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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불교계소식

 산행과 절밥에 호수길 산책
眞虛性宗 2004-12-19 04:56:35, 조회 : 2,260, 추천 : 0
포근한 겨울 주말. 가족끼리 연인끼리 부담없고 한적한 나들이
장소로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학의동 일대의 청계산과 청계사, 백운호수가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심과 가까운데다 낙엽을 떨구고 겨울로 접어든 산과 고즈넉한 사찰, 평온한 호수의 정취 등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청계산〓의왕시와 과천시, 성남시의 경계에 걸쳐 있는 청계산(해발 618m)은 수도권 남부 녹지축이다. 산세가 수려하고 2㎞에 이르는 맑은 계곡이 있어 도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 관악산과 함께 서울을 지켜주는 ‘좌청룡 우백호’로 불린다.

청계산은 두 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 경부고속도로 양재 인터체인지(IC)에서 오른쪽으로 보면 완만한 능선의 순한 모습이지만 과천 서울대공원 정문에서 올려다볼 때는 정상이 바위로 이루어 져 있어 위압감까지 느껴진다.

정상인 망경대는 군부대 등 정부시설이 있어 등산이 불가능하고 국사봉(538m)과 ‘545m봉’을 연결하는 코스가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다. 청계사 진입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거나 셔틀버스에서 내려 등산을 시작하면 여건에 따라 1시간30분부터 3시간까지 다양한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조금 더 걷는 맛을 즐기고 싶다면 백운호수에서 출발해 5㎞가량
의 산책로를 따라 청계사 입구까지 올라가면 된다. 중간중간 멋들어진 카페들과 낙엽을 떨구는 가로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도심속 산사〓청계산 산행 때는 따로 점심을 준비해 갈 필요가 없다. 산자락에 자리잡은 청계사에서 누구에게나 때가 되면 ‘절밥’을 무료로 제공한다. 구수한 된장국과 각종 산나물들이 정성껏 버무려져 나오는 식사는 도심에서는 느낄 수 없는 별미다.

청계사 주지 박성행 스님은 “5년전부터 무료공양을 제공하고 있는데 신도들이나 등산객들이 좋아해 휴일이면 3000명분을 준비한다”며 “무료공양을 하면 산에서 취사를 하지 않으니 화재위험도 없고 절집과 인연을 맺어주는 의미도 있어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계사는 통일신라 때 창건된 유서깊은 사찰로 극락보전과 요사
채를 비롯한 10채의 건물이 있고 경내에는 경기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96호인 동종과 제135호인 목판이 있다. 무엇보다 산 중턱에 드러앉은 가람배치가 도심과 가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고요하며 절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오솔길과 계곡의 광경도 일품이다. 최근에는 경허선사와 만공선사 등 한국불교의 선맥을 잇는 큰스님들을 기리는 탑이 세워졌다.

◈백운호수〓청계산 밑에 있는 11만평규모의 백운호수는 지난 1953년에 조성된 인공호수로 원래 안양 평촌지역에 농업용수를 대는 저수지였다. 평촌이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농토가 없어지게 되자 주민들의 휴식처로 탈바꿈하게 됐는데 북동쪽에 청계산, 남동쪽에 백운산, 서쪽에 모락산이 있어 주변 경관이 빼어나다.

호수변에 조성된 일주 도로를 따라 한가로이 산보나 드라이브를 할 수 있다. 특히 호수의 북쪽 제방과 남쪽 오솔길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 산책코스다. 최근 몇년 사이 라이브 카페와 각종 음식점들이 들어서 분위기도 그만이다.

다만 음식점들의 경우 바가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음식의 질도
많은 차이가 있으니 관련 사이트(agu114.co.kr)에 올라온 글들을 사전에 참고하는 것이 좋다.

청계산과 백운호수 모두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에서 마을버스가 운행되고 있고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과천~의왕고속도로 청계IC로 빠져 나오거나 판교~청계동, 인덕원~청계동 구간의 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의왕〓문화일보 배한진기자 bh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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