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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 - 10
眞虛性宗 2012-03-31 17:17:11, 조회 : 956, 추천 : 0
고려 보조국사의 계초심학인문(誡初心學人文) - 10

又不得於主法人에 生輕薄想하라
우부득어주법인에 생경박상하라

因之於道에 有障이면 不能進修하리니 切須愼之어다
인지어도에 유장이면 불능진수하리니 절수신지어다

論에 云하되 如人이 夜行에 罪人이 執炬當路어던
논에 운하되 여인이 야행에 죄인이 집거당로어던

若以人惡故로 不受光明하면 墮坑落慙去矣라하시니
약이인악고로 불수광명이면 타갱락참거의라하시니

聞法之次에 如履薄氷하야
문법지차에 여리박빙하야

必須側耳目而聽玄音하며 肅情塵而賞幽致하다가
필수측이목이청현음하며 숙정진이상유치하다가

下堂後에 默坐觀之하되 如有所疑어던
하당후에 묵좌관지하되 여유소의어던

博問先覺하며 夕척朝詢하고 不濫絲髮이어다
박문선각하며 석척조순하고 불람사발이어다

如是라야 乃可能生正信하야 以道爲懷者歟인저
여시라야 내가능생정신하야 이도위회자여인저

또 법문하는 법사에 대하여 업신여기는 생각을 내지 말라.
그로 인하여도 정애가 되어 공부에 발전이 없으리니 특히 조심해야 한다.
논에 말하기를 '어떤 사람이 밤길을 가다가 횃불을 들고 가는 죄인을 만났을 때,
만약 그 사람이 나쁜 사람이하 하여 불빛까지 받지 않는다면 구렁에 떨어질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법문을 들을 때는 얇은 얼음 밟듯 조심하여
반드시 귀와 눈을 기울이고 현묘한 법을 들어야 하며, 마음을 가다듬어 그 깊은 뜻을 음미히고
법문이 끝난 다음에는 고요히 앉아 생각해보고 만일 의심나는 데가 있으면
'널리 아는 이'에게 물어야 하며, 아침 저녁으로 생각하고 물어서 털끝만치라도 틀림없이 해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해야 능히 바른 믿음을 내어서 도를 품고 사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한문 주)

輕薄 가벼울 경, 엷을 박. 여기서는 둘 다 업신여긴다는 뜻
論 삼장(三藏)의 하나로 경과 율에 대해 풀이한 주석서(註釋書)
云 이를 운
如人 어떤 사람
夜行 밤에 길를 가다
執炬 잡을 집, 횃불 거
當路 당할 당, 길 로.길을 가는 것을 마주치다. 당은 내가 대한다는 의미
故 '옛 고'가 아니라 '..한 까닭으로'
墮 떨어질 타
坑 구덩이 갱
慙 구덩이 참
去矣 거는 의도. 단정. 결정. 의문. 한정. 반어의 뜻을 나타내는 어조사
履 신 리, 밟을 리
薄氷 얇을 박, 얼음 빙
必須 반드시
聽 들을 청
玄音 깊을 현, 소리 음. 법문을 표현하는 말
肅 엄숙할 숙이 아닌 맑힐 숙
情 뜻 정, 본성 정
塵 티끌 진, 숙정진(肅情塵)은 마음의 티끌(번뇌)을 맑히고.. 의 뜻
賞 감상할 상
幽致 그윽할 유, 보낼 치. 법문의 그윽한 이치를 표현하는 말
下堂 법당에서 내려와
默 침묵할 묵
坐 앉을 좌
觀 볼 관, 관찰할 관.깊이 이치를 탐구하는 것
之 지시대명사. 방금 전에 들은 법문
如 만약 여, 유(有) 또는 혹(或)과 만날 때는 여가 아니라 만일 이라는 뜻
所 뒷말을 받아서, '..하는 바'
疑 의심할 의
博 널리 박
先覺 先覺者의 준말
척 두려워할 척, 공경할 척. 여기서는 공부하고 수행한다는 뜻
詢 물을 순
不濫絲髮 람은 넘치다는 뜻. 사발은 적다는 듯. 적은 일도 소홀히 하지 말라는 뜻
如是 시는 지시대명사, 앞의 내용을 받는다
乃 이내 내, '이리하여'라는 의미의 접속어. 가(可)와 만나서 '곧' '바로'의 의미
爲 할 위
懷 품을 회
歟 어조사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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