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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불교계소식

 지율 스님 주변 사람들 누가 있나?
眞虛性宗 2005-02-03 16:30:01, 조회 : 2,004,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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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산 지킴이' 지율 스님 주변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는가.
스님은 '새만금'을 '하늘로 날아가는 새'로 알 정도로 속세의 일에 대해 몰랐던 수도승이었다. 그랬던 스님이은 천성산 문제를 부여 안고 거리로 나서면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스님과 고민을 함께 해왔다.

물과 차만 마시는 '58+' 단식을 100일째하고 있는 지율 스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속에, 스님과 함께 이 문제를 고민해 온 이들이 누구인가에 대한 관심 또한 높다.

지율 스님은 지난 2001년부터 5년째 목숨을 건 '투쟁'을 해오고 있다. 그동안 스님과 함께 천성산 문제를 고민해온 사람들은 대략 대여섯 명을 꼽을 수 있다.

'도롱뇽소송' 변론을 맡았던 이동준 변호사를 비롯해, 천성산대책위 손정현 사무국장, 도롱뇽소송인단 대표인 박영관 부산시교육위원 등이다. 또 국제신문노동조합 김해창 위원장과 KBS 최용수 PD, 천성산 홈페이지 관리를 맡고 있는 임상진 교사 등도 가까운 사람들로 꼽히고 있다.

이동준 변호사, 지금은 환경전문가나 마찬가지
이 변호사는 도롱뇽소송 1심과 2심에서 변론을 맡았다. 이 변호사는 이번 소송을 맡기 이전까지만 해도 환경문제에 대해 깊이 관심을 갖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현재 환경전문가가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성산의 식생과 지질구조 등에 대한 자료를 찾아 수백쪽에 달하는 답변서를 직접 작성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지율 스님은 지난 해 말 <오마이뉴스>와 인터뷰 때 "처음 소송을 걸기로 하고 난감해 하던 중에 이 변호사가 나타났다"면서 "처음에는 환경문제에 대해 모르는 변호사였는데 소송을 하면서 공부를 함께 하게 되었고, 지금은 환경 전문가가 되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지금까지 수임료도 받지 않고 변론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현 사무국장은 "처음에는 수임료를 주기로 했는데 아직 드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변호사는 재판을 진행하면서 관계자들이 모이면 식사비까지 낼 정도"였다고 말했다.

박영관 대표, 손정현 사무국장은 1차 단식 때부터 알아
박영관 대표도 늘 지율 스님 가까이 있었다. 박 대표는 2003년 2월부터 천성산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는 이전에는 한살림 부산본부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명지대교 건설 반대운동 등에 관심을 보였다.

"아마 스님이 1차 단식을 하고 있을 때였을 것이다. 하루는 부산시청 앞을 지나는데 스님 혼자서 천막을 쳐놓고 단식을 하고 계셨다. 썰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전교조 부산지부 사무실에 와서 교사들에게 물어봐도 관심이 없었다. 우리가 무관심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라도 단식에 들어가면 전교조 교사들이 관심을 갖겠다는 생각을 했다."
박 대표는 곧바로 지율 스님 곁에서 동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그는 "며칠 못했지만, 스님 옆에서 단식을 시작한 게 인연이 되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율 스님이 지난해 말 서울 통의동으로 거처를 옮겨 '58+' 단식을 계속하자 한동안 스님을 돌보기도 했다. 그는 전교조 부산지부 옆에 있는 자신의 사무공간을 천성산대책위 사무실로 쓰도록 내주었다.

손정현 사무국장은 지율 스님과 인연이 깊다. 그는 불교청년회 활동을 하다 스님을 알게 되었다. 부산에서 인쇄출판업에 종사하고 있는 그는 천성산대책위 행사 때마다 허드렛일을 도맡아 해오고 있다.

그는 "스님께서 1차 단식을 할 때 불교청년회에서 찾아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스님께서 '도와 달라'고 말씀하셨다"면서 "당시 단식 20일 정도가 지날 때였는데 눈빛을 보고는 피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환경문제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었지만 이후부터 스님 곁에 있으면서 환경 문제에 관한 공부도 시작했다.

손 사무국장은 지율 스님이 단식하다 잠적한 뒷날(1월 22일)부터 열흘간 어느 암자에 들어가 10일 기도를 올리고 나왔다. 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손 사무국장은 "스님이 빨리 건강을 찾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왔다"고 말했다.

김해창 위원장, 최용수 PD는 환경 취재로 가까이 지내
김해창 위원장과 최용수 PD는 천성산 문제 취재를 하다 지율 스님과 가까워졌다. 김 위원장은 <국제신문> 기자로 있으면서 주로 환경문제를 취재해 왔으며, 교사인 그의 부인과 함께 환경 관련 책을 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해 부산KBS에서 천성산 문제와 관련한 토론회를 할 때 스님과 함께 패널로 참석하기도 했다.

최 PD도 비슷한 경우다. 그는 부산KBS에 있으면서 환경문제와 관련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왔다. 그는 2003년 고속철도 천성산 관통터널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 '다시 쓰는 환경영향평가서'라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환경 스페셜'을 통해 보도하기도 했다.

최 PD는 도롱뇽소송 항고심 때 증인으로 나와 천성산 터널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증인으로 나선 그는 "대학 때 어문계열을 전공했지만 식생과 지질문제를 파고들기 위해 각종 전문서적을 읽었으며 천성산 환경영향평가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율 스님은 이동준 변호사와 박영관 대표, 손정현 사무국장, 김해창 위원장, 최용수 PD를 두고 '독수리 5형제'라 부르기도 한다.

박영관 대표는 지율 스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 누구냐고 묻자 "40만명이 이르는 도롱뇽소송인단인 '도롱뇽의 친구들'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도롱뇽의 친구들을 모집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도롱뇽 수놓기와 종이접기 등의 아이디어는 순전히 스님 혼자 내서 구체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 2005.02.03 15:18:40(윤성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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