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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유경, 서른 네번째 이야기 - 어떤 왕의 어리석음
眞虛性宗 2013-05-10 06:00:57, 조회 : 814, 추천 : 0
백유경, 서른 네번째 이야기 - 어떤 왕의 어리석음

옛날 어떤 국왕이 딸 하나를 낳았습니다.
왕은 딸이 성장한 모습을 빨리 보고 싶어서 어의(御醫)에게 명령을 하였습니다.
"나를 위해 공주에게 성장 약을 먹여 빨리 크게 하라."
어의(御醫)는 말을 하였습니다.
"저에겐 공주님께 약을 먹여서 빨리 성장하게 할 수 있는 묘책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 그 약을 구할 수가 없으니 얻을 때까지 왕께서는 공주님을 보지 마십시오.제가 약을 구하여 공주님께 먹인 뒤에 왕께서 보셔야 그 효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의(御醫)는 먼 곳에 가서 약을 구하여 돌아오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어의(御醫)는 무려 12년이 지난 뒤에야 약을 구해 와서 공주에게 먹게 하였습니다. 공주는 이미 12년 동안 많이 자라 있었습니다.
"참으로 훌륭한 어의(御醫)로다. 공주에게 약을 먹여 이토록 자라게 했으니, 내 그대에게 큰 상을 내리리다."
왕은 신하들에게 명령하여 그 어의(御醫)에게 보물을 하사했습니다.
"공주가 12년 동안 자란 것을 보지 못하고 그저 장성한 것만을 보고 약의 힘이라고 믿다니 참으로 어리석은 왕이다."
신하들은 모두 어리석은 왕을 비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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