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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불교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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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11 06:56:34, 조회 : 1,691,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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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 종정예하는 본지와의 신년특별인터뷰에서 “서로 원한을 사지 말고 더불어 살고 베풀어야 한다”면서 “생활속에서 간화선 수행을 해야 한다”고 설했다.
계율 지키지 않으면 도〈道〉 이룰 수 없어”
진제 종정예하 신년 특별인터뷰
진제 종정예하는 본지와의 신년특별인터뷰에서 “서로 원한을 사지 말고 더불어 살고 베풀어야 한다”면서 “생활속에서 간화선 수행을 해야 한다”고 설했다.
생활에서 화두일념 참선수행하면
중생심 사라지고 바른지혜 일어나
간화선, 우리 인류에게 좋은 선물
출가인 본본사는 바른 수행 몰두
남 도와주는 자비행은
만인에게 존경 받을 수 있어
부처님도 중생 위해 항상 베풀어
빈한하지 않으려면 지혜 갖추길
갑오년 새해를 맞이해 본지는 진제 종정예하의 신년 특별대담을 진행했다. 2012년 3월28일 추대법회 후 종정예하의 첫 단독 대담은 지난 12월16일 오후3시30분 팔공총림 동화사 염화실에서 이뤄졌다. 불교신문 주간 일감스님(총무원 기획실장)이 대담을 진행했다.
종정 스님은 친견만으로도 즐겁지만 한 말씀도 빠트릴 수 없기 때문에 부담도 크다. 이번 특별인터뷰는 본지 주간 일감스님(왼쪽)이 맡았다.
-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말의 해(갑오년)입니다. 말 가운데 특별히 귀하고 진취적인 기상을 지닌 ‘푸른 말의 해’입니다. 묵은해는 털어버리고, 새로운 해를 맞는 국민과 불자에게 용기를 주는 종정예하의 가르침을 듣고 싶습니다.
= 새해에는 모든 국민의 마음이 안정되고 평화롭고, 경제도 더 나아져 집집마다 환희심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그 가운데 부처님의 지혜를 계발하고 수행에 몰두해 가정마다 즐거운 웃음꽃이 만발하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 드립니다.
- 종정예하께서는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와 국제지도자세미나, 그리고 UN 세계종교지도자모임에 직접 참석하는 등 간화선의 세계화에 관심이 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를 직접 방문해 법문을 하면서 종정예하께서 직접 느끼신 간화선의 세계화와 한국불교의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 지난 2011년 9월 뉴욕의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열린 ‘세계평화를 위한 간화선대법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처음 방문했습니다. 교포뿐 아니라 미국 본토 지식인들과 뉴욕에 있는 세계 종교인들을 상대로 바른 참선법을 전해겠다고 마음먹고 미국에 갔습니다. 간화선을 세계에 알려야겠다는 원력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인 가운데 관법(觀法)을 하는 이가 많은데,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런데 화두 참선을 법문한다고 하니 미국 지식인층에서 호응이 많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생활에서 관법과 참선을 하는 젊은이들과 지식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세계평화를 위한 간화선대법회’에 참석한 미국인을 비롯한 2000여명의 청중이 큰 관심을 갖고 진지하게 경청했습니다. 뉴욕에서 선불교 법회는 드문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이때 만난 미국인들이 이구동성으로 ‘21세기는 선불교(禪佛敎)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을 했습니다. 각자의 종교가 있지만 참선을 좋아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왜 그런가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인지가 발달하고 문명이 발달하는 현대사회에서 절대신을 믿는 것보다는 실제 생활 속에서 참선하는 것이 유용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선법(禪法)이 들어와 800년의 역사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부처님 당시에도 참선화두법이 있었지만 근세에 와서는 더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수행하고 있습니다. 화두일념(話頭一念) 삼매(三昧)에서 진리를 깨달으면 모든 분이 도인이 될 수 있다고 법문을 하니 환희심을 내었습니다. 40년 동안 설법을 했지만 그날처럼 모든 청중이 법문에 매료되어 심취된 장면은 처음 봤습니다.
