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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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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19 07:41:49, 조회 : 715,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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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생문경 (生聞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생문 바라문은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세존과 서로 인사하고 위로한 뒤에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여쭈었다.
“구담이시여, 제가 들으니 구담께서는 ‘오직 내게만 보시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보시하지 말라. 내게 보시하면 큰 과보를 얻고 다른 사람에게 보시하면 큰 과보를 얻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고 합니다.
어떻습니까? 구담이시여, 만일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말은 사실입니까? 혹 구담을 비방하려고 하는 말은 아닙니까? 사실대로 한 말이고, 법다운 말이며, 법을 따르는 말입니까? 혹 다른 사람이 그 말을 가지고 와서 꾸짖지나 않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그렇게 말한 그 사람은 나를 비방하려는 것일 뿐입니다. 그것은 사실대로 말한 것도 아니요, 법다운 말도 아니며, 법과 법을 따르는 말도 아닙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그 말을 가지고 찾아와 꾸짖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냐 하면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마땅히 내게 보시하고 다른 사람에게는 보시하지 말라. 내게 보시하면 큰 과보를 얻고 다른 사람에게 보시하면 큰 과보를 얻지 못한다. 마땅히 내 제자에게 보시하고 다른 사람의 제자에게 보시하지 말라. 내 제자에게 보시하면 큰 과보를 얻고 다른 사람의 제자에게 보시하면 큰 과보를 얻지 못한다'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바라문이여, 내가 그런 말을 한다면 두 가지를 장애하는 것이니 주는 이의 보시를 장애하고, 받는 이의 이익을 장애합니다.
바라문이여, 심지어 장부[士夫]가 그릇을 씻고 남은 밥을 깨끗한 땅에 버리는 것도 거기에 있는 중생들로 하여금 큰 이익과 즐거움을 얻게 하기 때문에 나는 그들 또한 복의 문에 들어간다고 말하거늘, 하물며 사람에게 보시함이겠습니까?
그러나 바라문이여, 나는 또 말하나니, 계를 지키는 사람에게 하는 보시와 계를 범한 사람에게 하는 보시는 같지 않습니다."
생문 바라문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구담이시여, 저 또한 '계를 지키는 사람에게 보시하면 큰 과보를 얻고, 계를 범한 사람에게 보시하면 큰 과보를 얻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그 때 세존께서는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검거나 혹은 희고
붉거나 혹은 다른 색
얼룩무늬 혹은 황금빛
샛노랗거나 혹은 잿빛.
이와 같은 색색의 암소와
잘생긴 황소와 송아지들
몸도 튼튼하고 힘도 갖추며
잘 길들여지고 빨리 달리며
무거운 짐 옮기는 일 감당할 수만 있다면
타고난 빛깔은 묻지도 않네.
사람도 또한 그와 같아서
제각기 그 태생에 따라
혹은 찰리 혹은 바라문
혹은 비사 혹은 수다라
혹은 하천한 전다라로
그 출신이 각기 다르네.
그러나 다만 깨끗한 계 지키고
무거운 짐인 번뇌를 떠나
순일하게 범행을 닦기만 한다면
그는 번뇌 다한 아라한이요
바로 이 세간의 선서(善逝)이니
그에게 보시하면 큰 과보 얻으리.
어리석은 사람으로 지혜가
없고 일찍이 바른 법을 들은 적 없는
그런 자에게 보시하면 큰 과보 없나니
착한 벗을 가까이하지 않기 때문이라.
만일 착한 벗을 가까이 하고
여래와 성문을 가까이 하며
맑고 깨끗하게 선서를 믿으면
온몸에 든든한 힘이 생기리.
가고자 하는 길로 잘 나아가고
또한 훌륭한 종족으로 태어나며
결국엔 반열반에 들어간다고
큰 선인은 이렇게 말하노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생문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출처 : 동국역경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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