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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십삼천에 태어난 인연
법성화 2012-06-02 10:54:38, 조회 : 813, 추천 : 0
  첨부파일 : 26^^.jpg (371kb)   다운 :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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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율 지님이 견고하여 삼십삼천에 태어난 인연



교살라국에 두 비구가 있었는데,
한 사람은 계율을 범하는 이었고,다른 한 사람은 계율을 잘 지키는 사람이었다.

부처님을 뵈려고 두 사람이 같이 길을 가다가 도중에 벌레가 있는 물을 만나게 되었다.
계율을 깨뜨리는 이가 계율 잘 지키는 이에게 말하였다.

"같이 이 물을 마십시다."
계율을 지니는 이가 말하였다.
"물속에 벌레가 있는데 어찌 마실 수 있겠습니까?"
계율을 범한 이가 말하였다.
"우리가 만약 이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죽게 될 것이니,
부처님을 뵙지도 못하고 가르침을 듣지도 못하며 스님들에게 가 보지도 못할 것입니다."

계율 잘 지키는 이는 죽어 가면서도 물을 마시지 않았고, 계율 범하는 이는 물을 마셨다.

계율 잘 지키는 이는 물을 마시지 않고 죽어서는 곧장 삼십삼천(三十三天)에 가서 났다.

그는 천인의 몸을 완전하게 얻고서 먼저 부처님께로 와서 예배하고 한쪽에 서 있었다.

부처님께서 그를 위하여 갖가지로 설법하시니,
그는 법눈의 깨끗함을 얻고서 부처님께 말하였다.

"부처님께 귀의하고 가르침에 귀의하고 스님들께 귀의하겠습니다.

저는 이 몸이 다하도록 우바새(優波塞)가 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다시금 그를 위하여 설법하시자.
천인은 부처님께 예배한 뒤에 홀연히 없어졌다.


그때에 물을 마신 이가 뒤늦게 부처님께로 왔다.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다가,
비구가 와 있음을 보시고  이내 우다라승(優多羅僧)을 헤치고 금빛 손을 내보이셨다.

"너 어리석은 사람아, 나의 육신을 보려고 하느냐?
계율을 지킨 이는 먼저 나의 법신을 보았으니, 육신을 보려는 것은 그보다 못한 일이다."
그리고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마음으로 잘 관찰하지 않고
본다 해도 자세히 살피지 못하여서
마치 부나비가 불에 몸을 던지듯
내 몸 보기만을 탐내는구나.


색신(色身)은 부정한 것일 뿐인데
너는 보아서 무엇 하려느냐.
속에는 기름과 피와 살이 있고
바깥에는 얇은 가죽으로 덮였도다.


그는 갈증으로 불에 타는 듯하였으나
오히려 계율을 공경하는 행(行)으로
죽어서까지 나의 가르침을 지켰기에
그는 나를 보았지만 너는 못 보는 것이니라.

-대지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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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향/랭그리팍의회상
김신우/더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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