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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유경,열 여덟번째 이야기 - 삼층 누각(樓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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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15 09:54:24, 조회 : 728, 추천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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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경,열 여덟번째 이야기 - 삼층 누각(樓閣)
미련한 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너무나 어리석어서 마무것도 나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다른 부잣집에 갔다가 삼층 누각을 보았습니다. 아주 높고 넓으며 웅장하고 화려하며 시원하고 밝았습니다.
그는 그 삼층 누각이 너무 부러워서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내가 가진 재물은 저 사람보다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그런데 나는 왜 이제껏 저렇게 멋있는 누각을 짓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는 곧 마을에서 가장 뛰어난 목수를 불러 물었습니다.
"자네, 저 집의 아름다운 삼층 누각처럼 집을 지을 수 있겠는가?"
'그 삼층 누각은 바로 제가 지은 집입니다."
목수가 대답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보수를 주겠으니 지금 바로 나를 위해 누각을 지어라."
목수는 곧 땅을 고르고 나무를 깍아 벽돌을 쌓고 누각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자 미련한 사람은 의혹이 생겨 목수에게 다시 물었습니다.
"어떤 집을 지으려 하는가?"
목수가 대답을 하였습니다.
"3층 집을 지으려 합니다."
"허허 나는 아래 두 층은 가지고 싶지 않네, 제일 먼저 3층부터 지어라."
그러자 목수가 말하였습니다.
"어찌 그리 미련하십니까? 아래층을 짓지 않고 어떻게 둘째 층을 지을 수 있으며, 둘째 층을 짓지 않고 어떻게 셋째 층을 지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미련한 사람은 끝까지 고집을 피웠습니다.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은 3층뿐이다. 맨 위층을 먼저 지어라."
목수는 그 소리를 듣자마자 짐을 챙겨 그 집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이 모습을 본 많은 사람들이 모두 비웃으면서 말하였습니다.
'미련한 사람 같으니, 어떻게 아래층을 짓지 않고서 위층을 지을 수 있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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