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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정불이(染淨不二)
법성화 2012-05-01 13:16:13, 조회 : 1,287, 추천 : 0
  첨부파일 : lgguil_38155406.jpg (141kb)   다운 :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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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불이(染淨不二)  

1900년 초.
범어사에는 해담(海潭) 스님이 계셨다.
계행 하나만은 철두철미하게 지킨 스님이었지만,
천성이 괴팍하여 계행을 혼자만 지키는 것처럼
남을 무시하기 일쑤였다.


이러한 해담스님이 문득
울산시 울주군 청량면 청량산에 있는
문수암(文殊庵)으로 찾아가
삼칠일[21일] 기도를 올리고자 하였다.


괴팍한 만큼 성격도 깔끔했던 스님은
정성을 다해 기도를 올렸고,
마침내 삼칠일 기도의 회향날이 되었다.


스님이 사시(巳時)에 올릴 마지를 지어
법당으로 올라가는데,
난데없이 과객 한 사람이 나타났다.
그의 온몸에서는 피가 줄줄 흘러내렸고,
죽은 강아지를 담은
망태기까지 들고 있었다.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요.
제발 밥 좀 주시오."

"기도 회향날, 이렇게 부정한 것이 들어오다니!
썩 나가시오."


해담스님은 크게 화를 내며
몽둥이를 들고 그를 쫓아 내었다.


과객은 묘한 미소를 지으며
절 문 밖으로 쫓겨나면서
불쑥 한마디의 말을 던졌다.


"염정불이(染淨不二)니라."


더럽고 깨끗한 것이 둘이 아니라는
이 말만을 남기고,
망태기에서 죽은 강아지를 꺼내어
툭툭 치자 강아지는 커다란 청사자로 변하였다.


과객은 청사자의 등 위에 올라앉아
허공 저 멀리로 날아가 버렸다.


이렇게 문수보살의 가피를 입은 해담스님은
발심을 새롭게 하고
열심히 정진하여 오래지 않아 도를 이루었다.


- 혜거 스님, 항상하는 불자의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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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보살님/어머님
장태민/산사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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