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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마경(維摩經) 18. 제3 제자품(弟子品)
眞虛性宗 2013-03-07 08:11:02, 조회 : 888, 추천 : 0
유마경(維摩經) 제3 제자품(弟子品)

4. 수보리와 취식(取食)

佛告須菩提하시다 汝行詣維摩詰問疾하라 須菩提白佛言하시다 世尊하 我不堪任詣彼問疾하나이다 所以者何오 憶念하니 我昔에 入其舍하여 從乞食이러니 時에 維摩詰이 取我鉢하야 盛滿飯하고 謂我言하되 唯須菩提여 若能於食에 等者는 諸法에도 亦等하고 諸法에 等者는 於食에 亦等하나니 如是行乞이라야 乃可取食이니다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였다.
“그대가 유마힐에게 가서 문병하여라.”
수보리가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도 그분에게 가서 문병하는 일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기억해보니 저가 옛적에 그분의 집에 들어가서 걸식을 하였는데 그때 유마힐이 저의 발우를 가져다가 밥을 가득히 담아주고 저에게 말하였습니다.
‘여보시오. 수보리여, 만약 능히 음식에 평등한 사람은 모든 법에도 평등하며, 모든 법에 평등한 사람은 음식에도 또한 평등합니다. 이와 같이 걸식을 해야 이에 음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若須菩提여 不斷淫,怒,痴하고 亦不與俱하며 不壞於身하고 而隨一相하며 不滅痴愛하고 起於明脫하며 以五逆相으로 而得解脫하며 亦不解不縛하며 不見四諦나 非不見諦며 非得果나 非不得果며 非凡夫나 非離凡夫法이며 非聖人이나 非不聖人이며 雖成就一切法이나 而離諸法相이라사 乃可取食이니라

수보리여, 음욕심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끊지도 않고 또한 더불어 함께하지도 아니하며, 몸을 파괴하지도 아니하고 하나의 형상을 따르며, 어리석음과 애착을 없애지도 아니하고 밝은 지혜와 해탈을 일으키며, 오역죄의 모습으로서 해탈을 얻으며, 또한 해탈도 아니고 속박도 아니며, 네 가지 진리를 보지 않으나 그 진리를 보지 않은 것도 아니며, 결과를 얻지 않으나 결과를 얻지 않은 것도 아니며, 범부가 아니나 범부의 법을 떠난 것도 아니며, 성인이 아니나 성인이 아님도 아니며, 비록 일체법을 성취하였으나 모든 법의 상을 떠나야 이에 가히 음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若須菩提여 不見佛하고 不聞法하며 彼外道六師인 富蘭那迦葉과 末伽梨拘사梨子와 刪사夜毘羅지子와 阿耆多翅舍欽婆羅와 迦羅鳩타迦전延과 尼건陀若提子等이 是汝之師어든 因其出家하여 彼師所墮에 汝亦隨墮라사 乃可取食이니라

수보리여, 부처님을 보지 말고 법을 듣지도 말며 저 외도들의 육사인 부란나가섭과 말가리구사이자와 산자야비나지자와 아기다시사흠파나와 가나구태가전연과 니건타야제자 등이 그대의 스승이니 그들로 인하여 출가하여 그들 스승이 떨어진 곳에 그대도 또한 떨어져야 이에 가히 음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若須菩提여 入諸邪見하야 不到彼岸하며 住於八難하되 不得無難하며 同於煩惱하야 離淸淨法하며 汝得無諍三昧어든 一切衆生도 亦得是定하며 其施汝者는 不名福田이요 供養汝者는 墮三惡道하고 爲與衆魔로 共一手하여 作諸勞侶하며 汝與衆魔와 及諸塵勞로 等無有異하며 於一切衆生에 而有怨心하며 謗諸佛하고 毁於法하며 不入衆數하야 終不得滅度니 汝若如是라사 乃可取食이니라

수보리여, 온갖 삿된 견해에 들어가서 저 언덕에 이르지 말며, 여덟 가지 어려움에 머물러 어려움이 없음을 얻지 말며, 번뇌와 함께하여 청정한 법을 떠나며, 그대가 무쟁삼매를 얻으면 일체중생도 또한 이러한 선정을 얻으며, 그대에게 보시하면 복전이 되지 못하며, 그대에게 공양하는 사람은 삼악도에 떨어지고, 온갖 마군과 더불어 함께 손잡고 모든 번뇌의 벗이 된다. 그대는 온갖 마군과 모든 번뇌와 평등하여 다를 것이 없으며, 일체 중생에게 원한의 마음이 있으며 모든 부처님을 비방하고 법을 헐뜯는다. 대중들의 단체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마침내 열반도 얻지 않아야 하나니 그대가 만약 이와 같으면 이에 가히 음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時我世尊하 聞此茫然하야 不識是何言이며 不知以何答하야 便置鉢하고 欲出其舍러니 維摩詰이 言하사대 唯須菩提여 取鉢勿懼하라 於意云何오 如來所作化人이 若以是事詰에 寧有懼不아한대 我言不也니다하니 維摩詰이 言하사대 一切諸法이 如幻化相하니 汝今에 不應有所懼也니라

그때에 저는 세존이시여, 이 말을 듣고 망연자실하여 이것이 무슨 말인지를 알지 못했으며, 어떻게 답을 해야 할지를 알지 못해서 곧 발우를 두고 그 집에서 나오려고 했습니다.
그때 유마힐이 말하였습니다. ‘여보시오. 수보리여, 발우를 가져가시고 두려워하지 마시오. 왜냐하면 여래께서 변화하여 만든 사람이 만약 이 일을 따진다면 어찌 두려움이 있겠습니까?’라고 하여 저는 ‘두려움이 없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유마힐이 말하기를, 일체 모든 법이 환화의 모습과 같으니 그대는 지금 두려워 할 것이 없습니다.

所以者何오 一切言說이 不離是相하며 至於智者하야는 不着文字故로 無所懼하나니 何以故오 文字性離하야 無有文字가 是則解脫이요 解脫相者는 卽諸法也라하니다 維摩詰이 說是法時에 二百天子가 得法眼淨일세 我故不任詣彼問疾이니다.

왜냐하면 일체의 언설이 이 환화의 모습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문자에 집착하지 아니하기 때문에 두려워하는 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문자의 본성을 떠나서 문자가 없는 것이 해탈입니다. 해탈의 모습이란 곧 모든 법입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유마힐이 이러한 법을 설할 때에 2백 명의 천자들이 법안이 청정함을 얻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그분에게 가서 문병하는 일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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