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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불교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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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3 13:29:11, 조회 : 2,129,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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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200912.jpg (23kb) 다운 :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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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탈종교화 바람이 거세다. 얼마 전 캐나다 일간 ‘토론토 스타’는 온타리오에 있는 성 요셉 수녀회가 내년부터 수녀 지원자를 모집하는 내용의 라디오 광고를 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수녀의 수가 1988년 2만4000명에서 2004년에는 1만8000명으로 현저히 줄어든 것이 그 배경이라고 한다.
일부 근본주의적 성향을 띠는 종교 간 갈등은 첨예해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종교 수행자와 신자의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종교계는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지난 11일부터 20대를 대상으로 출가를 권유하는 글을 공모하고 있다. 출가를 권유하는 글과 더불어 고은, 조정래씨 등 한때 출가했거나 불교와 인연이 깊은 작가들에게도 출가가 대안적인 삶의 한 형태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하는 원고를 청탁한 상태다. 출판물뿐 아니라 동영상 제작, 출가에 관한 정보를 담은 홈페이지 운영, 출가상담소 설치 등의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혁신적 포교정책은 최근 조계종 출가자 수가 줄어든 데다 출가자의 고령화도 심각하기 때문이다. 조계종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8년 현재 조계종단에 속하는 승려는 1만3860여명. 기초 승려교육을 마친 출가자의 수는 10년 전인 99년 532명에서 2009년 266명으로 절반이 줄었다. 해마다 출가 지원자 자체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남성 출가 지원자의 경우 감소율이 두드러진다. 2007년 기초 승려교육에 지원한 남성은 271명에서 2008년 198명으로 26.9%나 줄었다.
전체 출가자의 연령도 20대 20%, 30대 30%, 40대 40%로 고령화하고 있다. 특히 2006년부터 출가연령 상한선을 40세 이하에서 50세 이하로 조정한 이후 40대 이상 출가자의 수가 늘었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 법인 스님은 “조계종단 내부에서도 현재 출가자 수 감소 및 출가자의 고령화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종단 내부에서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승가교육 및 재가신자에 대한 신앙지도가 부실해지고 종국에는 종단의 역량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한다. “승려는 불교의 성직자이자 사회의 지도자입니다. 신도들에게는 종교지도자의 역할을 해야 하고 사회적으로는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서 고통을 분담하고 사회공동선에 대해 역할을 해야 하는데 승려 수가 줄면 승려 1인당 소화해야 할 몫이 커지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출가를 기피하는 것일까. 법인 스님은 “승려가 독신수행자이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출가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불교에 대한 신뢰와 존경, 불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면서 “출가에 대한 상이 왜곡돼 있다. 이번 출가 글 공모는 불교에 대한 기존 이미지를 쇄신하고 새 출발을 하자는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선은 출가자의 삶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출가라고 하면 3000배, 세속과의 단절, 고행, 묵언수행 등을 떠올립니다. 이제는 사찰도 일상적인 생활이 이뤄지는 곳임을 알리고, 그동안 사회와 격리돼 이뤄져온 승려교육도 사회와 새로운 방식의 관계 맺기를 통해 바꿔나가려고 합니다.”
출가자의 삶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이뤄진다면 진정한 삶, 대안적인 삶을 살고 싶어하는 이들을 불교의 품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2002년부터 전국 사찰에서 실시돼 지금은 일반화된 템플스테이나 사찰수련회, 2004년부터 월정사가 진행해온 ‘월정사 단기출가학교’ 등을 통해 수행자의 삶을 지켜보고 체험한 이들 가운데 출가자의 비율이 높았다. 월정사 단기출가학교의 경우 지난 5년간 수료자 1300명 중 100여명이 출가했다. 이에 종단은 전국의 20대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방학을 이용한 출가체험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세속과의 고립, 금욕, 독신, 절제, 고행 등으로 압축되는 출가자의 삶에도 변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새벽 3시 예불 등의 생활계율을 대승적으로 해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조계종은 자질과 품성이 뛰어난 인재를 영입하는 것 이외에 승려 교육제도 역시 대폭 손질할 예정이다. 그간 사회와 격리돼 교육기관마다 강조점이 달랐던 승려 기초교육과정을 일원화할 계획이다. 시대 흐름에 맞춰 불교 성직자로서의 기초교육뿐 아니라 인문학적 소양을 함께 키우는 방향으로 공통 교과목 등을 만들어, 불교교육 기본기관인 전국 사찰의 강원 및 기본선원·중앙승가대학과 동국대 등에 보급하겠다는 것이다.
자료출처 : 경향신문 윤민용기자 vista@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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