이들은 좋은 것은 취할 줄 알고 나쁜 것은 놓을 줄 알아 참선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서, 뉴욕 법회를 통해 한국불교가 세계화 되는 시절 인연이 도래했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한국의 모든 국민이 생활에서 참선수행을 잘하면 세계의 참선포교사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지혜를 바로 갖춘 선지식을 찾기 힘들었는데, 우리들이 열심히 수행정진하면 부처님의 은혜를 갚을 수 있는 시절 인연이 올 것입니다.
뉴욕 법회에서는 은사 향곡스님 회상에서 정진할 때 지어 올린 오도송(悟道頌)에 대해서도 전했습니다.
“이 주장자 이 진리를 몇 사람이나 알꼬(這箇杖幾人會) / 과거, 현재, 미래 모든 성인들도 다 알지 못함이로다(三世諸聖總不識) / 한 막대기 주장자가 문득 금빛 용이 되어서(一條杖化金龍) / 한량없는 용의 조화를 마음대로 부립니다(應化無邊任自在) / 한 몽둥이를 휘둘러 비로정상을 쳐서 무너뜨리고(一棒打倒毘盧頂) / 벽력같은 고함을 질러 천만 성인이 설한 설교를 다 문대버림이로다(一喝抹却千萬則) / 두 칸 띠암자에 다리를 펴고 누웠으니(二間茅庵伸脚臥) / 바다 위 맑은 바람 만년토록 새롭구나(海上淸風萬古新)”
이 게송을 보시고 향곡선사께서 말씀하시길, “네 대에 이르러 선법이 세계에 널리 흥하게 될 것이다” 하셨는데, 그때 세계 도처에 부처님 참선법을 널리 홍포하기 위해 신심을 고정시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결심 했습니다. 세계를 다녀보니 영어가 주류 언어입니다. 참선수행법을 세계인에게 알리려면 영어로 된 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내년 3~4월에 영어 법문 책을 내서 미국부터 유포시킬 예정입니다.
우리가 부처님 가르침을 잘 배우고 익혀, 생활에서 참선 수행을 하면서 화두일념(話頭一念)을 실천하면, 마음에 있는 중생심, 공포, 혼란, 시비, 갈등이 없어지고 밝은 지혜가 일어납니다. 그러면 모든 세상일이 순조롭게 풀리게 됩니다. 지혜의 눈을 갖고 진리의 지도자가 되고자 살아가는데 간화선은 수승한 수행법입니다. 조계종 스님들이 일심으로 수행을 잘 해서 일가견을 이루면 세계도처에서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구든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 나던고(父母未生前 本來面目)’를 하루에 천번 만번 의심하고 공부하길 권합니다. 그러면 마음에 공포, 시기, 허세, 탐심, 시비, 질투 등 중생의 근본 업이 다 녹아지고 당당한 진리의 속에서 생활할 수 있습니다. 금생뿐 아니라 이 몸이 인연이 다되어 갈 때도 마치 이 집에서 저 집으로 이사를 가듯 됩니다. 견성을 해서 지혜의 힘이 충만하도록 하는 것이 수행입니다. 이 좋은 법(法)을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온 세계인에게 널리 알리는데 조계종 스님들이 일심동체(一心同體)가 되어 주역이 되길 바랍니다.
- 종정예하의 뜻처럼 ‘간화선의 세계화’는 인류사회의 미래를 밝혀줄 명등(明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간화선의 세계화’를 위한 과제 또한 적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간화선의 세계화를 위해 앞으로 한국불교와 종단이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실천해야 하는지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 부처님 제자는 발심출가(發心出家)가 돼야 합니다. 밥을 먹기 위해 승려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먹물 옷을 입고 한가히 지내기 위해서 출가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인생무상(人生無常)을 알고, 나고 죽는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큰일이라고 발심(發心)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영원히 고통이 없는 진리의 세계를 향하는 것이 바로 출가(出家)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이런 마음 자세를 갖지 않고 100년을 절집에 산들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불제자가 되어 삭발염의하고 마음과 행(行)이 일심동체가 되어 오직 도를 깨닫는 수행을 하는데 전심전력을 다해야만 합니다. 그러지 않고 사변(思辨)에 떨어지고, 온갖 시비에 휘말리고, 정치에 휘둘리는 것은 아주 부끄러운 노릇입니다.
