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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유경, 여덟번째 이야기 - 농사를 망친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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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7 06:50:21, 조회 : 317, 추천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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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 여덟번째 이야기 - 농사를 망친 사람
옛날에 어진 두 농부가 사탕수수를 심으면서 서로 내기를 하였습니다.
"밭에 좋은 종자를 심은 사람에게는 나중에 상을 주고 좋지 못한 종자를 심은 사람에게는 무거운 벌을 주자."
그때 그 중 한 사람이 골똘히 생각을 하였습니다.
내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어떤 묘안이 있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온갖 방법을 짜내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실천에 옮겼습니다.
"사탕수수는 매우 달다. 만일 즙을 짜서 그 나무에 다시 뿌려 주면 그 맛은 그 어떤 것보다도 더 달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곧 사탕수수를 모조리 짜서 다시 사탕수수에 바르고는 그 사탕수수의 맛이 좋아지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설탕을 바른 나무들은 햇볕에 단단해져 껍질이 모조리 상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좋은 사탕수수의 종지만 못 쓰게 만들었고 많은 사탕수수를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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