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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사에서 걸레까지
법성화 2013-06-29 19:35:40, 조회 : 918,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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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에서 걸레까지 / 지묵스님

가사를 접어 걸다가 옛 사람이 검소하게 쓴 예를 생각한 적이 있다. 마치 음식찌꺼기가 없는 발우 공양 절차와 같이 뒤끝이 아주 개운하다.

율장에 따르면 스승이 새 가사를 건네주면 제자는 입다가 시간이 지나서 떨어진 데를 기워 입는다. 그런 후에 더 떨어지면 주머니 등 다른 것을 만들어 쓴다. 마지막으로 걸레로 쓴다. 걸레가 아주 달아진 것은 흙에 이겨서 벽을 바르거나 쥐구멍을 막는 데에 쓴다.

송광사 한 노스님의 양말이 연상된다. 큰방에서 아침 공양을 마친 자리에서였다.

“이 양말 봐요. 10년이 더 됐어, 알겠어?”

이 말씀과 함께 노스님은 발을 뻗어서 양말을 내보인다. 정말 누덕누덕 기운 양말은 박물관에 들어가도 좋을 것 같다.

“아. 여기저기 떠난 자리에 내복, 옷가지며, 양말이 수두룩해, 알겠어?”

노스님은 기염을 토하신다. 그도 그럴 것이 온 나라가 쓰레기로 골치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멀쩡한 물건이 쓰레기더미 속에서 뒹굴며, 조금만 손질해서 쓸 수 있는 물건이 수두룩하니 뜻있는 사람들이 한탄할 만하다.

더구나 해제철이 되면 귀한 법공양 경책이 관물장 안에 버려져 있다. 제 돈으로 구입한 책이라야 값지게 읽는다는 말이 맞다. 과일 하나도 귀하게 여기는 법이 없다. 그냥 한 쪽만 깎아먹고 보기 싫게 남겨둔다. 뒷사람을 생각하는 법이 조금도 없다. 등등.

대중은 말을 못하고 침묵하였다. 더 할 말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어서 공양 마친 죽비를 쳤으면 할 뿐이다.

“옛사람은 그러지 않았어.”

“춥고 배고파야 도 닦을 마음이 난다고 하셨지, 알겠어?”

소참 법문이 있는 날 아침에는 잠시 숙연해진다.
한참 지나서야 공양을 마치는 죽비소리가 났다. 대중은 자리를 털고 일어나서 발우를 선반에 올려놓는 걸로 마쳤다.

인색하다는 말과 절약한다는 말은 다르다. 양말을 10년 넘게 기워 신는 노스님이시지만, 불사에는 선뜻 모아둔 돈을 내놓으셨다. 나중에 당신의 다비식 비용으로 모아둔 것인데도 말이다.

노스님은 그냥 보내는 일이 없다. 방문한 참배객들에게 무엇인가 쥐어주고 보내야 직성이 풀린다. 마치 손자 손녀들에게 인정을 베푼 모습이다.

지묵/ 송광사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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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I That Easy to Forget-Engelbert Humperdinck
러브이즈블루/폴모리아 악단
법성화 [2013-06-30] : 참 고맙고 감사함을 느끼는 아침입니다. 보현심 언니보살님의 정성어린 글을 들으면서 먼저 참회부터합니다, 항상 가까이서 열심히 불사에 노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언니보살님과 길상화 보살님께 늘 감사하는 마음을 느낍니다,두분보살님이 계시기에 불심사가 더욱 발전하고
법성화 [2013-06-30] : 많은 불자님들이 배우고 또 배웁니다, 두분보살님 항상 건강하시어 앞으로도 무한한 공덕 쌓으셔서 부처님의 가피로 나날이 기쁜날만 되시길 두손모아 합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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