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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중생 행복을 기도하지 않아도 행복했던 어린시절

hamy2004

2007-09-16 07:48:08, 조회 : 535, 추천 : 0

첨부파일 : SA400676.JPG (580kb) 다운 : 78

"엉아~"

동생은 송아지가 엄마를 부르듯이
형을 '엉아'라고 불렀습니다.
아침에도 "엉아~" 하고 소리를 내며 형을 불렀습니다.
불이 들어오지 않는 뒷간에 갔을 때조차도
형을 밖에 기다리게 하고 10초마다 "엉아~" 하고
불러 댔습니다.
심술궂은 동네아이들이 자기를 때리면
대신 혼내 주던 엉아,
항상 곁에 있어 주던 엉아,
노래를 불러 주고 책을 읽어 주던 엉아.
가난한 살림에 먹을 것이 부족해도 함께해 주는
엉아가 있어 행복한 동생이었습니다.

- 윤문원의《식구생각》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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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처럼 언니야를 따라 다녔습니다.

말도 참 잘하고 당찬 언니야였습니다.

우리 언니야 보다 잘 달리는 사람은 새터마을 '임규식'이
말고는 없었습니다.

언니야를 따라 다니면 먹을 것이며 칭찬이 꼭 따라왔습니다.

동생들 챙기며 잘 놀아주었습니다.

언니야가 있어서 '상도'는 세발자전거를 양보했었던 것
같습니다

밤이면 부엉이 온다고 이불 밑에서 밀어내었지만

언니야에게 무섭다고 착 달라붙는 동생이 귀여웠었나 봅니다.

언니야가 설거지나 청소 같은 일을 할 때면 동생에게 노래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지금 어느 자리에 가도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은
우리 언니야가 부엌문 앞에서 앞집 담배가게 '대용이'와
비교하며 노래를 가르쳐준 덕분입니다.

언니야는 엄마가 설날이 가까워져 가래떡을 해 놓아도
거칠것이 없었습니다.

금방 방앗간에서 가져다 놓은 떡가래 다섯되는 됨직한 것을
다라이(?) 째로 다먹고 엄마 아빠 것 두 가닥 남겨놓고도
끄덕하지 않는 배포가 있었습니다.

딸 넷 중에 먹자고 할 사람은 딱 한 사람 뿐입니다.

딸 넷은 한 자리에서 가래떡 다섯되를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해 치울 수 있었습니다.

참 멋쟁이 였습니다.

우리 언니야가 연보라색 몸에 짝 달라붙는 바지를 입고
중학교를 가던 날은 참 예쁘고 부러웠습니다.

언니야 처럼 예쁘게 다니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체육복 바지를 언니야처럼 달라붙게 입어보았습니다.
언니야가 된 듯 했습니다.

참 좋은 언니야가 있어 참 행복한 동생입니다.
사랑한데이 언니야!

무언가 의지하고 싶을 때 언니가 있고 가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힘겹고 어렵고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깜깜함이
바라보는 가족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것 같습니다.

불보살님이 곁에 계시니 이 비바람 지나갈 것을
알고 합장 저두 올리며 부처님을 바라보고 마음모아봅니다.

신청곡은
정목스님-나뭇잎배
찬불동요-스님생각
김무한님-사바의 꽃이여

arirang44	[2007-09-16]	:	언니야~~ 내 고문신 못 봤나? 아카시아 꽃잎 따러 가야 하는데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어린 기억은 바람을 타고 한들대는 꽃송이 그대로입니다. 모두의 기억 가장 깊은 곳에서 흐르는 순수의 그 기억으로 다시금 맑음 영혼의 웃을을 그립니다. 문득 아카시아 향이 가득히
arirang44	[2007-09-16]	:	저를 감싸 안습니다. 그때만같이 웃어라고 합니다. 그때만같이 순수하여라고 합니다. 그때만같이 착함이어라고 합니다. 육신의 껍질을 따라 영혼은 주름지고 추해져서는 안된다고 속삭입니다. 아카시아 향이.... 담대보살님 사랑입니다._()_
천진천	[2007-09-16]	:	담대님의 어린시설 추억은 한폭의 그림을 전개 해놓은듯합니다. 자매의 다정한 가족애에서 볼수없는 사랑이 보입니다. 오래토록 아름다운 추억 간직하여 이쁜동화 만들어 가시길 기원합니다 _()_
수수꽃다리	[2007-09-17]	:	가족, 우애, 사랑이 넘치는 것처럼 큰 행복이 어디 있을까요....아름답습니다. 부럽습니다. 따뜻한 이 행복을 늘 이어가시길...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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