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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참자의 어려움과 쉬움
법성화 2012-11-23 14:25:31, 조회 : 788,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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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참자의 어려움과 쉬움

1) 구참자의 어려움

오래 공부한 사람의 어려움이란 어떤 것인가?
오래 공부했다는 것은 참의심[眞疑]을 현전시키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는 시절이다.
깨어있음과 비춤이 있으면 생사가 있고
깨어있음과 비춤이 없으면 텅 빈 데[空亡]에 떨어져 버린다.
이 경지에 이르면 정말 어렵다.
여기에 이르러 이 고비를 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니,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서서 나아갈 방법을 모르는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이 경지에서 정(定, 禪定) 중에 얼마간의 지혜를 일으켜 옛 사람의 몇 가지 공안을 건성으로 알아채고는 곧 의정을 놓아 버린다.
스스로 크게 깨쳤다고 생각하고는 시를 읊조리고 할(喝, 문답 간에 고함을 지르는 것)을 하며, 눈을 껌벅이고 눈썹을 치켜 올리는가 하면, 선지식(善知識)을 자칭하면서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 사람들을 마구니 권속이라고 한다.

또 어떤 이는 달마 스님의 '밖으로 모든 인연을 쉬고 안으로 헐떡거림이 없어 마음이 장벽과 같아야 가히 도에 들어갈 수 있다'[外息諸緣 內心無喘 心如障壁 可以入道]고 하신 말씀과,
육조(六祖) 스님의 "선(善)도 생각하지 말고 악(惡)도 생각하지 마십시오.
바로 이런 때 어떤 것이 명(明)상좌의 본래면목입니까?"라고 하신 말씀의 뜻을 잘못 알고서, 마른 나무가 바위에 기댄 것 같이 앉아만 있는 것[坐在枯木岩]을 제일로 친다.

이러한 사람들은 신기루를 보배 있는 곳으로 알며 타향을 고향으로 여기는 것이니, 노파가 암자를 불질러 버린 것도 바로 이런 이들을 꾸짖기 위한 것이었다.

2) 구참자의 쉬움

오래 공부한 사람의 쉬움이란 어떤 것인가?

이 때가 되면 오직 자만하지 말고, 도중에 그만두지도 말고 면밀(綿綿密密)하게 공부해 나가야 한다.
면밀한 가운데 다시 면밀하게, 미세한 가운데 다시 미세하게 해야 한다. 시절이 한 번 도래하면 칠통(漆桶)의 밑바닥이 저절로 떨어질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으면 선지식을 찾아가서 못을 뽑고 쐐기를 빼야 한다.

한산 대사(寒山大士)가 송(頌)하기를,
高高山頂上 높은 산 꼭대기에 올라서니
四顧極無邊 사방을 돌아봐도 끝이 없구나
靜坐無人識 고요히 앉아 있으니 아는 사람 없고
孤月照寒泉 외로운 달만 찬 샘에 비치네
泉中且無月 샘 가운데는 원래 달이 없으니
月是在靑天 달은 푸른 하늘 가운데 있다네
吟此一曲歌 내 노래 한 곡조 불러보노니
歌中不是禪 이 노래 속의 이것이 곧 선 아닌가. 하였다.


첫 2구는 홀로 드러난 참다운 실상[獨露眞相]은 어디에도 일체 속하지 않으며 온 대지에 밝고 밝아 털끝만큼도 걸리는 것이 없음을 말한 것이다.
그 다음 4구는 진여(眞如)의 묘한 체(體)를 설한 것이니,
범부는 아예 알 수가 없고 삼세제불(三世諸佛)도 나의 그 자리에는 이르지 못하므로 '아는 사람이 없다' 한 것이다.

'외로운 달만 찬 샘에 비치네' 이하의 3구는 저 노인(한산 대사)이 방편으로 이러한 경계를 비유한 것이다.

마지막의 2구는 사람들이 달 가리키는 손가락을 달로 알까봐 염려하여 우리들을 일깨운 것이다.
그러니 이 말씀이 모두 선(禪) 아닌가?

결론(結論)
나는 이제 비로소 큰 언덕 하나를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이것 또한 넝쿨[葛藤](어지럽고 복잡한 이론)을 펴는 것이요, 길을 갈래내는 일이다.
무릇 언설은 모두 실다운 뜻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옛 스님네들은 몽둥이로 때리지 않으면 고함을 질렀으니, 어찌 이처럼 너절하게 늘어놓는 일이 있었겠는가?
지금 시절이 옛날 같지 않기 때문에 억지로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들어 보이는 것일 뿐이다.

여러분은 동참하고 있는가?
구경(究竟)의 손가락은 누구이며 달은 누구인가?
참구하라[參].

<허운 화상(虛雲 和尙) 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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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일/모정의세월
옴마니반메훔(Om Mani Pedma Hum) 스님 시간이걸리는 명상음악이므로 적당히  들려주십시요 ()
정진화 [2012-11-24] : 수선화보살님 좋은글 감사합니다...활기찬주말 만드세요_()_
법성화 [2012-11-24] : 행복보살님 좋은 아침인사드립니다 세월이 참빠릅니다 달력도 이제한장만 남았네요, 서글픔이밀려오늘걸보면 부처님 법안에서 살지못하고 나태한 삶을 살았나봅니다 보살님 후회하지 않는 날들되시고 늘 건강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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