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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불교계소식

 목사와 스님의 `기이한 인연`
眞虛性宗 2005-01-21 13:52:28, 조회 : 2,210, 추천 : 0
부산 범어사에 있는 무관스님은 21년째 절을 떠난 적이 없다. 그런데 이 스님이 최근 인천에 있는 한 교회를 방문했다. 종교를 넘나드는 만남이야 새로울 것이 없지만 스님의 교회 방문이 잘못 걸린 전화에서 비롯됐다는 게 재미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TV특종, 놀라운 세상`에서는 그 독특한 만남을 다뤘다.

방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른 아침 예불을 마치고 나오는 스님은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정지성 목사님 핸드폰이죠?" 스님은 처음에 장난전화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며칠후 또 다시 `정지성 목사님 아니냐`라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번호를 확인해보니 자신의 휴대폰 번호와 숫자 하나만 달랐다.

호기심이 생긴 스님이 상대방이 알려준 번호로 전화를 걸자 신호 대기음으로 찬송가가 흐른다. 당시 전화를 받지 못한 정지성 목사는 자신의 번호와 비슷한 부재중 전화가 남겨져 장난전화로 생각했다.

확인삼아 전화를 걸어보니 이름이 같고, 황당하게도 자신과는 달리 불교쪽에 몸을 담고 있었다. 이렇게 종교를 넘나드는 두 종교인의 만남이 시작됐다.

이날 방송분에서 신분증을 대조하는 시간이 됐다. 대조 결과 스님이름은 정기성, 목사는 정지성이었다. 직책은 국장으로 똑같았지만 이름 한자가 달랐다.

그렇게 만난 이들은 이후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무료급식을 하기 시작했다. 스님은 교회로 가고, 목사님은 절에 가서 사랑을 실천하는 역할바꾸기.

우연한 에피소드가 하느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것으로 이어졌으니, 아마도 하늘에서는 흡족하게 바라볼 것같다. 시청자들도 양 종교 지도자의 훈훈한 만남에 미소를 흘렸을 법하다. [TV리포트 권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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