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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지장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 8장
眞虛性宗 2012-08-24 19:10:01, 조회 : 714, 추천 : 0
제팔(第八) 염라왕중찬탄품(閻羅王衆讚歎品) :  염라왕의 무리들을 찬탄하심. 2


부처님께서 염라천자에게 이르셨다.
"염부제 중생은 성품이 억세고 거칠어서 길들이기 어렵고 꺾기 어려운데도, 이 대보살은 백천겁 동안 그러한 중생들을 하나하나 구제하여 해탈의 길로 인도하였느니라. 그리고, 지장보살은 방편의 힘으로 큰 악도에 떨어진 죄인들까지도, 그들이 지난 세상에 지은 일을 깨닫게 하여 근본업연(根本業緣)에서 구제하지만, 염부제 중생은 나쁜 업에 깊이 물들어 있어 나왔다가는 다시 들어가 이 보살을 수고롭게 하고, 오랜 겁을 지내며 제도하여야 비로소 해탈하게 되느니라.

비유하건대, 어떤 이가 자기 본래의 집을 잃고 방황하다가 잘못하여 험한 길로 들어섰는데, 그 험한 길에는 수많은 야차와 호랑이, 사자, 구렁이, 독사 등이 있었느니라. 길 잃은 사람이 험한 길에서 잠깐 사이에 이 모든 사나운 것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 여러 가지 사나운 짐승 및 야차의 독까지도 잘 풀 수 있는 술법을 가진 선지식이 나타나서, 자꾸만 험한 길로 들어서려는 길 잃은 사람을 보고 큰 소리로 외쳤느니라.

'이 딱한 사람아, 어쩌자고 이런 길로 들어왔는가? 그대에게 기이한 술법이라도 있어 모든 맹수들을 물리칠 수 있다는 말인가?'

길 잃은 사람은 그 말을 듣고 비로소 험한 길에 들어선 것을 알고 곧 그곳을 벗어나고자 하였느니라. 그 때 선지식은 그를 부축하고 이끌어 위험을 완전히 벗어난 안전한 곳에 이르러 그에게 말하였느니라.

'이 딱한 사람아, 다음부터는 결코 저 길로 가지 말라. 저 길로 들어가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어려울 뿐 아니라 목숨까지도 위험하니라.'

이 말을 듣고 길 잃은 사람은 깊은 감동을 받았느니라. 헤어질 때 선지식은 또 일러주었느니라.

'만약 저 길을 가는 사람을 보면 그가 친지이거나 아니거나 남자이거나 여자이거나간에, '저 길에는 여러 가지 악독한 것들이 많아 목숨을 잃게 된다'고 말해주어, 그들이 죽음의 길로 들어서지 않도록 하라.'


이와 같이 대자비를 갖춘 지장보살은 죄지어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여 천상이나 인간으로 태어나게 하고 뛰어난 즐거움을 받도록 해주며, 죄지어 고통 받는 중생들이 업보의 괴로움을 깨닫고 악도에서 벗어나 다시는 그 길로 들어서지 않게 하느니라.

이는 마치 길 잃은 사람이 험한 길로 잘못 들어갔을 때 선지식을 만나 나오게 되어 다시는 그 길로 들어서지 않는 것과 같고, 그가 다시 다른 사람에게 들어가지 말도록 권하면 다른 사람 또한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 해탈을 얻게 되고 다시는 악도에 들어가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나, 아직도 어리석음 가운데 머무르고 있어 또다시 예전에 빠졌던 험한 길을 밟는다면 예전에 빠졌던 험한 길에 다시 빠져들어 목숨을 잃기도 하느니라.

이처럼 지장보살은 악도에 떨어진 중생들을 방편의 힘으로 구제하여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게 하지만 저들은 돌고 또 돌아 다시 악도에 들어가나니, 만약 이와 같이 하여 업이 무거워지면 영원히 지옥에 빠져 해탈하기 어렵게 되느니라."


그 때 악독귀왕이 합장 공경하고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그 수가 한량이 없는 저희 여러 귀왕들이 염부제에 있으면서, 사람에게 이익을 주기도하고 사람에게 손해를 끼치기도 하는 것이 서로 같지가 않으니, 이것은 저희들의 업보가 다르기 때문이옵니다.

제가 권속들로 하여금 여러 세계를 돌아다니게 해보니 악한 것은 많고 선한 것은 적었나이다. 저희가 사람의 가정이나 도시, 마을, 장원, 주택을 지나다가, 어떤 남자나 여인이 한 티끌만큼 이라도 착한 일을 하거나, 불법을 찬양하는 깃발이나 일산 또는 향이나 꽃을 가지고 부처님이나 보살님의 존상 앞에 공양을 올리거나, 존귀한 경전을 독송하거나, 향을 사루어 부처님 법문의 한 구절이나 한 게송이라도 공양하면, 저희 귀왕들은 이 사람에게 예배공경하기를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을 섬기듯 하겠나이다.

또한 큰 힘이 있고 토지를 맡은 작은 귀신들로 하여금 호위하게 하여, 나쁜 일이나 횡액이나 몹쓸 병이나 뜻에 맞지 않는 일들이 이 사람의 집 근처에서는 일어나지 않게 할 것이오니, 어찌 그러한 일들이 집안으로 들어가게 하겠나이까?"

부처님께서는 악독귀왕을 칭찬하셨다.
"착하고 착하도다. 너희들과 염라천자가 선남자 선여인을 능히 그와 같이 보호하니, 나또한 범왕과 제석에게 일러 너희들을 지키고 돕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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