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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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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1 11:13:25, 조회 : 1,998,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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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제대로 살아서
새날이 오고 새달이 오고 새해가 와도
어제처럼 지금까지처럼 지난해처럼
그렇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12월의 첫날 하는일 없이 바빠 재방송을 들으며 '원광문학'에 실린 이택회 님의 '새해 다짐'이란 수필을 올립니다.
이택회 포교사님께서도 양해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새해 다짐
닭띠 해를 맞이해서 새해 소감을 묻고 싶으니, 혹 닭띠 해에 태어난 사람을 알면 소개해 달라는 전화를 평소 알고 지내는 신문기자한테 받았다. 마침 찾는 나이가 내 나이라 내가 닭띠라고 했더니, 그럼 잘 됐다면서, 전자편지를 보내면 소감을 좀 적어 달라고 했다. 그래서 요구하는 분량만큼 소감을 적어 보냈다.
사람들은 으레 어떤 특정한 날에 의미를 부여하기 좋아한다. 그래서 오늘은 만난 지 며칠째 되는 날이니, 무엇 몇 돌이니 하면서 특정한 날을 기념하기도 한다. 또, 오늘은 무슨 날이니 어찌해야겠느니, 아니면 어찌하지는 않겠느니 하면서 평소와는 다른 말과 행동을 다짐한다.
이런 다짐 가운데 하나가 새해를 맞이하면서 세우는 거창한 계획들이다. 올해는 담배를 끊어야겠다. 술을 끊어야겠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야겠다. 비록 작심삼일(作心三日)이 되어 해마다 되풀이하는 새해 설계가 될망정 사람마다 처지가 다른 만큼 새해 계획도 갖가지이다.
무슨 일이든지 제 눈에 안경이라, 나도 내 눈으로 세상을 본다. 나는 국어학을 공부한지라 이런 틀 속에서 새해의 의미를 새겨 보았다.
언어학에 ‘분절성(分節性, segment)’이란 말이 있다. 얼굴을 보면 이마, 눈썹, 코, 입, 귀, 뺨, 턱 따위가 있지만 어디까지가 이마이고, 어디서부터 코인지, 어떤 명확한 선이 그어져 있는 것은 아니다. 등, 옆구리, 허리, 배도 어떤 구분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어떤 구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나누어 별도의 낱말을 만들었다. 곧 사물은 이어져 있지만 각각 나누어서 이름을 붙인 것이다. 이것을 분절성이라고 한다.
공간뿐만 아니라 시간도 마찬가지로 이어져 있다. 그렇지만 어제와 오늘과 내일을 구분한다. 지난해와 올해와 내년을 나눈다. 그러다 보니 단 0.1초 사이에도 날짜가 바뀌고 해가 바뀐다. 그러면서 새해가 되었다면서 조금 전까지와는 다른 생활 설계를 한다.
잘 생각해 보면 어제와 오늘, 지난해와 올해는 이어져 있고, 아무런 차이도 없다. 어제도 인생의 하루이듯이 오늘도 인생의 하루이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인생의 한 해일 뿐이다. 가게에서 물건을 살 땐 많이 사면 얼마큼 덤으로 더 주기도 하지만, 인생은 설령 70 생애를 살더라도 덤으로 주어진 날은 없다. 7
0 생애는 ‘365일 × 70년’으로 이루어진 것이지, 상품에 덤을 얹어 주듯이 열심히 살아야 하는 날에다가 대충대충 살아도 될 날을 얹어 주지는 않는다. 그런 만큼 어제와 오늘, 오늘과 내일은 모두 일생의 하루로써 소중하지, 어제는 막 살고, 오늘부터는 새롭게 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올 한 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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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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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꽃다리님..정성스럽게 올려주신 글 감사합니다..그렇지요 다람쥐 쳇바퀴이 돌듯이 어제도 오늘도 변함없는 일상.때론 지루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굴곡없이 평탄하게 산다는것이 감사할뿐이지요 저는 불뮤직닷컴에서 많은것 배우고 느낀답니다.정각스님 글에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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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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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관스님 맑은영혼의글에서도.여러법우님 좋은글에서도 산다는의미를 깨달기도 합니다..수수꽃다리님 추운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좋은글 종종 올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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