출가인은 바른 수행에 몰두하는 것이 본분사(本分事)입니다. 먹물 옷을 입고 세간 법에 기웃거리고, 이래라 저래라 하면서 거기에 떨어진다는 것은 부처님 제자가 아닙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 출가자들이 바르게 사는 것, 즉 발심해서 수행 정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고, 간화선 세계화를 위한 우선된 초석이라고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네. 그렇습니다.
- 종정예하께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간화선 수행법을 일반인에게도 전파해, 인류 누구나 부처님과 같은 진리의 기쁨을 누리게 하려는 원력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출재가에게 참선 수행법을 지도하고 계신 종정예하께서 생각하시는 ‘참선의 대중화’와 ‘생활화’는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요.
= 조계종 모든 스님들이 부처님께 귀의하는 취지는 견성성불(見性成佛)입니다. 견성성불을 이뤄 일체중생을 부처님 국토로 인도하는 것이 수행자의 회향(廻向)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의 뚜렷한 안목을 갖춰야 합니다. 스님들이 이런 자세를 갖고 바른 수행을 하면 부처님의 깨달은 세계를 오롯이 알게 되며, 그 수승한 진리를 모든 세상 사람에게 지도하는 역량을 십분 갖추게 됩니다.
또한 부처님 법은 생로병사(生老病死)를 해결하는데 있습니다. 부처님도 생로병사를 해결하기 위해 부귀공명(富貴功名)을 던져버리고 설산(雪山)에 들어가 수행해 대오견성(大悟見性)하여 위대한 성인이 됐습니다. 부처님처럼 우리도 똑같이 수행을 하면 천사람 만사람 모두 도인이 됩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귀의해 바른 수행에 몰두하면 모두 성불할 수 있고 도인이 됨을 명심해야 합니다.
- 현대사회는 물질이 지배하는 사회라고 합니다. 물질문명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발전하면서 외적으로는 풍족해졌지만,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가난한 세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현대인들이 정신적으로 피폐한 대안을 간화선이나 불교수행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지는 세상에서 어떻게 해야 마음을 편안하게 할 수 있는지요?
= 그 어느 시대보다 물질이 풍요해 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물질이 풍요로워도 마음이 바르지 못하면 행복하지 못하고 금수(禽獸)와 같이 됩니다. 사람다운 행복을 이루려면 항시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풍요로운 물질을 분배해 남을 도와줄 줄 알아야 합니다. 남을 돕는 것이 부처님의 자비 사상입니다. 복이라는 것은 스스로 남에게 베푸는데서 출발합니다. 그러면 복이 오고 모든 것이 더욱 풍부해집니다. 부처님도 항시 중생을 위해 베풀었습니다. 베풀어야 덕(德)이 되고 복(福)이 됩니다.
또한 지금 비록 가난하고 못 산다고 해서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세상은 노력만하면 의식주는 해결됩니다. 노력만 하면 어디가도 취직이 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남을 도와주는 자비를 베풀면 부끄러움도 없고 떳떳하며 만 사람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옛 도인들이 말씀하시길 사람들이 빈한(貧寒)한 것은 지혜가 짧기 때문이다라고 하셨으니, 지혜를 갖추고 남을 위해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니 생활 속에서 참선을 닦아야 합니다. 참선은 인류에게 좋은 선물입니다.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 나던고(父母未生前 本來面目)’를 하루에 천번 만번 의심 하다보면, 결국에는 모든 의심과 잡념이 제거됩니다. 그러면 한 생각 일념(一念)이 물같이 항시 흘러갑니다.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어리석은 다겁생에 지은 습기가 봄바람에 눈 녹듯 녹게 됩니다. 그리하여 지혜와 덕의 용심(用心, 마음쓰기)을 가지면 모든 사람이 따르고 우러러 보게 됩니다. 이러한 것을 우리 모든 불자들이 실천해서 베풀며 지도하는데 일생을 바치면 부끄러움이 없는 멋진 출가인, 1등 부처님 제자가 될 것입니다.
- 최근 북한의 실력자인 장성택이 처형되는 등 남북의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습니다. 남북문제에 대한 국내외의 염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좌파니 우파니 해서 네편 내편 갈라 갈등하는 상황입니다. 종정예하께서 남북관계와 국내 갈등에 대해 지혜로운 말씀 내려주십시오.
