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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30 15:48:18, 조회 : 721,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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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수루나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에 있었다. 그 때 수루나라는 장자의 아들은 여러 날을 걸어 기사굴산으로 가서 사리불에게 나아가 머리 숙여 그 발에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앉았다.
이 때 사리불이 수루나에게 말하였다.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色)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의 발생[色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색의 소멸[色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에 맛들임[色味]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색의 재앙[色患]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색에서 벗어남[色離]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때문에 그들은 색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수(受)·상(想)·행(行)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識)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의 발생[識集]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식의 소멸[識滅]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에 맛들임[識味]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며, 식의 재앙[識患]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고, 식에서 벗어남[識離]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면, 그 때문에 그 사문 바라문은 식을 초월할 수 없느니라.
그러나 만일 사문 바라문이 색과 색의 발생·색의 소멸·색에 맛들임·색의 재앙·색에서 벗어남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안다면, 그런 사문 바라문은 색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수·상·행도 마찬가지이며, 만일 사문 바라문이 식과 식의 발생·식의 소멸·식에 맛들임·식의 재앙·식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안다면, 그런 사문 바라문은 식을 초월할 수 있느니라.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수루나야, 만일 색이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것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하겠는가?" "아닙니다."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이와 같이 수·상·행·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수루나야,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그런데 거룩한 제자가 그런 것에 대해 과연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하겠는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수루나야, 마땅히 '색(色)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색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如實知]이라 한다.
수(受)·상(想)·행(行)도 마찬가지이며, '식(識)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모든 식은 나도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다'고 알아야 하나니, 이것을 사실 그대로 아는 것이라 한다.
수루나야, 거룩한 제자는 5수음(受陰)에 대해서 '그것은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바르게 관찰한다. 이와 같이 바르게 관찰하면 모든 세간에 대해서 거두어 받아들일 것이 없게 되고, 거두어 받아들일 것이 없으면 집착할 것이 없게 되며, 집착할 것이 없으면 스스로 열반을 얻어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이 때 장자의 아들 수루나는 사리불의 말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 지금까지 총 32회에 걸쳐 잡(雜)아함경 제 1권을 마치고 내일부터는 제 2권을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매일 아침 7시부터 진행하는 불심사 방송에 동참하시는 법우님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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