의 어려움을 지나쳤지만 이제는 한 번 더 살피게 되고, 전에는 원망이 앞섰지만 이제는 이해하려는 마음을 낼 수 있다면 그것이 소중한 수행의 변화입니다.

그러므로 법우 여러분, 관음천일기도를 이어가는 동안 자신의 소원만을 되풀이하기보다 하루에 한 가지라도 자비로운 행동을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족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몸이 불편한 도반에게 안부를 전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자신의 형편에 맞는 정성을 나누는 것입니다.

또한 다른 사람을 위한 기도를 하면서 자신의 건강과 마음을 돌보는 일도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몸이 아프면 적절한 치료를 받고, 마음이 지치면 잠시 쉬어 가며,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있다면 주변에 도움을 구하는 것도 지혜로운 수행입니다. 자신을 잘 돌볼 수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도 오래도록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습니다.

법우 여러분, 천일기도의 공덕은 단순히 천 일이라는 날짜를 채우는 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긴 시간 동안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잘못된 습관을 고치며, 자비와 지혜를 조금씩 길러 가는 데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기도를 오래 하였다고 남보다 뛰어난 불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기도할수록 마음이 겸손해지고, 다른 사람의 허물을 너그럽게 이해하며,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관음재일을 맞아 우리 모두 작은 발원 하나를 세워 보았으면 합니다. 내 가족이 건강하기를 바라듯 모든 병든 이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바라고, 내 가정이 평안하기를 바라듯 어려운 가정에도 희망이 찾아오기를 기원하는 것입니다.

나의 기쁨만을 바라지 않고 다른 사람의 행복을 함께 기뻐하며, 나의 아픔만을 생각하지 않고 이웃의 괴로움도 헤아리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우리의 기도는 더욱 넓고 깊어질 것입니다.

법우 여러분, 관세음보살님의 자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내가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도 있고, 어려운 이웃에게 내미는 손길에도 있으며, 다른 사람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는 우리의 마음속에도 있습니다.

부처님께 올린 기도가 우리의 삶을 바꾸고, 그 변화가 다시 이웃에게 따뜻한 위로가 될 때 참된 기도의 의미가 살아납니다. 불심사 제3차 관음천일기도에 동참하시는 모든 법우님들께서도 이러한 마음으로 남은 정진을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법문의 주제는 “기도는 내 소원보다 남의 아픔을 먼저 헤아리는 마음입니다.”라는 말씀입니다. 내 소원도 소중하지만 다른 사람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마음, 바로 그 마음이 관세음보살님의 자비 원력을 배우는 불자의 자세입니다.

법우 여러분, 오늘 하루도 관세음보살님의 명호를 마음에 새기면서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자비를 나누시기 바랍니다. 우리 모두의 기도가 자신과 가족의 행복을 넘어 이웃과 모든 생명의 평안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발원합니다.

나무대비관세음보살.
나무대비관세음보살.
나무대비관세음보살.
이 말씀을 끝으로 오늘 관음재일 아침방송 법문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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