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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불심사입니까?
鏡潭 2013-06-11 07:54:58, 조회 : 1,070, 추천 : 0
진심으로 삼보에 귀의합니다.
(이번 글은 스님의 임의대로 빠뜨리지 마시고
부디 끝까지 읽어주시옵기 바랍니다.)



아내가 물었다.
“참으로 많고 많은 사찰들 중에 왜 불심사입니까?”
“......”

차 한 잔을 내놓으며 불쑥 묻는 아내의 말에
무어라 말을 단박에 꺼내기가 쉽지 않아
입을 닫고 있으니 힐끗 나의 표정을 살피면서 다시 물었다.

“방송을 하고 있어서입니까?”
“아니요.....”의아해 하는 아내를 쳐다보며 말했다.
“우선 불심사란 이름이 좋았소. 그들이 불심(佛心)의 진정한 의미를 얼마나 알고 있을지는 모르지만....”

그 다음 나의 말이 궁금하였던지 나가지 않고 책상 앞의 의자에 마주 앉으면서
“불심사가 큰 절입니까? 방송도 하는 것으로 보아 꽤나 큰 절인가 봅니다.”
“아니오.”
“그래도 절 이름에 ‘사’가 붙어있는 것으로 봐서는 작지는 않겠네요. 음... 당신께서 그러셨잖아요. 절 이름에 ‘사’자를 붙이는 경우는, 적어도 일주문이 있고 사대천왕을 모셔두는 정도가 되어야 된다고...”하면서 나를 쳐다보며 말끝을 흐렸다.

“물론 그렇게 말하기도 했지만, 어쩌다 만나지는 스님들이랑 말이라도 하게 되면 가끔씩
‘눈에 보이는 절만 절들이 아니외다.’라며 이런저런 이야기 하던 것을 당신도 듣지 않았소?”

아내가 눈을 깜빡거리며 말했다.  
“허기야 겉으로 보이는 것이란 믿을 바가 못 되는 것이긴 하지요.”

이에 답하기를 “세상 사람들이 ‘진짜 귀한 것이다.’ ‘정말 최고다.’ ‘단연코 제일이다.’ ‘기막힌 비법이 있단다.’ 하면서 찾고 구하러 아무리 밖으로 밖으로 온갖 곳의 온갖 사람들을 다 찾아다니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얻기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 하지 않았소.”하자,

“네에~... 그건 맞는 말씀이라고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불심사의 불심(佛心)이란 말은

여기 저기 웬만한 곳에는 액자로도 굉장히 많이 걸려 있기도 하고,
또 보면 스님들이나 불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말인데,  그 글자가 들어있다고 해서.... ”

하면서 말끝을 다시 흐리던 아내는
자신의 남편이 불심사의 신도가 되어야겠다는 말을
수긍하기 힘들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음..., 그러면 내 당신한테 한 가지 물어봅시다. 도대체 불심(佛心)이란 무엇이요?”

“아니 그거야, 저어~, 부처님 마음이란 뜻도 있고 깨달은 마음이란 뜻도 있고....”

“부처님 마음이고 깨달은 마음이라? 그럼 부처의 마음은 무엇이고 깨달은 마음이란 무엇을 깨달았다는 말인지 아시는 게요?” 하고 되묻자,

“그야 부처님 마음이 부처님 마음이고.....뭐~ 깨달은 마음이 깨달은 마음이지요.” 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허기야 누구라도  그런 말밖에는 하지 않지만....” 하고 이번에 내가 말끝을 흐리자 이내  

“저에게 바르게 가르쳐 주십시오.”하였다.

잠시 마음과 몸을 가다듬은 후 숨을 고르며 이야기 하였다.

“잘 새겨 들어보시지요.
우선 많은 분들이 불심(佛心)을 이야기 하지만
불심(佛心)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것에는 대개 2가지 이유가 있소.

그 첫 번째는 불심(佛心)의 정확한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불심(佛心)을 스스로가 느껴보거나 가져본 일이
별로 없기 때문일 거요.”

“아무튼 불심(佛心)이란 깨달은 부처님의 마음인데,
부처님의 마음을 말하자면 우선 진리(眞理)의 의미부터
이야기 하지 않을 수 없소.

