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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아함경 5권 - 106.아누라도경(阿누羅度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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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06 15:04:10, 조회 : 875, 추천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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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아누라도경 (阿누羅度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아누라도(阿누羅度) 비구는 기사굴산에 있었다. 이 때 많은 외도 출가자들이 아누라도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 서로 인사한 뒤 한쪽에 서서 아누라도에게 여쭈었다. "물어 보고 싶은 것이 있는데 혹 한가하다면 해석해 주시겠습니까?"
아누라도는 여러 외도들에게 말하였다. "마음대로 물으시오. 아는 것은 대답하리다."
"어떻습니까 존자여, 여래는 죽은 뒤에도 존재합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신 대로라면 그것은 무기 (無記) 입니다."
"여래는 죽은 뒤에는 존재하지 않습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신 대로라면 그것 또한 무기입니다."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합니까?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까?"
"세존께서 말씀하신 대로라면 그것 또한 무기입니다."
외도들은 다시 물었다. "왜 존자께서는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합니까'라고 물어도 무기 (無記) 라고 대답하고,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습니까'라고 물어도 무기라고 대답하며,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합니까, 존재하는 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까'라고 물어도 무기라고 말씀하십니까? 어떻습니까 존자여, 그러면 사문 구담은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것입니까?"
아누라도는 대답하였다. "세존께서는 알지 못하는 것도 아니요, 보지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 때 모든 외도들은 아누라도의 말을 불쾌하게 여겨 그를 꾸짖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그 때 아누라도는 모든 외도들이 떠난 줄을 알고 부처님이 계신 곳에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서서 모든 외도들이 물었던 것을 부처님께 자세히 말씀드리고 다시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저들은 그렇게 물었고 저는 그렇게 대답하였습니다. 저의 대답은 모든 법의 말씀과 맞는 것입니까? 세존을 비방한 것이 되지는 않았습니까? 법을 따른 것입니까, 법을 어긴 것입니까? 누가 와서 힐난함으로써 그의 꾸짖음을 받지나 않겠습니까?"
부처님께서는 아누라도에게 말씀하셨다.
"내 이제 너에게 물으리니 묻는 대로 대답하라.
아누라도야,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수·상·행·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의 염마경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다.)……
"식이 여래인가?"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는 아누라도에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모든 법의 말을 따랐고 여래를 비방하지 않았으며, 차례를 뛰어넘은 것이 아니다. 여래가 말한 것처럼 법을 따라서 말한 것이다. 따라서 찾아와 힐난하거나 꾸짖을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색(色)을 사실 그대로 알고, 색의 발생[色集]과 색의 소멸[色滅]과 색의 소멸에 이르는 길[色滅道跡]을 사실 그대로 알기 때문이다.
아누라도야, 만일 여래가 한 일을 버리고 '아는 것도 없고 본 것도 없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당치도 않은 말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아누라도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출처 : 동국역경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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