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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불교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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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0-31 10:53:54, 조회 : 2,021,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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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jikwan.jpg (127kb) 다운 :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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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32대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10월 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열린 퇴임식을 끝으로 지난 4년간의 공식 임기를 회향했다. 1994년 개혁종단 출범 이후 평화롭게 종권을 이양하고 공식 퇴임식을 갖는 것은 지관 스님이 처음이다. 이런 까닭에 지관 스님의 퇴임식장은 지난 4년간 스님이 이룩한 공적에 대한 찬탄과 천진불 같은 온화함을 더 이상 가까이서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배인 눈물과 감사의 박수가 교차했다.
종회의장 보선 스님을 비롯해 전현직 총무원 부실장, 재가 종무원 등 사부대중 3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열린 퇴임식은 스님의 지난 4년을 회상하는 동영상과 송별사, 퇴임사 순으로 40여분간 진행됐다. 지관 스님의 4년간 행적을 좇아 만든 생생한 영상기록들은 “부처님 법대로 살아야 한다”며 종단의 정체성과 수행풍토 확립을 위해 끊임없이 정진해 왔던 스님의 원력과 일상을 담담히 풀어냈지만 대중들의 가슴엔 잔잔한 울림을 전하는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시켰다.
지관 스님은 재임기간 내내 종단의 안정과 화합, 수행풍토 진작을 위해 매진했다. 취임초기 1998년 멸빈자 대사면을 단행해 대립과 갈등으로 인한 분열의 시대를 마감하고 화합의 시대를 열었으며 결계와 포살 전통을 복원해 봉암사 결사의 정신을 계승했다. 또 조계사 성역화 불사를 비롯한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 국제선센터 등을 건립해 한국 불교와 간화선의 대중화를 위한 인프라도 구축했다. 그런가 하면 불교계 최초의 공익기부재단인 ‘아름다운 동행’을 출범시켜 부처님의 자비와 동체대비 사상을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회향했으며, ‘8·27범불교도대회’와 ‘10·27법난 명예회복’ 등 불교의 자주권 및 권위를 수호하는 데에도 진력했다.
수행자로서 치열한 구도열정이 녹아 있는 영상 기록이 한 장면 한 장면 스쳐 지날 때마다 대중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슬픔이 교차했다.
종무원을 대표해 원우회 김한일 회장은 언제나 격의 없이 온화함으로 대해줬던 총무원장 지관 스님에 대한 고마움을 송별사에 담았다.
“스님을 떠나 보내는 송별의 시간이 아니라 스님과의 마지막 강의 시간인지도 모릅니다. 지난 4년간 스님께 너그러운 가르침을 받고 오늘에야 비로소 스님의 품을 벗어나는 졸업의 시간이자 스님의 제자로 다시 출발하는 시간입니다.”
스님과 함께 한 시간이 못내 아쉬운 듯 김한일 회장의 송별사가 채 마무리도 되기 전 장내 곳곳에서는 흐느낌이 흘러나왔다. 속울음을 삼키는 대중들을 묵묵히 바라보던 지관 스님도 숨 가쁘게 지나온 4년 임기를 회상하듯 잠시 눈을 감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숙연해지는 것을 염려한 듯 지관 스님은 “퇴임하면 그냥 하는 것이지, 말이 너무 많으면 좋지 않다”며 특유의 유머로 장내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지관 스님의 의중을 안 대중들은 북받쳐 오르는 아쉬움을 감추려했지만 끝내 흘러내리는 눈물과 웃음으로 지관 스님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지관 스님은 “영상물을 틀고, 또 송별사를 애절하게 했지만 나는 별로 한 게 없다. 마치 40리 길을 가기 위해 차에 올라타 가만히 앉아 있다가 이제 내릴 때가 된 것 뿐”이라며 “무사히 임기 4년을 마친 것은 밖으로는 국민과 정부가, 안으로 사부대중 모두가 각자 맡은 곳에서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라며 사부대중에 대한 감사의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스님은 이어 “팥을 오래 삶아 팥죽을 만들고 빵의 앙꼬로도 사용하지만 모양만 바뀌었을 뿐 본래 팥은 그대로 인 것처럼 이제 우리가 헤어져도 본래의 몸과 마음은 변하지 않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며 불교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며 퇴임사를 마무리했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대 학승에서 종무행정의 수반으로서 지난 4년간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헌신했던 지관 스님. 퇴임식을 마치고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나서는 스님은 결코 외롭지 않았다. 희망과 어려움을 함께 나눴던 대중들이 보내는 감사의 마음과 뜨거운 박수가 스님의 떠나는 뒷모습을 지켜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료출처 : 법보신문(www.beopbo.com)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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