대개 진리(眞理)란 무엇을 말하는가 하면,
마음이 상(相)을 대함에 어떤 특수하거나 특별함을 가지지
않는 것을 일컫는 말인데,

여기서 상(相)이라 함은 삼라만상의 모든 존재라 해 두어도
크게 벗어난 의미는 아니외다.”

“마음이 변하지 않는, 즉 진리(眞理)란 변하지 않는데,
이 변하지 않는 진리의 성품을 법성(法性)이라 부르는 것이고,

마음이 어떤 것에도 구속되지 않는 것을 일컬어
해탈(解脫)이라 이름하며,

또 마음이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상태로
진리(眞理)들을 오가고 하는 것을 보리(菩提)라 하며.....”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는 아내를 보며 큰 숨을 한 번 쉬고 난 후,

“그리고 보리(菩提)의 마음이 자유로우면서도 조용하여
안정(安定)한 것을 두고 열반(涅槃)이라 하는데,

진정한 의미에서의 불심(佛心)이라 함은
이와 같이 진리와 법성(法性), 해탈, 보리, 그리고 열반(涅槃)
이 모두를 깨달아 아는 마음을 일컫는 말이외다.”

나의 말이 일단락 되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아! 어찌, 불심(佛心)이라고 하는 말에 당신께서 그렇게도 큰 의미를 두고 계셨던 것인지 인제야 조금이나마 알 것도 같습니다.”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한 말에 대하여
얼마나 이해를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언제고 궁금하면 질문하여 이것 저건 물어보러 오겠지
생각하며 손을 뻗어 찻잔을 들려고 할 즈음,
뭔가 즐거운 양 다시 말을 걸어 왔다.

“그렇다면, 적어도 두 가지 이유 중 남아있는
한 가지인 부처님 마음을, 방송하시는 저 스님께서는
느끼거나 가지고 계신다는 뜻이겠네요.

그렇지 않다면 당신께서 저 분을 인정하여
불심사의 신도가 되겠다는 말씀을 하시진 않을 테니까요....”

“바로 그렇소. 아마도 사바세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일생동안 참으로 만나 뵙기 힘든 훌륭하시고 크게 존경할 만한 스님일거요.” 하면서 거실에 놓여 있는 조그만 부처님상과 관세음보살의 그림을 한 번 쳐다 본 후 말을 이었다.

“부처님 마음이 그분과 함께 머물면서
그분을 통해 드러나시지 않고서야 어찌 누가?
10년여 세월이 넘어가는 동안 저렇듯 한 결 같이 같은 시각에

목이 터지고 메도록 열심히
부처님의 말씀과 게송들을 노래하며,

애간장이 다 타도록 전해보려고 할 수 있었겠소?

아마 이 세상 그 어떤 이유가
이보다 더 귀하고 아름답고 좋을 수는 없을 것이요.”

하며 식은 찻잔을 들어 입을 다시려 할 즈음,

“네에, 참으로 그렇군요. 당신께서 비로소 의지할 만한 곳과
그런 스님을 만난 것 같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아마도 당신께서 발심하시어 함께 하신 그 순간부터
불심사와 저 스님께서는 ........(중략)......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식구 모두 불명(佛名)도 받게 되었구요.”
하면서 매우 즐거워하며 기뻐하였다.



- 불심사 홈페이지에 회원 등록을 하였던 그 날에......




신청곡은 산공스님의 소원성취진언입니다.
법성화 [2013-06-11] : 도솔거사님 안녕하세요. 위에 글을 읽노라니 부부의 다정한모습이 그려집니다. 선답후문하시며 정성껏 설명해주시는 거사님의 모습에서 보통의 부부들도 저리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앞으로도 두분 건강하시옵고 보살님도 불심사 방송을 같이들으셨으면 하는 바램이 듭니
법성화 [2013-06-11] : 다. 일일시호일 되시고 부처님 마음닮아가는 날들 되십시요 ()
홍원 [2013-06-11] : 도솔거사님 의 깊은 학식에 감탄합니다 많은 조언 바랍니다
법광(法光) [2013-06-11] : 저도 언젠가는 부부가 함께 할 날이 오겠지요. 도솔님 부럽습니다. ^^
대덕심 [2013-06-12] : 도솔거사님 반갑습니다.부부간에 정말 좋은 대화를 하셨네요.부처님 자비광명으로 가내에 좋은일만 가득하시고 성불하십시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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