=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헌법으로 이뤄진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자유민주주의는 세계인이 다 공감하는 아주 매력적인 산물이고 제도입니다. 공산국가들이 자본주의로 돌아온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국민들이 이를 잘 알 수 있도록 교육을 통해 바로 가르쳐야 합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교육이 아주 중요합니다. 한 번 더 강조하면 교육이 근본이 돼야 합니다. 교육이 잘 이뤄지면 남북통일은 성큼 다가올 것입니다.
과거 우리나라는 신라, 고구려, 백제로 삼국이 나뉘었다가 신라가 통일을 했습니다. 지금은 남북이 분단되어 고초를 겪고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서로 서로 원한을 사지 말고 더불어 살고 베풀어야 통일이 될 것입니다. 남북으로 갈라지고, 동서로 나뉘어 투쟁하면 고통은 그치질 않습니다. 항시 자비로운 마음으로 안고, 화해를 위해 철조망도 걷고 자유롭게 왕래해야 합니다. 남한에서는 너그럽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도와주고, 북한에서는 도와주는 것을 감사히 여기며, 동족끼리 총을 겨누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산승은 세계 종교지도자들과 만나 지혜를 모을 생각입니다. 앞으로는 참선 수행을 통해 모든 세계가 한 집이라는 뜻을 갖도록 하고자 합니다. 세계가 각각의 나라로 분리되어 있지만, 참선을 하면 서로 일심동체가 되어 근심이 없고 내나라 네나라의 구분이 없어지게 됩니다. 온 세계가 하나가 되고 둘이 아니라는 용심(用心)을 하게 되면 세계 평화를 영구히 누릴 수 있습니다.
- 세계 문제 가운데 동아시아 문제를 하나 여쭙겠습니다. 일본은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해서 우리와 대립하고 있고,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이어도를 중국이 자기네 영토라 여깁니다. 또한 일본과 중국은 센카쿠 열도의 영유권을 서로 주장하는 등 ‘바다 영토’를 갖고 각국이 대립하는 형국입니다. 한발씩 물러나 잘 살면 좋을 텐데, 이런 갈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한 말씀 내려주십시오.
= 중생심은 탐욕(貪慾)이 근본입니다. 내 나라다 내 영토다 그것은 아집(我執)이고, 못난 생각입니다. 그래서 모든 세계인이 생활 속에서 참선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세계나 인류가 둘이 아니라는 사상을 정립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부처님 법을 널리 알려 세상 사람이 생활 속에서 참선을 통해 다툼이 없고 서로 사랑하는 사상이 자리 잡을 때 세계평화는 이뤄집니다.
- 종정예하께서는 지난 2012년 추대 당시 사부대중에게 △지계청정(持戒淸淨, 계율을 받들어 청정히 하고) △정진화합(精進和合, 끊임없이 정진하여 화합하며) △광도중생(廣度衆生, 중생에게 널리 법을 펼쳐라) 등 3대 정진 과제를 내려 주셨습니다. 종정예하께서 3대 정진 과제를 제시하신 연유를 말씀해주시고, 종도들이 가르침을 잘 따르고 있다고 보시는지 경책 부탁드립니다.
= 먼저 지계청정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중노릇’은 도(道)가 근본입니다. 그런데 지계(持戒)가 없으면 도를 이룰 수 없습니다. 수행자가 도를 닦는데 있어 지계는 기초이고 기본입니다. 인천(人天)의 스승이 되기 위한 근본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지계청정을 사부대중이 잘 봉행하면 불교의 위상뿐만 아니라 불자들의 위상도 높아질 것입니다. 부처님 제자다운 행실을 하면 모든 사람들이 불교에 귀의하게 되니 1등 포교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정진화합입니다. 정진을 하면 아만, 시기, 질투, 욕심, 공포, 불안, 초조, 갈등이 없어집니다. 그러면 모든 인류가 생활선을 통해 지혜의 눈이 열려 세계가 한집이요, 온 국토가 불국토가 됩니다. 그러면 다툼, 성냄, 전쟁이 없습니다. 그러니 화합이 됩니다. 유사 이래 불교는 전쟁을 일으킨 적이 없습니다. 항시 몸을 낮추고 하심(下心)했습니다. 이러한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에 따라 정진하여 대도(大道)를 이뤄 세계평화에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나’라는 허상을 비롯해 시기, 질투, 시비, 갈등을 없애면 자연스럽게 화합이 됩니다. 우리가 주지 등의 소임을 보는데 있어 자기 혼자 삼보정재를 취득하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삼보를 외호하고 보존하는 소임을 망각해선 안 됩니다. 이러한 부처님의 은혜를 갚고 만인이 귀의하는 교단이 되기 위해선 정진하고 화합해야 합니다.
