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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행

2007-04-12 07:22:42, 조회 : 542, 추천 : 0

콩 세 알 정 채 봉

아들이 감을 따고 있었다.
아버지기 감을
광주리에 담으면서 말했다.
까치밥으로 감 서너 개쯤은
남겨두어야 한다."

"아들이 물었다.
"우리 먹기에도 부족한데
"왜 까치밥을 남겨야 하지요?"

아버지가 말했다.
"새들과도 나누어야지.
우리만 먹어서는 안 된다."

이해가 안 된 듯한
아들에게 아버지가 물었다.
"농부가 콩을 심을 때
세 알씩 심는다.
왜 그러는 줄 아느냐?"

아들이 고개를 갸우뚱하자
아버지가 말했다.
"한 알은 공중의 새들 몫이다."

"또 한알은요?"
땅 속의 벌레들 몫이지."
아들이 말했다.
"그럼 한 알만이 주인 몫이군요."

아버지가 대답했다.
"나누는 마음 없이 한 알만 심어
수확을 기대하다가는 빈손이 되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신청곡 범능스님의 끽다거, 설산매화

우화루	[2007-04-12]	:	정채봉님을 이곳에서 뵙게 되네요. 아름다운 동화같은 분이지요. 새를 위하여 하나를, 벌레를 위하여 하나를 남겨둘 줄 아는 여유와 자비심을 따라 실천하게 하소서._()_ 보살님, 오늘도 지혜롭게 일 잘 헤쳐나가시길..그리고 곧 좋은 소식 주시리라 믿습니다.
양진월	[2007-04-12]	:	나무관세음보살_ ()_
수연행	[2007-04-12]	:	우화루님의 어여쁜 마음이 힘을 내게 해 주네요 오늘 하루도 직장생활 즐겁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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