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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불교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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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2 06:32:02, 조회 : 2,094,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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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taego.jpg (102kb) 다운 :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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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돼 문화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영산재가 한국에 전한 뒤 맥이 끊긴 중국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영산재의 맥을 잇고 있는 태고종 영산재보존회와 태고종 총무원은 17일 중국 허베이성 석가장 백림선사에서 한중 불교교류 우호 증진과 쓰촨성 지진 희생자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영산대재를 봉행했다.
중국 국가 종교사무국과 중국불교협회, 중국문화교류협회의 요청으로 15일 베이징 영광사에 이어 조주선사의 가르침이 서린 백림선사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이날 공연은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을 비롯해 방문단 150여명과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찡훼이(淨慧) 스님, 백림선사 방장 밍하이(明海) 스님, 하북성 정부 순사빈(孫士彬) 부성장 등 1천5백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봉행됐다.
영산재는 사성례에 이어 홍고(지옥세계 축생을 제도하기 위한 의식), 옹호게(의식이 행해지는 도량을 호법신중께 보호해달라고 청함), 명발(의식의 시작을 알림), 복청게(관음보살의 자비심으로 중생의 고뇌를 소명시키는 다라니 염송을 대중스님께 청함), 거불(부처님을 모시는 의식)로 이어졌다.
이어 헌화게(자리에 올라 불도를 이뤄달라고 청하는 의식), 다게(차를 올리며 자비 베풀어주길 청하는 의식), 사다라니(부처님과 신중들이 공양할 수 있도록 음식의 질과 양을 변하게 하는 진언을 봉독하는 의식), 가지게(각종 공양을 삼보전에 올리는 의식), 공덕게(법회 동참자의 인연공덕과 영가들의 극락왕생 발원하며 회향하는 의식) 등의 순으로 진행돼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 영산회상을 의식으로 재현했다.
공연에 앞서 공연단을 환영한 찡훼이(淨慧) 스님은 "중국과 한국은 1700년의 역사가 있을 만큼 오랜 교류를 이어왔다"면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양국 불교가 상호 보완적이고, 인류평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영산회보존회장 환우 스님(봉원사 주지)은 "영산재를 통해 양국의 불교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우호가 증진돼 더욱 활발한 상호 불교문화교류가 이어져 양국 불교발전에 큰 보탬이 되길 기원한다"고 답례했다.
태고종 중국 공연단은 베이징과 허베이성에서 두차례 시연한 뒤 18일 귀국했다.
한편, 한국불교의 전통의식인 영산재는 1,200년 전 중국에서 유학한 진감선사가 우리나라에 전했다. 진감선사는 범음범패로 진행되는 영산재를 화엄사에 전하고, 영산재 후학 양성을 위해 옥천사를 창건했다. 이후 한국불교의 역사와 함께 하며 널리 확산됐으나, 3일에 걸쳐 진행될 만큼 복잡하고 어려운 의식인데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원형이 점차 사라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故 송암 스님, 故 벽응 스님 등이 영산재의 맥을 잇기 위해 1968년 옥천범음회를 설립하고, 봉원사를 중심으로 영산재보존회를 설립해 계승해 중요무형문화재 50호로 지정됐다.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은 중국에서의 두차례에 걸친 영산재 공연에 대해 "한국불교문화의 정수를 중국에 선보이고 태고종이 전통종단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는 영산재가 1,200년 전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해진 뒤 진원지인 중국에서는 그 맥이 끊겼으나 한국에서는 맥을 그대로 유지해 온 자부심이 깔려 있다. 태고종은 이번 중국공연을 계기로 한중 양국간 불교문화 교류의 큰 획을 긋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운산 스님은 "준비가 소홀한 점이 있어 우려를 했지만 중국인들의 호응이 너무 좋았다. 두 차례의 영산재 공연은 태고종 뿐만 아니라 한국불교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운산 스님은 "종단내 내홍을 거치면서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방문을 해야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그러나 어려운 여건 속에서 추진된 중국 공연이 종단의 좋지 못한 상황을 헤쳐나가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운산 스님은 옥천범음대와 동방불교대에서 각각 진행되는 영산재 교육을 일원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방문단에 두 대학 출신이 함께 포함돼 공연을 펼치면서 작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발견한 탓이다. 영산재 준보유자이자 옥천범음대 학장으로 이번 중국 공연을 이끈 일운 스님과도 교감했다고 운산 스님은 전했다.
그러나 운산 스님은 총무원장직을 정리해야 하는 시점에서 새로운 것을 구상을 할 단계는 아니라고 토로하고 "영산재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잘 추진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총무원 집행부가 구성되더라도 잘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처 : 불교닷컴 박봉영 기자 bypark@bulkyo21.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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