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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유경, 서른 다섯번째 이야기 - 도인의 눈을 뽑아 온 신하
眞虛性宗 2013-05-23 06:46:32, 조회 : 838, 추천 : 0
백유경, 서른 다섯번째 이야기 - 도인의 눈을 뽑아 온 신하

옛날이 어떤 사람이 산에 들어가 도를 닦다가 다섯가지 신기한 신통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다섯 가지 신통 중에서 멀리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땅속에 숨져진 것까지 볼 수 있는 천안(天眼)을 이용해서 땅속에 있는 온갖 보배를 환히 볼 수 있었습니다.

국왕은 이런 도인이 있다는 것을 알고 기뻐하여 신하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 사람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항상 이 나라에 머물면서 나에게 진기한 보물을 가져다 줄 수 있게 할 수 있겠는가?"

어리석은 신하가 대답을 하였습니다.
"왕이시여, 그 도인을 제가 모셔 오겠습니다."
그 어리석은 신하는 그 도인이 자는 틈을 타서 칼잡이를 시켜 눈알을 빼오게 하여 마침내 왕에게 바치면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신(臣)이 그의 눈을 뽑아 왔습니다. 그는 절대로 어디에도 가지 않고 왕께서 보물이 필요할 때마다 그 곳을 가르쳐 줄것입니다."

왕이 대답했습니다.
"그 도인을 이 왕국에 있게 하려는 까닭은 땅속에 있는 진기한 모든 것을 보려고 한 것인데, 네가 지금 그의 눈알을 뽑아 버렸으니 어떻게 그가 모든 것을 볼 수 있겠는가?"
왕은 크게 진노하여 그 신하를 먼 곳으로 유배를 보내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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