세 번째 광도중생은 부처님처럼 수도(修道)를 해서 밝은 지혜로 일체고해(一切苦海)의 중생을 건지는 것이 본분이라는 것입니다. 한 중생도 빠짐없이 부처님 국토에 수용하면 세상에는 갈등과 전쟁이 없어집니다. 그런 역할을 우리 스님들이 앞장서서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바른 수행과 바른 안목을 갖추고, 부처님 같이 고해중생을 부처님 국토에 오게끔 지도합시다.
- 한국불교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지난해 10월 총무원장 선거를 통해 제34대 집행부가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제34대 총무원 집행부가 새롭게 출범해서 어떤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종무행정을 해야 하는지 종정예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 지난 몇 해 동안 여러 가지 일이 있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회심(悔心)을 하지 못하고,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면 값어치 없는 집단이 되고 맙니다. 다시는 이런 잘못을 저지르지 말아야 합니다. 조계종 총무원은 우리나라 불교의 본산(本山)이며 얼굴입니다. 총무원장 스님 주위에 바른 정신과 포교를 바르게 이끄는 발심자들이 모여서 원장 스님을 도와야 더욱 빛이 나리라 봅니다.
- 종정예하처럼 자비로운 미소를 얻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 다른 길이 없습니다. 수도에 몰두해 깨달음을 구하려고 열심히 정진하면 중생심이 없어지고 맙니다. 불교의 떨어진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선 사부대중 모두 생활 속에서 참선을 잘해 마음의 갈등을 해소하고, 모든 이웃이 한 몸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부처님의 자비사상을 널리 유포하고 생활 속에서 큰 지혜를 밝혀 불교의 지혜로 인류를 제도하는 역할을 하기 바랍니다.
그러면 새해를 맞아 만인에게 진리의 한 마디를 선사하고자 하니 잘 받아가지시길 바랍니다.
一把柳條收不得
和風搭在玉欄干
한주먹 버들가지 잡아 얻지 못해서
봄바람에 옥난간 벽에 걸어둠이로다.
이 마지막 법문 한마디 잘 관찰하소서.
종정예하가 미국을 직접 방문해 법문을 하고, 종교지도자들이 잇따라 예방하는 등 세계적인 정신적 지도자의 위상이 제고되고 있다.
종정예하는 지난 12월17일 팔공산 동화사에서 미국 가톨릭대학 이슬람 법학과 교수이자 이슬람과 중동학회 대표인 아마드이라바니 교수의 예방을 받고 종교 화합과 평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아미드이라바니 교수는 지난해 미국을 예방한 종정예하의 간화선 법문을 듣고 참선에 매료되어 한국을 방문했다.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진제 종정예하는 “참 나에 대해 참구하고 화두를 놓지 않는 것이 선의 요체”라며 “한국에서는 지금 참선수행을 위해 제방 선원에서 2000여 명의 스님들이 방부를 들이고 정진한다”고 한국불교의 수행 전통에 대해 소개했다.
종정예하는 2011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리버사이드교회 간화선대법회에 법주로 참석해 현지인을 대상으로 법문을 한데 이어 2012년에는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60주년 행사와 국제지도자세미나에 초청 받아 세계인에게 참선 수행법을 통한 화합과 상생을 설했다. 또한 UN에서 열린 세계종교지도자 초청법회에도 참석하는 등 진제 종정예하는 한국불교를 넘어 세계평화와 갈등 해소에 직접 나서 정신적 지도자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진제 종정예하는 오는 3월 로마 교황청의 초청으로 로마를 방문해 프란체스코 교황과 종교 간의 평화와 화합을 위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박광호 대구·경북지사장
출처 : 불교신문 2975호/2014년1월1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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