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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유경, 열 두번째 이야기 - 스스로 붙잡힌 도적
眞虛性宗 2013-02-26 09:37:44, 조회 : 697, 추천 : 0
백유경, 열 두번째 이야기 - 스스로 붙잡힌 도적

옛날에 어떤 도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나라의 창고에서 물건을 훔쳐 멀리 도망을 갔습니다.
그러자 왕은 전국으로 병사를 파견하여 그를 잡아 왔습니다.
그 도적은 금빛 화려한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왕은 그 모습을 보자 그가 입은 옷의 출처를 캐물었습니다.

그러자 도적은 말하였습니다.
"이 옷은 우리 조부 때의 물건입니다."
왕은 그 옷을 벗기고 다시 입어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도적은 본래부터 입던 옷이 아니였기에 그 옷을 어떻게 입을 줄을 몰랐습니다. 화려한 장식이 달린 그 옷은 처음 입어보는 사람이 입기에는 방법이 꽤 어려웠습니다. 도적은 손에 껴야 할 것을 다리에 끼고 허리에 둬야 할 것을 머리에 썼습니다.

그것을 보고 왕이 대신들을 모아 놓고 그 일을 밝히기 위해 그에게 말하였습니다.
"만일 네가 조부 때부터 입었다면 당연히 그 옷을 입는 방법을 알아야 할 것이다. 왜 위 아래를 바꾸어 입는가? 입는 방법을 제대로 모르는 것을 보면 너는 확실히 그 옷을 도둑질한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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