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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유경,열 네번째 이야기 - 말을 하는 원앙새
眞虛性宗 2013-03-07 09:38:37, 조회 : 706, 추천 : 0
백유경,열 네번째 이야기 - 말을 하는 원앙새

어떤 나라가 있었습니다.
이 나라에는 명절이나 경사가 있는 날에는 부녀자들이 모두 머리를 꽃으로 장식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어떤 가난한 사람의 아내가 이 날이 되자 남편에게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당신이 만일 우트팔라 꽃으로 내 머리를 장식해 주면 나는 당신의 아내로 영원히 있겠지만 그것을 구해오지 않으면 나는 당신을 버리고 떠나겠소."
남편은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우트팔라 꽃을 구하여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끝내 그 꽃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남편은 이전부터 원앙새가 우는 소리 흉내를 잘 내었습니다.
그는 그 꽃이 왕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원앙새 소리를 내며 왕궁으로 들어가 그 꽃을 훔치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연못의 우트팔라 꽃을 지키던 연못지기에게 발각되었습니다.

"그 연못 가운데 있는 사람이 누구냐?"
그는 그만 실수를 하여 원앙새 소리를 내지 않고 오히려 "원앙새이옵니다."라고 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연못지기는 그를 붙잡아 왕에게로 끌고 갔습니다.
왕에게 가는 도중에도 그는 계속 원앙새 소리를 내었습니다.
연못지기가 그를 나무랐습니다.
"너는 이미 붙잡혔는데 목 아프게 원앙새 흉내를 지금 내어서 무엇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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