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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불교계소식

 조계종, 스리랑카 복지타운 준공
眞虛性宗 2008-07-13 15:48:39, 조회 : 1,617,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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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웃었다. 까만 피부 탓에 더 새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부모들의 정을 느끼기도 전에 생이별을 해야 했었지만 아이들은 웃었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한국에서 온 스님들과 불자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웃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았다. 합장한 아이들, 합장한 한국 스님들과 불자들은 마주보며 웃었다. 새 집을 지어 준 사람들이 한국 스님들과 불자들인 걸 말하지 않아도 알았다. 새 집에서 지낼 아이들이라는 걸 말하지 않아도 알았다.

2004년 12월 쓰나미 해일로 인해 집과 부모를 잃은 스리랑카 아이들에게 새 보금자리와 보모가 생겼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지관)은 7월 8일 스리랑카 감빠 파살라에서 종단 첫 해외복지시설 ‘스리랑카 조계종 복지타운(이하 복지타운)’을 완공하고 준공식을 봉행한 것이다.

부모를 잃고 집을 잃은 아이들에게 복지타운은 집 그 이상이었다. 부모들에게 삶의 터전이 되어 준 바다, 그 바다는 아이들의 의지처였던 부모들을 앗아갔었다.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삽시간에 집과 가축, 친구와 친지들을 앗아갔다. 거리에는 수많은 시체들이 널브러졌다. 수많은 아이들이 울부짖었다. 아직 젖을 떼지도 못한 아이, 이제 막 옹알이를 한 아이, 엄마와 아빠에게 투정을 부리던 아이들이 덩그러니 남았었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은 아이들에게 편히 누울 공간과 먹을거리를 걱정하지 않을 곳이 생겼다.

서울 도선사(주지 혜자)에서 위탁 운영하게 될 복지타운은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40여km 떨어진 지역인 파살라 지역 82645m²(2만 5천여평) 규모의 대지에 아동복지시설 고아원 5동, 유치원 1동, 행정동 1동, 직원숙소 1동으로 조성됐다. 지난 2006년 10월 착공해 1년 6개월 만에 완공, 총 140~15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복지타운은 쓰나미와 내전 등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 24명과 유치원생 40명, 기술·어학교육생 60여명, 관리인원 23명이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지관 스님은 “2004년 일어난 쓰나미 재앙으로 많은 사람들이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잃고 많은 아이들이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었다”며 “전 총무원장 법장 스님과 한국 불자들이 가슴 아픈 이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시작한 인연이 종단 첫 해외복지시설로 결실을 맺어 감개무량하다. 이곳에서 자란 아이들이 스리랑카의 동량이 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복지타운은 앞으로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반면 수용 아이들을 60명으로 늘리고, 유치원과 기술교육생도 각각 80명과 108명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스리랑카 아스기리야 종 마하나야카 종정은 “34년 전 도선사를 방문해 청담 스님과 혜자 스님과 인연을 맺었었는데, 도선사가 복지타운 운영을 맡게 돼 그 인연이 뜻 깊다”며 “한국과 스리랑카의 인연이 고아를 돕기 위해 보살마하살로서 윤회를 거쳐 이곳에 싹튼 것 같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적게는 네 살, 많게는 열두 살 아이들 24명은 안도와 불안, 기쁨이 묘하게 뒤섞인 모양이다. 어린 시절 잊지 못할 고통을 뼈에 새긴 탓일까. 새 보금자리가 마련됐건만 보장되지 않은 미래의 행복에 대한 불안은 여린 가슴들에게는 감당하기 어려운 탓이리라. 허나 이날만큼은 좋은 날이라 여겼는지 표정이 밝다. 한국 스님들과 스리랑카 스님들, 불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동안 뜨거운 햇볕이 무색하리만치 웃는 낯이다. 준공식에 동참한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을 비롯해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 원로의원 명신, 혜승, 사회부장 세영, 조계종복지재단 상임이사 대오 스님 등 총무원 관계 스님들과 사부대중, 스리랑카 아스기리야 종 마하나야카 종정 등 스리랑카 관계 스님과 현지 주민 300여 명도 오늘은 좋은 날이다

해가 뉘엿뉘엿 진다. 오후를 달궜던 열기도 조금씩 누그러든다. 아이들은 욕실에서 손발을 씻고 나면 2층 침대에 하나씩 자리를 꿰차겠지. 그리고 보모들과 부처님께 기도 올린 후 입을 맞출 테지.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이 모든 것이 그대로 이길 바라면서 잠을 청할지도 모른다.

밤하늘의 별이, 부처님이 자신을 축복해주시길, 이곳에서의 하루하루가 날마다 좋은 날이길 발길을 돌리는 한국 스님들과 불자들의 기원이 들리는 듯 하다.


자료출처 : 법보신문(www.beopbo.com) 스리랑카 감빠 파살라=최호승 기자 sshoutoo@beopbo.com
arirang44 [2008-07-14] : 아름다운 사랑에 눈물이 흐릅니다. 세상 그 어떤 영혼도 버려져서는 안되는 존귀한 부처님이십니다. 많은 이를 위한 참된 따뜻한 보금자리로 열려가길 염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관세음보살 마하살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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