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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불교계소식

 불심, 휴전선을 건너 무너진 역사를 일으키다
眞虛性宗 2007-10-13 16:22:31, 조회 : 1,708, 추천 : 0
  첨부파일 : 20071010.jpg (66kb)   다운 : 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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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5 때 전소(全燒)됐던 금강산 신계사의 11개 전각이 모두 복원돼 13일 오전 남북 불교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낙성식을 갖는다. 사진은 지난 2004년 대웅보전 낙성식 때의 모습. /조선일보 DB사진


대한불교조계종이 남북한 불교 교류의 상징으로 추진해온 금강산 신계사(神溪寺) 복원사업이 3년여에 걸친 대역사(大役事)를 마쳤다. 조계종 총무원은 13일 오전 금강산 현지에서 총무원장 지관 스님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낙성식을 갖는다.

신계사는 신라 법흥왕 6년(519년) 보운(普雲) 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유점사(楡岾寺) 장안사(長安寺) 표훈사(表訓寺)와 함께 금강산을 대표하는 4대 사찰로 꼽혀왔다. 삼국통일 시기에는 김유신 장군을 비롯해 문무왕의 동생인 김인문 등이 이 사찰을 중건했고, 고려 때는 묘청이 중창하기도 했다. 특히 금강산 4대 사찰 중 외금강 지역에서는 가장 큰 사찰이었다. 신계사는 조선시대와 일제 강점기까지 외금강 온정리에서 옥류동(玉流洞)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위치해 많은 불자(佛子)와 유람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미륵암, 보광암, 문수암, 보운암, 법기암 등 10여개의 산내 암자를 두고 있기도 했다. 효봉(曉峰) 한암(漢岩) 스님 등 근대 한국불교를 중흥시킨 스님들이 금강산에서 수행할 때 찾던 수행처이기도 했다. 그러나 신계사는 6·25 와중에 전소(全燒)됐다. 전쟁 후 남은 것은 대웅전 앞마당의 삼층석탑과 만세루를 떠받쳤던 돌기둥 4개 그리고 전각의 주춧돌뿐이었다. 11채의 전각 건물이 있던 자리에는 잡초뿐 아니라 소나무까지 자라고 있었다. 한마디로 폐허가 됐던 것이고, 그나마 휴전선 북쪽에 위치해 복원의 손길도 미치지 못했다.

신계사 복원이 처음 거론된 것은 지난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면서부터였다. 관광이 허가된 외금강 지역이었고, 복원의 의미도 컸기 때문이었다. 당시 총무원장이었던 고산 스님을 비롯해 조계종 대표단이 신계사 터를 방문해 ‘복원기원 법회’를 열면서 복원사업의 깃발을 들었다. 이후 남북한 학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한 지표조사와 시굴조사를 거쳐 복원의 기초작업을 마친 후 2004년 조계종 총무원장과 북측의 조선불교도연맹 박태화 위원장이 실행합의서를 체결하면서 복원은 본격화됐다. 2004년 4월 착공식을 가진 데 이어 조계종은 제정 스님을 현지 작업을 총감독할 불사(佛事)도감으로 파견했다. 제정 스님은 현장 작업을 지휘하는 동시에 예불을 드리면서 남측 불자(佛子)와 관광객을 맞았다. 복원 공사 착공 첫 해인 2004년 11월 대웅보전을 완공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6·25 이전 11개에 이르던 전각이 모두 복원돼 13일 낙성식을 갖게 된 것이다. 그 사이에 조계종 총무원장은 고산 스님, 정대 스님, 법장 스님, 지관 스님 등으로 이어져왔다.

복원 기념행사는 12일 부처님 봉안 및 점안식과 13일 낙성법회로 나뉘어 진행된다. 점안(點眼)의식은 불상의 눈을 그려 넣음으로써 진정한 부처님의 권위를 부여하는 의식이다. 12일 오후에 진행될 점안의식에서는 고깔을 씌워놓은 불상 앞에서 기도를 올린후 고깔을 벗기고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붓으로 불상의 눈을 그리게 된다. 점안의식에서는 대웅전의 석가모니불좌상, 문수보살좌상, 보현보살좌상을 비롯해 극락전, 명부전, 나한전의 54점의 불상에 눈을 그려 넣게 된다.

13일 오전 9시 열릴 복원준공식은 남측의 조계종과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이 공동으로 마련한다. 남측에서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 중앙종회의장 자승 스님, 화엄사 주지 종삼 스님, 도선사 주지 혜자 스님, 원심원사 주지 세민 스님 등이 참석하고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등 타종단 인사도 자리를 함께 한다. 조계종중앙신도회 김의정 회장, 유홍준 문화재청장 그리고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 등이 참석한다. 준공식 후에는 김동욱 안창모 경기대 교수, 장순용 건축역사학회 부회장(이상 남측), 리기웅 조선문화보존사 실장, 위영철 평양건설건재대학 교원, 변룡문 조선문화보존사 연구사가 참가하는 학술발표회도 마련된다.

조계종측은 신계사 복원불사가 끝남에 따라 앞으로는 내금강 지역의 불교유적 복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지난 6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원로 스님들과 함께 내금강 불교유적을 둘러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조계종 관계자는 “백화암에 있는 서산대사비가 깨져서 철사로 묶어 놓았는데 이런 유적부터 보수·복원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도선사 주지 혜자 스님이 이끄는 ‘108산사 순례단’이 내년 3월 신계사를 찾는다는 계획이어서 신계사는 남북 불교교류의 상징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출처 : 조선일보 김한수 기자 han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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