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마음을 알지 못하니 마음이 있어도 마음을 보지 못한다.
마음에 상이 일어나면 곧 치(痴)요,
마음에 상이 없으면 열반이다.
공을 알고 보면 모든 것에 하찮은 상념이 없는 것이다.
거울을 삼기름으로 닦으면 저절로 영상이 보인다. 그 영상이 거울 속에서 나오느냐, 아니다.
그것이 밖에서부터 거울 속으로 들어오느냐, 아니다. 기름으로 맑게 닦으므로 나타나는 것뿐이다.
불이 어디로부터 온다는 말인가?
내가 어디로부터 왔다는 말인가?
스스로 볼을 본 것이지 어디서부터 온 것이 아니다.
나도 역시 온 데가 없다.
나의 삼매로 본 것이다.
마음이 불이 된 것이다.
마음이 불을 보는 것이다.
마음이 스스로 마음을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것은 마음에 망상이 있기 때문이니 그 마음이 치심이다. 망상이 없으면 곧 열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